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14일
극단☆신칸센 연극「IZO」-오카다 이조 (모리타 고)

우연한 기회에 극단☆신칸센의 연극 「IZO」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실 분은 아실, 막부말에 활동했던 암살자 오카다 이조를 주인공으로 다룬 연극인데요, <료마가 간다> 등 막말 시대의 스타가 활약하는 작품에서 간간히 주변 인물로 나오는 것은 봤지만 이렇게 주인공으로 다루는 작품은 처음 보는 거라서 제목만 봐도 급 끌리더라구요.
존왕양이, 좌막개국의 대립이 격렬했던 그 시대,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반대파들을 가차없이 암살하며 교토에 악명을 떨쳤던 오카다 이조. 그러나 최후에는 자신이 개처럼 충성했던 윗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이 사람의 삶을 대략적이라도 알고 싶으시면 제가 예~~전에 쓴 이 글 '오카다 이조에 대한 잡상'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연극 내용의 반 이상을 알게 되실 거예요^^;
그만큼 이 연극은 익히 알려져 있는 이조의 삶을 그대로 풀어놓습니다. 가공인물인 소꿉친구 미츠와 관련된 허구를 제외하면 제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거의 다 들어갔는데요,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막 몰입이 되는 것이 새삼 이 사람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는지 실감케 해주더라구요.
게다가 단순하고, 열등감 느끼고, 질투하고, 허세부리고, 수줍어하고, 사랑을 하는 그런 인간미 넘치는 이조의 묘사가 암살자로 살았던 그의 삶과 딱 겹치면서 더욱 몰입이 돼요. 이렇게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죽을 때까지 다루는 이야기는 설명적이면서 관조적이 되기 쉬운데 이건 이조의 마음이 이해가고 공감이 되면서, 저렇게 살 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납득이 되면서 못내 안타까워지는... 그런 거라고 할까요. 연극이 매우 박력있고 속도감 있게 연출된 것도 있어서 장장 3시간에 가까운 연극을 정신없이 봤습니다.

그 시대가 신분차별이 심했던 시대라지만 이조가 속한 토사번은 다른 번보다도 더욱 심했습니다. 향사나 아시가루(향사보다 더 낮은 하급무사)는 상사 앞에서 게다를 신으면 안되었고 그 모습을 들키면 맞아죽어도 할 말이 없는 처지였으며, 길거리를 가다가 잘못해서 상사에게 흙탕물을 튀기면 그 자리에서 베여죽는 일도 용인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조 역시 자신이 무척 따랐던 형이 저런 이유로 죽어야 하는 것을 눈 앞에서 봐야 했습니다. 그나마 비천해도 무사신분이라는 다케타 한페이다의 탄원으로 할복으로 마무리가 된거지요.

개만도 못한 신분의 설움에 사무친 이조는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검 실력을 인정해주는 타케치를 마음으로부터 따르게 되죠. 타케치는 이조에게 하늘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절대적이었죠. 이조는 스스로도 인정하며 말합니다. 나는 생각하는 머리가 없다, 생각하는 일은 다 타케치 선생님께 맡겨버렸다고.
그러나 근왕당을 결성한 타케치가 에도와 교토에 올라와서 많은 인물들과 교류하고 견식을 넓히고 점점 도막파 지사로 활동하게 되면서부터 이조는 타케치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왜냐고요? 무식하니까요. 무식하고 단순하고 천박하고. 뜻을 같이 하는 지사들과 모여서 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말귀를 못알아듣고 옆에서 떡고물 쭉쭉 빨며 이건 뭔가효? 저건 뭔가효? 그렇게 물어오면 한심하고 짜증도 나죠. 그런 주제에 공명심만은 높아서 분위기 파악못하고 비밀리에 행해야 하는 일의 산통을 다 깨버리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이조를 보는 타케치의 눈은 점점 차가워지고, 중요한 일에는 이조를 배제시키게 됩니다.

