Title. 포스터 여러장을 두고 - 爾/ 왕의 남자


극장 용에서 12월 6일부터 공연되는 연극 爾.
만석씨 대신 누가 할지 궁금했는데 포스터를 보니 처음 보는 사람.
박정환씨라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한번 공길을 연기하신 적이 있었대요.


그렇지만....
웬지 어색하다........................ㅜㅜ


2003년에 박정환씨가 연기한 이 사진에선 허걱했고요;;;; 머리를 민 공길이었던 겁니까?;;
(그리고 상당히 야성적....;;;)


압니다.
배우의 연기를 보지 않고 섣불리 어울린다 안어울린다를 논하는건 경솔한 짓이라는걸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공길의 이미지에 오만석씨가 단단히 덧씌워졌나 봅니다.
이준기씨의 경우는 영화의 공길이니까 명확히 다르게 받아들여지는데 연극의 공길을 만석씨가 아닌 다른 분으로 본다는게 영 익숙치가 않더라고요.
저마저 이렇게 느낄 정도니 새삼 연극, 영화등을 막론하고 전작의 그늘을 업고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부담감은 엄청나겠구나 싶네요.


그런데 맨 위의 포스터를 보니 오만석씨 버젼 포스터도 생각나는데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비슷하죠.



당시 깔렸던 포스터는 저것보다 훨씬 더 발랄했답니다; 꼭 무슨 풍자마당극을 보는 듯해서 극의 분위기와 너무 다르지 않나 싶었는데(카피마저 "전유성이 웃고 간....";;;) 주인공 4명이 엮어가는 내용과는 별개로 중간중간 나오는 우인들의 놀음판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차서 관객들을 웃겨주나 보더라구요.
대본은 소학지희의 내용까진 자세히 적어놓지 않았으니 분위기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2005년도 공연 포스터들을 보다보면 공길과 장생의 머리모양이 어째 영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단순히 저만의 느낌인걸까요?
본 공연에선 어찌될런지 모르겠지만 앞머리를 내린 공길은 너무 이준기씨를 떠오르게 하잖아요;
어깨까지 내려오는 꼬불꼬불한 걸레머리로다가 이마에 거친 띠 한줄을 두른 장생도 감우성씨와 흡사;;
12월 18일에 爾 공연과 <왕의 남자> 시사회를 겸한다는데 그 홍보의 일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왕 <왕의 남자>얘기가 나온 김에 저번에 발표된 3차 포스터!
이번 포스터도 여전히 화려하신데다 1,2차와는 여러모로 다른 신선함이 마음에 들어요.



2차 포스터가 비극을 암시하는 초상이라면 이쪽은 화려한 놀음판이랄까요. 약간 불안정해보이는 구도가 더 아슬한 긴장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준기씨, 정말 잘 나왔어요ㅠㅠ 얼굴, 자세, 의상 삼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진다는 느낌...




그리고 한지에다 색을 물들인 저 종이의상을 보니 오만석씨가 입은 요 의상이 연상되었어요.



이쪽은 천이지만 염색기법때문에 역시 한지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초연 당시 저 의상이 무척 호평이었대요.
왕의 남자는 의상의 디자인을 경극에서 빌려왔지만 한지라는 모티브는 연극에서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p.s1) 만석씨와 연기한 연산이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군화킥을 선보이던 그 형사일 줄은 전혀 몰라봤다.ㄷㄷㄷ
김뢰하. 이름도 똑똑히 외우고 있었는데!! 출연명단에선 "김내하"라고 되어있었으니 내가 알아볼 턱이 있나!


