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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신칸센 연극「IZO」-메이킹 필름

극단☆신칸센 연극「IZO」-오카다 이조 (모리타 고)

우연히 연극 IZO의 메이킹 필름을 보게 되었는데 어익후 이거 포스팅안할 수 없네요.

오카다 이조의 포스터 촬영 컷들인데요, 사진도 잘 찍었고 생김새가... 분위기가 아주 그냥 딱이지 않습니까;
간지란 이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ㅠㅠ





옷섶 사이로 드러난 갈비뼈 좀 보세요.ㅠㅠ 저번에 이 연극 보고 포스팅하면서 갑빠 어디갔니... 왜 뼈만 나란히 있니.. 하고 덜덜거렸던 그 가슴이빈다;



비 내리는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암살자의 모습.
그러나 정체는 화장실틱한 욕조;




포스터를 촬영하고 있는 모리타 고.




이윽고 뜨는 타이틀 THE MAKING OF inouekabuki☆號 IZO.






전 메이킹필름이라면 환장을 해서 맘에 드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면 메이킹 필름 꼭 찾아서 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연극의 메이킹 필름까지 볼 수 있다니, 새삼 일본의 공연시장에 부러움을 금할 수 없군요.ㅠㅠ
요 메이킹은 배우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연습장면과 무대 뒷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는데요, 무대 위의 이조만 보다가 이조를 연습하고 있는 모리타의 모습을 보니까 느낌이 남다르더라구요. 어, 모리타다! 이게 아니라 이조가 두건을 쓰고 츄리닝을 입은 듯한 그런......;;

저래뵈도 연출가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겁니다. 역싱크로율과 액면가를 등가교환하신 듯;



연습 중. 팔이 미라야........ㅠㅠ




연극의 명장면인 이시베 숙소 난투의 리허설은 세트, 조명, 의상 전부 본 공연과 똑같이 세팅하고, 모리타만 츄리닝차림으로 들어갔는데 본 공연 영상과 비교해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왼쪽이 리허설, 오른쪽이 공연. 같은 순간을 캡쳐해서 순서대로 함께 놓아봤습니다.



이미 철저히 연습이 되어서인지 분장과 츄리닝만 빼고는 다를게 없었어요. 기모노를 츄리닝으로 바꿔 붙인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요; 그래서 더 이색적이었달까... (기모노보다 츄리닝이 더 자세가 확실히 보이기도 하고!>_<) 공연 영상에선 클로즈업되어서 전체 모습을 알 수 없었던 부분도 요 리허설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구요^^

말로만 들었던 연출가 이노우에 히데노리의 세세한 연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몸을 돌려서 이렇게 꿇어앉고...(모리타는 연출가 말이 떨어질때마다 그대로 해보고) 대사 이 부분에선 움직이고 다음 이 대사에서는 뒤돌아보고...등등 위치와 동작, 시선까지 하나하나 맞춰보더군요. 감정을 먼저 만들기보다는 동작을 만들어가면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방식. 이런 이노우에 특유의 연출방법은 신칸센의 무대에 쟈니즈가 자주 캐스팅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몸을 많이 쓴다는 특징도 그렇지만 무대공연 경험이 많은 쟈니즈에게는 안무를 짜듯 쉽게 몸에 익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대기실의 풍경.
거울을 들여다보며 퍼프로 쓱쓱. 이렇게 배우가 직접 분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기분이 묘해집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역에 빠져드는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것 같달까요.




막간에 식당에서 요기를 하는 듯...한데 아주 그냥 이조가 쫄쫄 굶다못해 간신히 주먹밥 하나 얻어먹고있는 포스... 테이블 위에 반찬이라도 좀 놔주시지 그랬어요 아줌마........ㅠㅠ




그런가 하면 회전무대를 돌려서 장면을 전환시키는만큼 전환시간이 매우 짧아서 다음 등장에 맞추기 위해서 퇴장하자마자 반대편 등장문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복도를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건 뭐 캡쳐도 불가능;;; 뛰어가는 저 사람은 이조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스탭. 이조는 카메라에 잡힐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갔습니다;



그 동안에도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 무대를 멀티화면으로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렇게 관객에게 보이는 무대와 보이지 않는 무대 뒷편- 이 둘이 합쳐져서 하나의 공연이 되는거겠지요.


그리고 마지막 씬을 장식하는 만사쿠꽃말인데요. 앞이 안보일정도로 마구 날리며 무대 위에 소복히 쌓일 정도로 그 양이 엄청나서 전 당연히 기계가 뿌리는거겠거니 했는데 그것도 스태프들의 수작업이더라구요. 선풍기 앞에서 바구니 들고 팔을 휘둘러 뿌려대고 있습디다.ㅠㅠ 게다가 할복씬에서 흘러내리던 내장들의 정체는 오뎅이었음.-_- 의외로 몸으로 다 때우는 극단이었군요 하하....;;;





이제부턴 배우들의 인터뷰 이야기.
모리타에 대한 선배연기자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요, 사실 이 사람은 겉모습이 좀 쎄보여서 처음엔 성격이 안좋을 것 같다는 뭐 그런 인상을 흔히들 받더라구요.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되는 것이 모리타를 알아가는 수순인데, 그것이 배우분들도 예외는 아니더라구요.