선생님은 나를 경멸하고 있다- 그렇게 괴로워하는 이조는 선생님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합니다. 나는 학식도 없고 생각할 줄 아는 머리도 없다. 있는 것은 오직 검 실력 뿐. 검으로 선생님을 도울 수 있다면, 그래서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사람을 죽이라면 죽이겠다.
타케치와 주위 사람들은 그런 이조의 마음을 이용하고, 그는 결국 암살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마치 들개처럼, 피를 찾아 사냥하는 것처럼.
하지만 그럼에도 이조는 타케치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칼잡이- 암살자라면 이조 말고도 또 있었으니까요. 사쓰마번의 다나카 신베에입니다. 이조와 함께 막말 4대 칼잡이 중 한명이죠.
그는 본디 약재상의 아들, 부친이 돈으로 무사의 신분을 샀습니다. 본래 무사가 아니었던 만큼 무사이고자 하는 자긍심이 매우 높아서 나름 학식을 쌓았으며 세상 돌아가는 일도 잘 알고 있었어요. 같은 칼잡이라면 이조보다는 신베에쪽이 훨씬 좋죠. 처신에 모자람이 없고 얘기도 잘 통하고 일도 걱정없이 맡길 수 있고.
이조는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기보다 훨씬 더 타케치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있는 신베에를 질투하게 됩니다. 대놓고 차별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자기가 보는 앞에서 둘이 의형제를 맺기까지 하니 이조의 마음은 얼마나 갈갈이 찢겨졌겠어요. 토사 시절때부터 선생님을 따른 자기보다 교토에서 만난지 얼마 안되는 사람을 저렇게 신임을 하면서 형제의 연까지 맺다니. 이 일은 두고두고 이조에게 상처로 남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유명한 아네가코지 긴토모 암살사건이 일어납니다.
양이주의자이지만 개국으로 변심의 조짐이 보였던 이 조정의 공경을 무참하게 여러군데 베어버린 현장에는 신베에의 칼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신베에는 할복자살을 했지만, 의연하게 혐의를 부정했던 신베에가 제시된 칼을 보자마자 눈에 띄게 당황했던 것, 그리고 암살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요정에서 그 칼을 도둑맞았다는 점까지 들어 진범은 신베에가 아닐 거라는 의구심만 더 짙어진 이 암살사건은 그렇게 두고두고 미스테리로 남았지요. 아마도 조슈나 토사에서 꾸몄으리라는 심증만 품은채요.
그것은 이조의 짓이 아니었을까- 연극은 이렇게 재구성을 합니다.
아네가코지의 변심때문에 타케치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이 다 수포로 돌아가버렸고, 이조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암살을 결행했다, 그 김에 라이벌인 신베에까지 같이 몰아서 해치운 거다- 그렇게요.
표면만 보자면 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싶지만 보다 깊은 감정적 원인이 있습니다.
이조가 사카모토 료마의 부탁을 받고 막부의 가신 카츠 카이슈의 경호를 한 일화는 두고두고 유명한데요. 이건 말하자면 적을 지켜준거잖아요. 그런데 자기가 지켜준 그 카츠가 아네가코지를 설득해서 양이에서 개국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어버렸거든요. 그래서 타케치의 모든 일이 다 수포가 된거고요.
이조는 당연히 타케치의 심한 질책을 받게 됩니다. 상종도 못하겠다는 심한 질책도 질책이거니와 자기가 한 일이 엄청난 결과로 되돌아왔으니 이조는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 이조는 다케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도 해보지만 도리가 없었습니다. 방에 남겨진 이조는 정신을 놓아버리죠.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선생님이 나를 다시 봐주실까. 이조는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어떻게든 갚기 위해서 아네가코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하고 무심코 뱉은 선생님의 말대로 아네가코지를 암살한 겁니다.

한편으로는 이걸 마지막으로 검을 놓고 무사를 관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소꿉친구이자 사랑하는 미츠의 설득으로) 하지만 이대로는 신베에에게 진 것이 됩니다. 내가 떠난 자리에 저 사람이 계속 남아서 타케치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건 못 보겠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다. 그렇게 해서 신베에까지 함정에 빠뜨려 죽인거고요.
타케치에 대한 이조의 짝사랑에 가까운 충성은 그렇게 맹목적이었습니다.
사람이 단순했기에 이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더욱 격정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네가코지 긴토모의 죽음으로 사쓰마 번은 교토에서 실각- 죠슈(와 토사) 천하가 된 듯했지만, 교토 정변으로 정세가 반전되어 토사번도 좌막으로 돌아서고, 타케치를 비롯한 근왕당은 토사에서 줄줄이 투옥되었습니다.
이제 그것이 나옵니다. 감옥에 갇힌 타케치와 근왕당 지사들이 이조가 자백할까봐 입막음 하려고 독을 든 초밥을 먹인 일이요.
여기서는 살짝 각색이 되어서 교토에 남은 이조가 신센구미들에게 쫒기면서 걸인생활을 하고 있을 때 독이 든 술을 보내는 것으로 앞당겨집니다. 그런데 타케치가 그 인편에 전한 말이 뭔 줄 아십니까?
"신베에와는 의형제의 연을 맺었지만 너와는 아직 아무런 연을 맺지 못했다. 그것은 다 너의 근성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네가 교토에 남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술을 보낸다. 이쪽에서 먼저 한잔 마셨으니 네가 이걸 마시면 연을 맺는거나 마찬가지다."
헐.. 어쩜 저럴 수가 있대요. 그냥 보내도 괘씸한 판에 저렇게 가증스러운 말까지 덧붙이다니요;
이조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감격할 뿐입니다. 그렇게 깊은 뜻이 있으셨다니, 신베에와 의형제를 맺는 것을 보고 잠시나마 원망의 마음을 품었던 내가 옹졸했구나, 바보같았구나. 나와 의형제까지 맺어주시다니 드디어 나의 마음을 선생님이 알아주신거구나. 그렇게 감읍하며 선생님이 계신 곳을 향해 절까지 합니다.