p.s2) 왕의 남자 정식 홈페이지 개장.
그러나 분위기는 티저 홈페이지가 더 마음에 드는 듯^^;


p.s3) 이처럼 연극, 영화, 배우 이야기가 뒤섞인 포스트는 어느 카테고리에다 넣을지 무척 난감합니다;ㅜㅜ
과연 영화에다 넣어야 하는 겁니까, 배우에다 넣어야 하는 겁니까. 어느쪽으로 가도 안맞아보이는 정체성 불명의 글;
(고민끝에 결국 영화에다 넣어버렸습니다.)
by 아테 | 2005/11/24 13:54 | ●영화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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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oo at 2005/11/24 15:32
얼마 전에 우연히 한번 들렀다가 아테님 블로그에 제대로 중독되어버려서, 요즘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는데요~^^;
오늘은 반가운 포스팅이!! '이' 캐스팅 발표 전에 예매 해 놨엇는데, 저도 공길역 캐스팅 보고깜짝 놀랐어요. 지난 여름에 '암살자들'에서 무진장 인상 깊게 봤던 분이었는데, 공길역을 하실(하셨었을)줄이야!! >ㅅ< 암튼 이래저래 기대됩니다~ '이'자체도 초연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고, 박정환씨의 공길이라니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5/11/24 15:44
soo님/ 어라, 박정환씨께서 암살자에 나오셨다구요?! 그럼 만석씨와 같이 공연을 하셨던 거군요!
우와, 왜 이렇게 역이 돌고 돌죠; 손창민씨도 드라마에서 민우역을 맡으셨다기에 두분의 인연에 신기해했는데 박정환씨까지.....
잘 모르는 분이어서 대충 짚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리플을 남겨주셔서 귀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이 연기하는 공길도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황송하게도 제 블로그에 중독되다니요; 대체 어떤 글들을 보고.....뻘뻘;;;;;;;;
Commented by 시스 at 2005/11/24 20:45
오늘 중앙박물관에 갔다가 연극 爾 팜플렛이 있어서 보았는데.. 공길역의 이분..귀고리까지 하셨군요;;; 영화 포스터까지 뒤에 넣어 함께 홍보하고 있네요^^ 연극 공식 홈피도 함께 써 있는데 혹시 알고 계십니까.. www.playyi.com인데요..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라고 써 있는 글 바로 아래 저 주소가 써 있어서 왠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은 비장한 기분;이 들더랍니다...-_-;;;;
저 3차 포스터가 저도 유난히 마음에 들던데 아테님도 그러셨나 봅니다.^^
네 등분 해놓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도 좋지만 저는 함께 어우러지며 따로 노는듯한 저 포스터가 좋네요.. 왜일까요...으흐흐
Commented by 아테 at 2005/11/25 11:05
시스님/ 붙여주신 주소로 가서 감사히 잘 봤어요^^ 확실히 영화랑 연극이 서로 손잡고 홍보하고 있는 듯하군요. 익숙한 카피들이 보여요^^ 그나저나 귀고리라니요; 공길로서 하고 있는건가요? 조금 쇼크네요;
중앙박물관에 팜플렛도 있군요!+_+ 마침 학교랑 가까운데 이 김에 박물관 나들이를 가볼까 싶습니다. 극장으로 가면 있을라나요?
예, 저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요^^ 장생, 연산, 녹수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공길만 따로노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도 이채롭구요^^ 만약 족자로 나온다면 조금 눈이 어지럽겠지만 방에다 걸고 싶어지는데요^^ 분위기나 구도부터가 이전에 본듯한 느낌을 주지 않더라고요.
Commented by neige at 2005/11/25 22:11
1,2차 포스터가 다소 평범했던데 비해서 3차 포스터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좌악-느껴져서 좋습니다. 공길과 장생의 의상도 기대 이상으로 멋지네요! 안쪽에서 용상에 기대어 앉아있는 장녹수의 힘도 느껴지고요. 요즘 버스에서 종종 왕의 남자 광고가 붙어 있는 걸 볼 때마다 정진영연산마마를 보고 두근콩닥거리고 있습니다. 버스광고에서는 아쉽게도 공길은 빠지고 연산-장생 둘만 있더라구요.어쨋든 3차포스터-정말 한 판 놀이의 막이 열리는 순간을 보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5/11/26 13:45
네즈상/ 그쵸, 보자마자 뭔가 확 느낌이 와요! 부안 야외세트장에서 저 씬을 찍을때 포스터도 함께 찍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1, 2차가 전부 실내더라구요. 그건 엿바꿔먹었냐하고 툴툴거리던 찰나, 이렇게 멋지게 담겨서 나왔네요^^ 일부러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나봐요. 1,2,3차를 나란히 놓으면 다른 포스터가 범접못할 포스를 뿜겠습니다. 홍대미대생들이 밤새워 만든 저 옷들도 포스터로 길이 남겨지겠네요^^
버스광고! 그것까지 보셨어요?=ㅁ= 다들 뭔가 많이 목격하신 것 같은데 저는 아직 인연이 없는지 CGV에 걸린 포스터말곤 못봤어요. 어디서 보니까 CGV 엘리베이터 문짝 전면에도 캐릭터별로 한명씩 좌악 발라놨던데 그거, 문이 열리면 무서울 것 같아요. 얼굴이 반쪽으로 갈라져.....ㄷㄷㄷㄷㄷ
Commented by 패러디극장 at 2005/11/26 16:09
아이구-저게 말로만 듣던 爾군요...왕의남자 포스터에서 이준기씨 처음에 봤을때는 '앗-여자다' 했는데 남자란 말을 전해듣고 허걱...ㄷㄷㄷㄷㄷ...orz
정말 여자같아요...근데 만쨩은 이준기씨같은 여성스러운 미는 없는것 같지만...귀여움은 여전하십니다요 orz 다른 분위기로 둘다 맘에 드는군요

