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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고수한다 - 배우 쿄모토 마사키

[2003년 12월 19일 작성]

예전 글 <사토미 팔견전>의 이누즈카 시노를 한 배우 쿄모토 마사키씨 생각나시나요?
오키타 소오시로도 잘 알려지신 분이요.
지금...이 분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
주의
'이 분을 오키타 소오시로 기억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미련없이 "뒤로"를 누르시길 권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보여드린 소시적 미모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모습이니까요;;
*****









쿄모토씨의 현재의 모습을 처음 본 드라마는 후지키 나오히토상이 주연한 <고교교사>(2003)였습니다.
비밀을 감추고 있는 수상쩍은 학년 주임겸 영어선생으로 나오지요.이 후지무라 선생은 10년 전의 동명 드라마에서도 나옵니다. 사나다 히로유키님이 주연하신 <고교교사>(1993)와 후지키상의 <고교교사>(2003)는 동일한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교사와 학생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이 10년간의 간극을 이어주는 것이 이 학교에서 10년 넘게 재직한 후지무라 선생- 쿄모토 마사키씨입니다.

<고교교사>(2003)에서 수학교사로서 갓 부임해온 후지키상에게 쿄모토씨는 말합니다.
"일전에 그런 젊은 교사가 있었지. 그는 생물 선생이었어. 자네를 보면 그 사람이 떠올라."
의미심장하게 언급한 이 생물 선생이 바로 <고교교사>(1993)의 사나다 히로유키님이십니다.(웃음)


자, 정확히 10년의 간격을 두고 만들어진 이 두 드라마에서 쿄모토씨는 각각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듯이 사람의 외양도 많이 변하겠지요.


그러나....

두둥......
변함없음.

뭡니까. 세월에 굴하지 않는 저 머리는=_=

10년 전이면 사나다님의 배바지와 함께 저 머리도 어떻게든 용인해줄 수도 있지만...
10년이 지나고 21세기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저 머리라는데에 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굉장히 희귀한 저 머리를 그대로 하고 나오신데에 대해 혹자는,
"10년 전의 후지무라 선생이라는걸 잘 보여주기 위해 촌스러움을 감수하고 동일한 머리 스타일을 하고 나오신것." 이라는 해석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아니었습니다=_=
대략 3년전 드라마 이토 히데아키 주연의 <야차>


이 분은... 드라마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10년 전 머리를 하고 나오신게 아니라 10년 내내 저 머리셨던 것입니다.(털썩) 그리고 고교교사 촬영을 끝낸 지금도 이 머리를 고수하고 계십니다;;
역시 이토 히데아키 주연의 <나의 마법사>(2003.4-6)



하지만 다른 의미로 저 스타일이 쿄모토씨의 강한 개성이 된 듯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동호회에서 일본 연예인의 캐리커처들을 한데 모아놓고 누가 누군지 맞추는 이벤트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맨 마지막 캐리커처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언뜻보면 가발인가? 싶은 이 캐리커쳐의 정체가 바로 쿄모토 마사키씨였어요^^;;
재미있는건 쿄모토씨가 젊은 층엔 생소한 배우인데도 바로 쿄모토 마사키! 하고 정답이 나왔다는 거예요.
역시 확실한 개성이신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물에 출연하셔도 혼자만 요즘사람 같지 않습니다.
어떤 분의 말을 빌리자면, "수십년전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에 날아온 느낌."이라고 하겠네요.
어쩌면 이것이 쿄모토씨가 의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식 홈에 때때로 업데되는 쿄모토씨의 일기를 읽어보면, 시대극에 대단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더군요. 쿄모토씨가 십년전 스타일을 고수하고, 기모노를 자주 입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극보다는 그동안 계속 연기해온 시대극에 의미를 두려고 하는 쿄모토씨의 연기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이런 모습이 쿄모토씨가 드물게 현대극에서 맡는 배역의 성격을 한정되게 만드는 느낌이 들지만, 이 분은 시대극의 "쿄모토 마사키" 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다 감내하시는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흔들림이 없다고 할까요. 그런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쿄모토씨는 후지키상과 친분이 꽤 있는 듯하네요.
이 친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교교교사(2003) 촬영 이후 후지키상의 콘서트에도 모습을 나타냈고, 이 분이 쓰는 일기에도 종종 후지키상이 언급되더군요.



얼마전엔 <태합기~원숭이라 불린 남자~>촬영일로 후지키상이 자기에게 전화를 걸어서, 노부나가 역을 하게 되었는데 시대극 연기를 좀 가르쳐줄 수 없겠냐고 물어와서 무척 기뻤다고 진솔하게 적어놓으셨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의 자택에서 함께 연습을 했다는 얘기도 나왔네요^^;;; 후배를 아끼고 지켜보는 선배의 다정한 모습이 느껴져서 절로 흐뭇해졌습니다^^


- 요염한 미남자로 날리셨던 시절의 오키타 소오시의 모습과는 꽤 다르시지요?
<카게무샤>의 노부나가를 하셨던 류 다이스케님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현재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는 그런 얘기가...^^;;;

by 아테 | 2003/12/19 11:12 | ●사람들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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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외쳤던 '나 알아버렸을지도!' 도 매회 나올 가능성이 있다; 1회 게스트는 아사노 유코, 2회 게스트는 쿄모토 마사키. 언젠가 쿄모토 마사키씨의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머리스타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머리를 바꾸셨다!!!+_+ 바꾸신지 좀 된 것 같은데 들마에서 확실히 보는 건 이게 처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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