(독을 먹이는 역할을 하게 된 저 사람은 이런 이조의 모습에 얼마나 뻘쭘하고 난처하겠습니까;;)

그리고 이조는 사랑하는 미츠와 그 옛날 소꿉놀이를 하던 때처럼 삼삼구도(혼례식 때 술잔을 세번 나누어서 마시는 것) 를 합니다. 이 순간이 이조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고, 얼마 안가 산산히 깨질 행복이었습니다.
삼삼구도를 한다지만 몇번 마시는 건지 잘 몰라서 술잔을 입에 대다 말고 슬그머니 손가락 두개를 펼쳐보며 미츠에게 묻는 저 모습마저 너무 순박하고 행복해보여서 타케치의 잔인한 짓에 더욱 분노할 뿐...ㅜㅜ
'두번?' / '세번 마셔야 삼삼구도'

이어서 비극은 벌어지고...

1막 첫장면에서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져버렸어!" 하고 외치며 등장한 이조는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절규합니다.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져버렸어!"
하늘같이 섬겼던 타케치의 배신과 미츠의 죽음에 자포자기한 이조는 교토 시내에서 쉽게 잡혀버립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소한 다툼 끝에 상인 한 명을 베어죽이고 피투성이 모습으로 걸어다니다가 별다른 저항 없이 그냥 잡혔다. 이미 포기한 상태였던 듯하다.'

토사번으로 압송된 이조는 토사번주 야마노우치 요도 앞에서 자신이 저지른 천주(하늘의 벌. 도막파 지사들이 반대파를 암살하는 것을 자칭한 용어)를 낱낱이 자백합니다.
이노우에 사이치로, 혼마 세이치로, 우고 겐바노카미, 마시라노 분키치, 타다 다테와키, 이케우치 다이가쿠, 이시베 숙소에서 이름 모르는 요리키 몇명...
텅빈 눈으로 읊어가던 이조는 요시다 토요 암살을 사주한 사람이 누구냐- 하는 요도의 추궁에 눈빛이 바뀝니다.
자기가 총애하던 가신을 죽인 타케치 한페이다의 이름을 자백케 하려는 요도의 집요한 취조에도 이조는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고 그것은 '하늘' 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말을.. 그러나 요약하자면 "장난하냐!!" 로 수렴되는 요도의 호통에도 이조는 끝끝내 버티다가 피를 토하듯 외칩니다.

"아닙니다! 하늘입니다! 저는 압니다. 저에게는 지금까지 타케치 선생이 하늘이었습니다. 타케치 선생에게는 요도님이 하늘이셨습니다. 또한 요도님에게는 토쿠가와님이 하늘이었겠지요. 모두 각자 하늘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도님! 하늘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밤하늘을 보면 알게 됩니다. 하늘에서 멀어진 행로는 반드시 길을 잘못가게 됩니다! 하늘에 바친 마음은 반드시 물거품이 됩니다!"

이조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비슷한 만화 <어이 료마!>에서도 이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서 이조는 토요를 누가 죽였냐- 는 질문에 "그것은 요도님" 하고 대답해서 요도를 기함하게 만들지요. 저에겐 서로 같은 말로 들리네요.
자신의 하늘에게 버림받은 심정이 절절히 뭍어나오는 이조의 외침을 옆에서 묵묵히 듣는 타케치. 그는 입을 열고 말합니다. "개도 지혜를 얻는군요." 끝까지 정이 안가는 사람이로세...