p.s. 저번에 지혜슨힘...노국지혜라고 쓰다가...헷갈려서-ㅁ-;;;
보우선사님은 히든캐릭 정도가 되는건가...쿨럭.
한가지 맘에 안드는점은 히로인들 중 해피엔딩이 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특히 메인 히로인인 원현슨힘은...orz.
Commented by 아테 at 2005/11/26 20:49
패러디극장님/ 그 포스터가 좀 여러사람 헷갈리게 했지요.(먼산)
오만석씨는 중성적인 이미지라고 할까요, 이준기처럼 아주 여성스러운 외모는 아니지만 대신 낭창낭창한 걸음걸이, 나긋한 행동거지와 목소리로 원조 공길을 만들어내셨습니다^^ 전에 오만석씨의 공길을 캡쳐해서 올린 적이 있거든요. 영상만큼 온전히 전해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시어요. 배우 카테고리에 있을 겁니다^^
p.s) 그 많고 많은 캐릭중 가장 최악의 엔딩이 바로 원현스님같아요. 그렇게 메인 히로인을 공략했더니 도리어 플레이어를 죽이려고 드는.....=_=;
Commented by Miyuki at 2005/12/03 11:48
사실.. 외모들이 이준기씨는 무척 여성스러우셔서... 오만석씨의 공길이 더 현실성 있는듯이 보여요.
더구나 만짱의 그 아우라.... 감당안되지요~~ ^^*
Commented by 아테 at 2005/12/03 12:11
미유키님/ 정곡을 찌르셨네요. 딱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연극의 공길과 영화의 공길을 더 확실히 구분할 것 같아요. 극중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물론이고 분위기부터가 많이 다르니 말이에요.
Commented by soo at 2005/12/05 01:31
뒤늦게 또 답글 답니다..^^; 우연찮게 들렀다가 사모해 마지않는;; 명민님의 불멸 포스팅을 보고 반해버렸고- 그보다 더 사모하는 만짱 관련 포스팅을 보고 또 감동ㅠㅁ ㅠ 해버렸더랬지요. 찔끔찔끔 보느라고 하루 몇번씩 들르곤 합니다. ㅎㅎ