특히 사카모토 료마 역을 맡은 이케다 테츠히로씨는 술을 마시고 모리타에게 "너 불량아인줄 알았어."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이 얘기를 하면서 모리타는 "저 이미 스물아홉살인데요" 하면서 쓴웃음을 지었고, 낼 모레 서른살되는 아저씨(...그리고 현재 서른살임;)에게 불량아 소리를 한 이케다씨는 멋쩍게 히히 웃으면서 바지를 흘러내리게 입는 사람는 대체로 불량하지 않냐고, 그런데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정말 남자가 반하는 남자라면서 미안함과 멋쩍음을 가득 담아 인터뷰하더라구요 하하;




'남자가 반하는 남자'라고 칭찬하신 또 한분이 있었으니 카츠 카이슈 역 아와네 마코토씨.

평소에 연습할 때나 대기실에서는 엄청나게 수줍은 성격에 말수도 적어서 얌전한데 무대에 오르면 온몸에서 파워가 흘러넘친다. 특히 눈이 매우 아름답고 힘이 있다. 공연 중에 문득 내 자신으로 돌아와서 이거 압도당하겠는걸,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멋지다, 싶을 때가 많으니 여자에겐 더할 거다. (이 다음엔 카메라를 정면으로 가리키면서 '자, 당신은 어떻습니까?'로 끝낸 센스!)


이조와 카츠의 대화씬. 카츠의 말에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슬퍼보였던 표정이에요.


배역에 몰입하는 점에 대해 얘기를 하는 배우분들도 있었어요.

이조 그 자체다. 동물적이랄까,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순간적으로 가슴에서부터 (이조가) 반응하고 움직이니까 재미있다. 살아있는 것 같다. - 타케치 한페이다 역 타나베 세이이치

좋은 녀석이다. 구김이 없다. 이노우에상과도 얘기했지만 이조와 딱 일치한다. - 시마무라 겐베 역 치바 테츠야

공연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새삼스레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렇게 신뢰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더라구요. 특히 야마노우치 요도 역의 니시오카 토쿠마씨는 모리타를 참 예뻐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그저 훈훈.



커튼콜때 모리타의 등을 살짝 관객 쪽으로 밀어주던 이분의 흐뭇한 미소에서 애정을 느꼈더랬는데 공연끝나고 나오는 내내 모리타의 어깨에 계속 손을 얹고 있더라구요. 마치 애끼는 시동을 대동하는 영주님 포스....(키 차이가 딱 좋...ㅠㅠ) 둘이서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애기하는 내내 싱글벙글.
강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때문에 후배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의외로 어르신들에게는 귀여움을 받는 스타일인가 봐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볼링을 치러다니기도 하고;;






이조를 연기한 모리타의 생각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 사람은 인터뷰가 능숙하지 않은 편이라서 술술 얘기하기보다는 좀 생각하다가 띄엄띄엄 얘기하고 또 골똘히 생각하다가 얘기하기를 반복합니다. 생각하는 시간과 말하는 시간이 거의 일대일이라는;; (콘서트 메이킹 영상에서 모리타의 인터뷰를 처음 본 그 당황스러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카메라의 존재따위 은하계 너머로 날려버리는 포스였달까.....)
그렇게 신중하게 나온 얘기들 중에서 인상적인 대답들.



/이조는 무엇을 위해 사람을 베는가/
"나라를 바꾸고 싶다던가 존왕양이라던가 그런 어려운 말들을 하지만 실은 타케치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한가지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연애감정에 가까운...
그래서 다나카 신베에와 타케치 선생님이 서로 잘 되어가니까 질투를 하게 되구요.
연인을 뺏기고 싶지 않은 거죠."


이 인터뷰 영상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지면에 실린 인터뷰에는 이런 말도 했더라구요.
"타케치상한테 버림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서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라고 간청하거나 하는 장면은 여성의 기분으로 연기했습니다."

아놔 이렇게 손수 인증해주다니 이런 은혜로운...ㅠㅠㅠㅠㅠㅠ 나만 괜히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어요! 정말 짝사랑 같았다구요.


/이조를 연기해보고/
"즐거웠습니다.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기서 아아, 이 사람은 역시 연기를 해야 한다, 하고 생각했어요.
쟈니즈니까 그룹활동을 하면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공연도 하지만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더욱 보고 싶어요. 이 연극만 잘한 것도 아니고 <런치의 여왕> 막판에 특별출연했을때도 주연들이랑 맞먹는 존재감을 낼 정도로 강렬했거든요. 춤도 쟈니즈 내에서 손꼽힐 만큼 잘 춘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춤도 추고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쟈니사장은 이 사람 좀 더 많이 푸쉬해주면 안되겠니..........ㅠㅠ 그런 의미에서 영화 <인간실격> 닥치고 성공기원!!!!!!!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표정이 있었어요.
얘기 도중에 종종 입을 다물고 생각에 빠질 때는 표정이 대신 인터뷰를 해주거든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궁금해질 정도로 표정이 계속 변해요. 이쪽 저쪽 굴러가는 눈동자라든지, 찡그려지는 눈썹이라든지 그런 표정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질문을 받고 뭔가를 한참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문득, 한쪽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겁니다.
얘기하는 중이면 그럴 수 있다 쳐도 저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가 슬며시 썩소(...)를 짓다니, 정말 시선이 안갈 수 없더라구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가요!



영상출처 : 네이버 카페 VOICE OF V6



by 아테 | 2009/07/01 20:03 | ●공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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