이조는 처형장으로 가는 길에서 사랑하는 여인 미츠의 꽃- 만사쿠꽃(풍년화)이 흩날리고 있는 산을 바라보며 독백합니다. 저 꽃잎이 죽어 널부러질 자신의 몸을 뒤덮고, 새빨간 피도 뒤덮고, 앞으로의 세상도 그 눈부신 노란빛으로 뒤덮어주길 바란다고. '빛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그 노란 꽃의 이름대로 앞으로의 세상이 빛으로 풍요롭게 가득 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혼란스런 세상에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빛 아래 살아가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피비린내를 풍기며 살아왔던 이 남자는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빛에 휩싸입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마구 흩날리는 노란 꽃잎 속을 천천히 걸어가며 처형장으로 사라집니다.
자신의 말대로 그는 본시 인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개 취급을 받다보니 인간이 되고 싶어했고 무사를 바랐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거지요.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았다고, 단지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았으면 좋았을거라고.. 나는 개와 다를바 없이 바보였다고....
인간으로 사는 것. 당연하다면 너무 당연하달 수 있는데 저 시대에는 한번 잘못 태어나면 인간은 커녕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그런 인생을 살지요.

토사 시절부터 친구였던 료마는 그런 이조를 인간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타케치를 떠나지 못하고 그의 밑에서 살인을 계속하는 이조를 어떻게든 자립시키려고 했어요.
"...언제까지 타케치에게만 맡길거야? 이조상은 지사잖아. 도구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
"...이 세상에 신분이라는 것이 없는 나라가 있다면 어떻겠어? 모두 함께 높은 사람을 뽑는거지. 윗 사람도 아랫사람도 없이 모두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 밀어주는 ..."

"너는 나에게 복종하기만 하면 된다" 고 말하는 타케치와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료마에게 점점 끌리는 이조는 그의 부탁대로 카츠 카이슈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료마의 말대로, 이 사람은 타케치 선생님이 말하는 것처럼 간신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죠.
그 일로 타케치에게 몹시 질책을 받게 되자, 이조는 예전이라면 감히 하지도 못했을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선생님의 도구가 아닙니다."

타케치는 귀를 의심하고, 이조는 재차,
"선생님의 개가 아닙니다! 가끔은 제 머리로 생각해서 행동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뭐, 뭐라!!"
잠깐이나마 인간이고자 했던 이조의 마음은, 너때문에 카츠 카이슈가 아네가코지 킨토모를.. 블라블라.. 앞에서도 나왔던 그 얘기에 그냥 처참하게 굴욕적으로 발려버리죠.... 선생님에게 버림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이 순간 인간이고자 했던 그의 마음을 밀어내버린거예요. 그래서 이조는 머리를 땅에 대고 마구 애원합니다.
"저에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머리가 없습니다!
제가 가진 거라곤 이 몸뚱이 뿐입니다, 양이파의 적을 없애는 이 칼솜씨 뿐입니다!
저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개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개로 충분합니다.
그러니 선생님! 저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곧이어 교토 정변이 일어나고, 자기를 해군 숙소에 넣어주겠다는 료마의 편지보다는 감옥에 갖힌 타케치를 쫒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츠의 외삼촌은 이런 말을 던집니다.
"무사라는 것은 서글프구만. 윗 사람에게 충성하는 것밖에 아무것도 못하지..."
그 서글픈 삶이 연극을 보는 내내 참으로 가슴에 사무쳐요.
암살자라는 섬뜩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이미지가 그저 피비린내를 풍기지만은 않는 것은 그의 솔직한 인간미에도 있었습니다. 대대로 이어온 천한 신분으로 뿌리깊은 비굴함을 가지고 있지만, 좋아하는 여인 앞에서 수줍어 하고 방방 뛰기도 하고, 타케치 선생님이 주신 돈으로 좋은 옷을 사 입고 잔뜩 들떠서 미츠와 료마 앞에서 으쓱대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해요.