'암살자들'에선 저 개인적으로는 만석씨의 비크보다는 박정환씨가 연기하신 장가라쪽이 훨씬 인상적이었어요.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곧 다시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때도 장가라는 박정환씨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KBS에서도 방영했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5/12/05 12:30
soo님/ 하하;; 하루에도 몇번씩 들러주시는데도 포스트는 며칠에 한번씩 느릿느릿 올라오니 죄송해서 어쩐답니까^^;; soo님도 명민님과 만석씨를 함께 좋아하시는군요!! 하필이면 두분 다 애가 딸려있는 유부남....단단히 걸려버렸지 않습니까;;;
전에 soo님께서 알려주신 덕에 어쌔신 관련 글을 볼때마다 박정환씨를 주목하게 되었어요. 공연포스터나 사진들을 보면서 아 이분이었구나 하고 알아보구요.(연쇄 작용으로 엄기준씨와 민영기씨도 있다는걸 알아차리고...^^) 마침 고마우신 분께서 어쌔신을 볼 수 있는 경로를 알려주셨거든요. 만석씨의 비크 외에도 박정환씨에, 다른 분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하나 둘씩 추가되네요. 이게 바로 아는 만큼 보이는 건가 봅니다.^^
Commented by 초코파이 at 2005/12/25 23:26
전 박정환씨가 좋았어요~~ 장가라도 인상적이었죠~ 빨리 죽긴 했지만~~ 만짱팬이라 아테님 블로그가 너무 반갑네요~~ 자주 올 거 같습니다 ㅎㅎ 근데 혹시 어쌔씬은 어떤 경로로 보셨나요? KBS에서 편집한 거요? 아님...저도 보고 싶어요..근데 민영기씨는 안 나오셨는뎅..
Commented by 아테 at 2005/12/26 01:21
초코파이님/ 처음 뵙겠습니다^^ 차마 팬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만석씨의 공연은 뭐 하나 제대로 본 것이 없지만 마음만은 불타고 있지요; 어쌔신은 KBS에서 편집한 영상으로 봤어요. 초코파이님도 그걸로 보신것 같네요^^ 그런데 많이 편집되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 마음에 들어서 공연 전체를 못보는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어요.ㅜㅜ
박정환씨도 잘 연기하시는가봐요. 이분의 공길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네요^^ 분장을 한채로 이준기씨와 같이 나온 사진을 봤는데 포스터와 달라보이면서도 어울리고요. (박정환씨도 눈썹을 다듬고 그리실 줄은.....^^;;)
p.s) 민영기씨도 나오시는 줄 알았는데 막상 찾아보니 안나오시더군요;; 기억이 제멋대로 혼동을 일으켰나봅니다;; 글도 본 것 같고 사진도 본것 같은데 당췌...OTL 겨울나그네의 영향인가봐요(글적)
Commented by 플롯시 at 2005/12/26 13:29
저두 만짱과 박정환씨를 좋아해요^^ 어찌 이리 공길이 내 취향인지-_-;; 어쌔씬은 참 좋은 공연이었죠. 음악도 좋고..다만 지루~했던 것이 문제였지만 공연을 보고 토월을 나오면서 한번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던..(그러나 막공전에 본-_-) 저도 1월에 앵콜 이를 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정환 공길도 좋은 평이 많아서 더더욱 기대되네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5/12/27 16:53
플롯시님/ 두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속 들러주시네요!^^
플롯시님은 어쌔신을 직저 보셨나보군요!!ㅜㅜ 편집본을 보더라도 한번 보고 말 공연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계속 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 같아요.
오죽하면 앵콜도 다 할까 싶더라구요. 처음엔 연극이 영화 홍보의 일환으로만 비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감도 없지 않았는데 영화는 영화대로, 연극은 연극대로 빛을 발하고 있으니 기분 좋습니다^^
눈썹을 그리고 화장을 한 정환 공길도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사진도 모으고프네요. 잘 보시고 오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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