주위 사람들은 학식이 있어서 자기가 모르는 어려운 말이나 해대니까 자격지심때문에 부러 몇가지 주워들은 말로 멋지게 폼 잡으며 '존왕양이'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하다가 '근로감사' 라고 하지 않나; 그걸 딱 지적받으니까 무안해서 "한자 사자숙어인 것은 똑같잖아!" 하고 발 동동 구르며 땡깡(...)을 부리며 훌쩍이는 시늉까지 하는 모습은.. 아아.. 귀여움의 극치였어요.ㅠㅠ



그리고 카츠 가이슈를 경호한 그 유명한 일화 말입니다만, 어느날 밤 길을 걷다가 카츠 가이슈를 습격하려는 낭인들을 만나자 이조는 그들을 전부 베어 죽이는데요, 그 귀신같은 모습을 본 카츠는 이조에게 말합니다.
"이조군, 자네는 살인을 즐기면 안되네. 지금같은 행동은 삼가는게 좋아."
"하지만 선생님, 제가 이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지금쯤 선생님의 목은 저 쪽에 굴러다니고 있을 겁니다"
후일, 카츠 가이슈는 자신의 회고록에 이 때의 일을 말하며 '그때 이조의 말에는 과연 나도 한마디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다.'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만화 <어이 료마!>의 작가는 여기에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후세에 살인마 이조라는 이름을 남긴 오카다 이조가 단지 어둡고 잔혹한 살육자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은 이... 료마의 부탁을 받고 카츠 카이슈를 경호를 했다고 하는 에피소드 때문일 것이다."
상식적이라면 적의 경호를 해서는 안되죠. 하지만 친분이 있었던 료마의 부탁을 받고 경호를 해준 모습에서 친구의 부탁을 억지로 거절하지 못하는 정 많은 남자의 면모도 느껴져요. '료마가 지키라고 한 남자니까 호위를 해도 괜찮을거야. 난 료마를 믿어.' 이렇게 알흠다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거죠...;;

이런 남자라면, 그저 냉혹하기만 한 살인자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료마가 관계를 맺고 그렇게까지 돌봐주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그에게도 인간미가 있지는 않았겠나... 후세인들에게 이런 심증을 갖게 했고, 만화 <어이 료마!>와 이 연극 「IZO」는 살인마 이조에게 다채로운 인간상을 부여해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람으로 살려냅니다.
만화 <어이 료마!>는 국내에도 출판되어 있으니 막말과 료마에게 관심있는 분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한 막부말을 아는데 있어서 최고인 만화예요. 이 연극의 각본가가 이 만화를 참고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비슷하기도 하구요. 다만 국내에선 아직 완결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는 내내 이렇게 이조에게 푹 빠져서 싱크로되었던 것은 이조를 연기한 모리타 고라는 이 배우가 저에게는 생소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쟈니즈 그룹 V6의 멤버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곱상한 아이돌에게서 의례 생길법한 선입견도 분장한 모습을 보자마자 날아갔구요;
이 연극을 보고 검색하고 나서야 <식탐정>의 료스케라는 것을 알았어요. 모리타 고의 드라마를 본 건 저거 딱 하나였는데 그 역을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 어리버리하고 까불대는 료스케가 이조였다니, 정말 못 알아봤단 말입니다;;
그의 깡마르고 작은 몸은 제대로 못 먹고 비리비리하게 자란 이조의 출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무서울 정도로 푹 패인 볼과 날카로운 눈매는 암살자 이조의 이미지와 그냥 겹칩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손등이었어요. 손목에서 손가락까지 힘줄이 사방으로 툭툭 불거져 있더라구요. 정말 험한 손이랄지... 평생 검만 잡은 손이 있다면 저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어요.
물론 연극 밖에서 생각한다면 아니, 얼마나 말랐으면 저렇게 돼? 하고 막 안쓰러움이 일어나지만요;
그렇게 외형적으로도 너무 최적이었던 데다가, 연기하는 모습도 그랬어요.

이조는 등을 펴는 일이 없습니다. 항상 어깨를 움츠려서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는 데다가, 검을 쥐고 상대방과 대치할 때는 몸을 굉장히 낮추고 칼을 겨눕니다. 정석을 따른 검술이라기보단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적인 검술이지요. 마치 이빨을 세운 들개처럼요.
게다가 쟈니스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훈련받은 극단적인 신체적 능력으로, 매우 합이 복잡하고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고난이도의 수많은 액션씬을 굉장히 가볍고 날렵하게 소화해요. 어찌 아니 싱크로 될 수 있겠습니까. 저렇게 겉모습도 이조스러운데, 행동거지마저 딱이다 싶고, 몸을 쓰는 부분에서는 저렇게 펄펄 나니까 말이죠;

명장면 중의 하나인 이시베 숙소의 난투 장면은 이 무대의 압권인 '회전 무대'가 완전히 다 지어진 숙소 세트를 360도로 돌리면서 그 안에서 마구 날뛰는 이조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평행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무대의 단점을 이 360도 회전무대로 극복하고, 거의 실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입체적인 공간에서 종횡무진 검을 휘두르고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고 복도를 타는 이조와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요.
평행인 연극, 화면 안에 가두고 컷으로 끊는 영화를 다 뛰어넘는 연출도 대단하지만 그 연출과 딱딱 맞는 저 사람들의 날렵한 몸놀림...대단하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대체 무슨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벨 때마다 몸에서 피가 추악 하고 뿜어져 나오거든요.(때로는 입에서 피를 토하기까지..) 그래서 액션씬이 끝나도 티 하나 없이 멀끔할 일도 없고, 미리 분장하고 나올 필요도 없어요. 마구 칼을 휘두르며 사람을 베어넘기다보면 자연히 피를 뒤집어쓰게 되거든요. 이 싸움이 거의 다 끝나갈때 쯤에는 온통 피로 범벅이 됩니다. 그려넣은 것도 아닌 순수하게 튄 자국들. 리얼리티를 매우 극대화 했죠.


평론가 이와키 쿄코는 이 장면을 이렇게 평했습니다.
(포스트를 다 쓰고 난 뒤에 이 글을 발견해서 지금 끼워넣습니다)
하늘에 떠오르는 푸른 달, 미닫이에 떨어지는 희미한 그늘, 2층 건물의 일본 가옥이 빙글빙글 쟁반 위에서 회전하기 시작해 그 무대 위에서 모리타 이조가 「천주!」라고 부르짖고는 혈안이 되어 사람을 마구 벤다--. 마치 시대극 명화의 한 신으로서 그대로 필름에 남기고 싶을 만큼, 그림으로서 완성도가 높은, 떨리는 명장면이다.
[출처] 연극「IZO」에서 보는, 극단☆센과 쟈니즈의 밀월 관계|작성자 아리수
저의 백마디 말보다 평론가의 이 짤막한 몇줄이 이 씬을 보다 잘 표현하는군요.ㅠㅠ
회전무대는 원래 가부키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연극도 '이노우에(연출자 이름) 가부키'라는 명칭을 달고 있어요. 전통적인 방식을 적극 이용해서 파격적인 연출을 하는, 온고지신의 훌륭한 사례라고 할까요.
회전무대는 액션연출 뿐만 아니라 복수(複數)장면이나 시간의 흐름, 그리고 공간의 이동에도 적극 사용되어서 스케일 큰 이야기와 리얼리티를 뒷받침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교토에서 신센구미에게 쫒기는 이조의 방랑씬입니다.

공간이 제한된 무대라면 이 하염없는 걸음걸이를 표현하기기 힘들겠지만 여기엔 회전무대가 있습니다. 이조의 걸음걸이와 반대방향으로 도는거죠. 런닝머신이나 쳇바퀴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D 이조는 발길 닿는 대로 하염없이 걷고, 그 뒤로 사람들이 끝없이 지나갑니다. 그 중에는 유복한 상인과 결혼하는 미츠의 결혼 행렬도 있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멀어져가는 미츠의 모습을 뒤로 하고 눈이 내리는 하늘을 쳐다보는 이조. 그 위로 흐르는 OST. 이조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노래 가사와 더불어 굉장히 서정적이고 안타까운 장면이었어요.

그런가 하면 회전무대말고도 또 하나의 필살기가 있으니 그것은 스크린과 조명입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격변하는 정세 등 중간중간 설명을 해줘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그것을 스크린에 그림과 스튜디오 촬영한 실사를 결합한 애니메이션을 쏘는 걸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도 하고, 액션씬 장면에서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극적인 효과를 내기도 해요.



이조가 사람을 베어넘기는 순간, 조명이 팍 하고 바뀌면서 배우의 모습이 실루엣 처리되고 뒷 스크린에 미리 만들어둔 그림자를 쏘는거죠. 하단에 칼을 치켜든 작은 사람은 실제 배우고, 커다란 두개의 그림자는 스크린에 쏘아진 영상이에요. 베인 상대방의 몸에서 피가 튀는거 보이죠?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임팩트 있고 멋있어요. 베는 그 순간, 무대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된 것 같달까요. 정교한 합은 액션뿐만 아니라 액션과 조명사이에도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조가 사람을 벨 때마다 딱 그 순간에, 위치까지 칼같이 맞춰서 스크린영상으로 피가 뿌려지거든요. 마치 담벼락에 사람의 피가 튄 것처럼요. 어스름한 달빛 아래 골목에서 벌어지는 칼부림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피비린내나는 이야기를 잔뜩 했네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실제 역사와 사건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스케일과 사실성을 잘 받쳐준 연출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극단 신칸센은 작품을 올릴 때마다 화제가 되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몰고 다니기로도 유명한데, 연극이 문화 주류로 활성화 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극단의 저력을 본 것 같았어요.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흠흠;
다른 부분들이 좋았기에, 표정연기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은 듯한 아쉬움도 남지만 소설과 만화에서 뛰쳐나온 비주얼과 이조의 내면과 검술을 체화한 행동거지만으로도 모리타 고는 제 몫을 충분히 다했습니다. 어찌나 열정적이었던지요... 연극 자체의 힘도 대단했지만 오카다 이조, 하면 전 이 모리타 고를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 연극의 오카다 이조와 쟈니즈의 모리타 고가 한 사람이라고는 잘 생각되지 않아요.^^;
그래서 커튼콜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이조의 처형 후에 무대가 잠시 암전되었다가 다시 밝아지면서 모리타 고가 걸어나와서 인사를 하는데요, 방금 전과 똑같은 모습인데도 뭔가 달라보이더니....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서 커튼콜을 하는 동안 옷을 갈아입고 맨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일동의 손짓에 다시 걸어나옵니다.


손을 들어 1층의 관객들에게, 양옆 박스석의 관객들에게, 그리고 2층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저 모습... 완전 카리스마 있지 않습니까. 분명 이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어딘가 달라보인단 말이지요.
왜 저런가.. 하고 살펴보다가 아! 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
극 중의 이조는 언제나 입을 헤 벌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무식해 보였고(...) 그만큼 순박해보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배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입을 다물고 등을 곧게 편 모습을 보니까 정말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 와..저 카리스마.. 무사의 풍모마저 느껴지지 않습니까;;

잠시 후 앵콜 커튼콜이 열리고, 기립박수를 받으며 다시 달려나오는 모리타.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데 저 감격에 젖은 듯한 표정을 보니까, 연극의 여운도 남아서인지 보는 제가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씨익 웃으니까 좀 모리타같네요, 하하; 야마노우치 요도 역을 맡은 니시오카 도쿠마씨가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모리타의 등을 관객 쪽으로 슬쩍 미는 모습도 참 보기 좋구요.^^(요도가 저렇게 부드러운 미소를 짓다니 적응이;;)
그리고 정말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는데, 모리타 고가 벌써 서른살이네요? 우와...............
저 연극은 작년에 한거니까 29살 때고요. 얼굴을 보니까 납득이 가긴 하는데, 쟈니즈에 아이돌이란 이미지때문인지 나이를 실감못하겠어요. 재작년에 한 식탐정때만 해도 20대 초중반 젊은이의 모습 그대로였거든요.
연극을 위해서는 더 없이 좋았지만 연극 밖에서 본다면 저 심하게 살을 뺀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옆에 요도님보다 주름살이 더 많으면 어떻게 해요. 아직 젊은 나이에요!! 저렇게 광대뼈 불거지고 볼 홀쭉 들어간 모습은 무대 위 모습으로 족해요. 가끔 과격한 액션 하다보면 기모노 깃이 벌어져서 가슴팍이 보일 때가 있었는데 갑빠 어디갔니... 왜 뼈만 나란히있니.... 홑기모노를 입고 있으면 무릎 저게 뭐야... 무서워... 뼈밖에 없어.... 이러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모습 때문에 더 싱크로가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ㅠㅠ
이쯤에서 다시 한번 보는 손등. 뭔가 저 손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조가 느껴지는 것 같달까...ㅠㅠ

아무튼 웬만한 배우라도 버거워할 정도로 굉장히 빡세기로 유명한 신칸센의 연극을 소화해낸 모리타 고에게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이 연기를 하는 것은 오직 외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돌이 엔터테인먼트 형으로 가는 것은 일본에서 보편적인 일인데다, 여기서 배우 못지 않게 처절하고 질긴 프로근성을 봤습니다. 앞으로도 모리타 고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1) 이 연극을 보면서 또 하나 감탄스러운 것은 구석구석 다양한 앵글로 촬영하고 배우의 표정연기를 드라마 못지 않게 가까이서 잡고 정교하게 편집을 한 DVD!!!


이 캡쳐장면 보세요. 난투 중의 한 장면인데 초점이 가운데 이조에게 딱 맞았잖아요. 이 화면만 보면 드라마나 영화의 한장면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누가 이걸 무대 위 장면을 녹화한 거라고 보겠냐고요. 그만큼 아주 철저하게 계산된 촬영으로 이 연극을 담아냈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보는 동안 연극녹화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지요;
공연의 내용과 연출도 채 습득하지 못하고 전면, 위쪽, 왼쪽, 오른쪽 일정한 곳에서 촬영만 하고 그저 이어붙일 뿐이고 시간제한때문에 가위질까지 난무하는 방송국 녹화 영상으로만 공연자료가 남겨지는... 그나마 그거라도 되면 다행이고 대부분의 공연은 영상도 없이 한번 내리면 끝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보니 너무 씁쓸하고 옆 나라가 한없이 부럽더라구요.
p.s2) 이조가 교토에 올라와서 빨간 웃도리 입고 활동하는 모습은 발도제가 생각났습니다;
p.s3) 잠깐 출연한 신센구미.. 그런데 한명이 가다말고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 서.. 설마?;;;;;


가까이 보니까 헤어스타일도 그 문제의 초상화를 재현한 듯 보이고....;
p.s4) 이 포스팅 쓰기 위해서 캡쳐한 장수를 보니까 천 몇장....;;; 3시간에 가까운 연극이라서 나름 중요한 장면만 듬성듬성 캡쳐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_=
p.s5) 여기까지 읽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ㅠㅠ
영상출처 : 네이버 카페 VOICE OF V6
# by | 2009/04/14 01:27 | ●공연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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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극단☆신칸센 연극「IZO」-메이킹 필름
극단☆신칸센 연극「IZO」-오카다 이조 (모리타 고) 우연히 연극 IZO의 메이킹 필름을 보게 되었는데 어익후 이거 포스팅안할 수 없네요. 오카다 이조의 포스터를 촬영한 컷들인데요, 사진도 잘 찍었고 생김새가... 분위기가 아주 그냥 딱이지 않습니까; 간지란 이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ㅠㅠ 옷섶 사이로 드러난 갈비뼈 좀 보세요.ㅠㅠ 저번에 이 연극 보고 포스팅하면서 갑빠 어디갔니... 왜 뼈만 나란히 있니........more
........음 확실히 그 초상화가 생각나는군요. 팬서비스 비슷한 것이겠죠?;
그 말씀에 동감입니다. 나름대로 역사에 관심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그건 다 어떤 문화물들이 계기가 되었어요. 순수하게 연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역사와 실존인물을 즐기는 것의 바탕에는 우리와 다름없이 희노애락을 느끼며 그 시대를 살았을 사람을 그려보는 문학적 상상이 깔려있지 않나 싶어요.
모리타 고를 캐스팅하고 그 모습에서 이조를 이끌어낸 연출가님의 감식안과 능력에 경의를...ㅠㅠ 이전에 본 모습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무대와 잘 맞더라구요.
p.s) 이제 신센구미는 팬서비스를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아니 이름 하나 나오지 않고 콜록콜록 기침만 하는데 누군지 다 알아보겠는것도 좀 뿜겨요...ㅠㅠ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아테님의 감상글만으로도 엄청나게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오히려 아테님이 쓰실 글에 빠져서 읽다가 영상물을 보면 오히려 실망할 정도로, 잘 쓰십니다. 표현하는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캡쳐도 끼어있으니 비주얼도 상상이 되고;ㅅ;
저는 항상 난 왜 이렇게 글이 딸리는거야 하고 괴로워하기 때문에(당최 정리가 안되거든요. 그래서 종종 길어지는거죠;) 파김치님의 말씀이 매우 기쁘고 격려가 되네요;ㅁ; 그런데 제 글 때문에 막상 영상물을 보고 실망하시면.. 그건 그것대로 좀 곤란한데요 하하하;;;;
/바로 그래서 제가 캡쳐에 좀 심혈을 기울입니다!!+_+
p.s.연극 dvd는 어떻게 구입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테님 글 보니 굉장히 보고 싶어졌어요.
p.s) 일본음반쇼핑몰에서 구매대행하는 방법도 있지만(정가 7500円 후덜덜..), 네이버 V6 팬카페 'VOICE OF V6'에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영상을 립하고 자막을 만들었어요. 저는 그쪽 분이 주셔서 봤답니다. 토사사투리가 많아서 일어를 아시는 분도 그냥 알아듣기는 힘들거라고 하네요.
최근에 발매된 신센구미 물에서는 둘이 세트로, 철썩 붙어서 등장.
역시 사료는 파고 들수록 문화가 만든 상이 부서집니다..
p.s) 둘이 찰싹 붙어다닌다는 그 신센구미물이 뭔지 궁금하네요. 혹시 게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