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2일
「시라스 지로」1회 간단 감상
아직 자막이 뜨기 전이라서 느낌만 간단하게.
맨 처음 눈에 띄인건 화면 색감이었다. NHK같지 않게 색보정이 많이 들어갔는데 좋게 말하면 때깔이 좋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인공적. 강한 조명을 써서 명암도 강조했기 때문에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게도 느껴지고 어떤 장면에서는 다큐멘터리 삘도 난다. 게다가 대사를 절제하고 시청자와의 거리를 벌리는 연출을 하고 있어서 더욱 전기(傳記)드라마의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화면 색감이 이렇게 나온다.



저 청년은 시라스 지로의 소년 시절을 연기한 코라 켄고. 이세야 유스케의 아역이 코라 켄고라는걸 알고 이보다 더 적합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하게 생긴 이목구비도 그렇지만 눈빛이 참 비슷하다.
방송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연출의도를 읽었는데, 시라스 지로의 장녀 시라스 케이코의 당부대로 일반적인 드라마 즉, '홈드라마'로 만들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홈드라마로 만들면 시청자가 쉽게 보고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반면, 실제 인물의 면면이 과장되거나 축소되고 단순화되면서 본질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의미인 듯... 그러면 대체 어떻게 만들려나- 했는데 화면의 연출만으로도 그 의도가 잘 보이는 것 같다. 감독이 작년에 크게 호평받은 드라마 <하게타카>를 만든 사람이라서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역시.. 라는 반응들이다.
1회는 시라스 지로의 유년시절부터 캠브리지 대학 재학시절을 거쳐 태평양 전쟁 발발까지를 다루고 있다.
미국 총사령부 GHQ와의 교섭과정에서 나온 그 유명한 일화- 맥아더 측에서 천황의 선물을 바닥에 내려놓자 "일본은 전쟁에는 졌지만 미국의 노예가 된 것은 아니다." 하고 호통친 일-때문에 이 인물이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로선 요 일화만 똑 떼서 들으면 사상이 의심스럽게도 보일 수 있는데, 저 일화는 승패를 막론하고 서로간에 마땅히 지켜야 할 존중과 예의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고 전쟁에 반대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천황제에도 부정적이었다고.

그래서 1회에서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일본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영국과 일본을 오가며 각국 정계인사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쟁이 일어나자, 농촌으로 내려가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종전이 될 때까지 농업에 힘쓴다. 패전국이 다시 부흥하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 근본이 식량이니까.
그리하여 전쟁이 끝난 후 요시다 시게루의 측근으로 등용되어 미국 총사령부와 교섭하고, 그 후에는 요시다 시게루 내각 하에서 이례적인 전후 경제부흥의 숨은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아마 다음주 2회는 패전과 그 교섭 얘기를 다룰 듯 하다.
이쯤에서 이세야의 팬으로서의 감상.
아무리 화면 때깔이 괜춘해도 살이 확 빠진 이세야씨 얼굴주름에는 인정사정없더라.........ㅜㅜ 그래서 얼굴이 클로즈업 될때마다 슬펐지만 귀족적인 모습에는 그저 하악하악거릴 수밖에 없었음. 영화 <웃음의 대천사>에서도 귀족처럼 나왔지만 설정상 머리에 흰색 브릿지(;) 분장을 한데다가 영화가 초큼 황당해서 아쉬웠는데 이 드라마는 실컷 만족시켜주고 있다.
요렇게 교수 앞에서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도 멋져주시고,

이렇게 쇼파에 지친 몸을 기대며 담배 피워무는 모습도 멋지고....

아내 시라스 마사코(나카타니 미키)와 함께 있는 모습은 전부 그림이다.

첫 만남에서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고 합석해서 샴페인을 건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젠틀맨. 쇼파에 앉아있는 자세를 보라ㅜㅜ 저러고 있다가 스윽 손을 들어 지나가던 웨이터에게서 샴페인을 받아든다. 나카타니 미키도 행동거지가 한치 흐트러짐 없이 도도해서 이 둘에게서 서양 시대물의 향기를 느꼈다; 현대 재벌물 드라마에서 저러면 또 모르겠는데 1900년대 일본에서는 확실히 이색적이다.
이 둘은 같은 일본인인데도 초면에 막 영어로 솰라솰라...;;
그만큼 이 드라마에서 영어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오랜 영국생활때문에 영어가 몸에 배었다고 한다. 미국과 교섭할 때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꼬대를 자주 했었는데 영어로 욕을 해댔다면 말 다했지;; 이미지도 그렇지만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이런 점 때문에 더욱 이세야를 캐스팅한게 아닐까.
아무튼 붙어있기만 하면 그림이 되는 두 사람의 씬 중에서도 명장면은 무언의 프로포즈 씬!
그녀가 담뱃불을 붙일 수 있게 코트를 펼쳐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모습에도 ㅎㅇㅎㅇ했는데..

잠시 후 그녀의 뒤로 다가서서 코트로 따뜻하게 폭 감싸주더니...


그대로 손을 잡고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는 것이다.
포옹 중에서도 가장 가슴떨린다는 백허그를 프로포즈에 접목하다니, 이 남자 보통이 아니다;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이브닝 키스(!)

마츠코와 류 요이치의 못다 이룬 한을 여기서 실컷 풀고 있다. 요이치가 개과천선했어ㅜㅜ
심지어 반대로 마츠코가 싸대기를 날리기도 함.

보다시피 저 상황에서도 영어를 하고 있는 그녀;;
남편이나 아내나 쇼와시대의 일본인이 아니다. 영국인의 정신을 지니고 있는 시라스 지로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신여성 마사코. 마치 일본인들 속에 섞여있는 서양 부부를 보는 것 같았달까.
아참, 저번에 시라스의 실제 사진을 재현한 이세야의 사진을 올렸었는데 드라마에서 또 다른 재현사진이 나왔다.

졸업식에서 혼자 보란듯이 당당히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누가 봐도 인상적이라서 드라마에서도 대학시절 몽타쥬 씬으로 삽입한듯. 그러나 너무 차이나는 볼살 어쩔...ㅠㅠ
다음 주에 2회 방송되기 전에 1회를 자막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기대했던 이세야씨의 수트 간지가 곳곳에서 나오기는 함. 그러나 그것도 상반신까지만.
시대고증때문에 바지통이 펄럭펄럭하고(;) 그걸 또 배바지로 당겨입고 있음.ㅠㅠ

왼쪽이 드라마 캡쳐, 오른쪽은 실제 사진. 색깔 빼면 똑같은 옷이다. 이런 정신은 좋다.
맨 처음 눈에 띄인건 화면 색감이었다. NHK같지 않게 색보정이 많이 들어갔는데 좋게 말하면 때깔이 좋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인공적. 강한 조명을 써서 명암도 강조했기 때문에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게도 느껴지고 어떤 장면에서는 다큐멘터리 삘도 난다. 게다가 대사를 절제하고 시청자와의 거리를 벌리는 연출을 하고 있어서 더욱 전기(傳記)드라마의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화면 색감이 이렇게 나온다.



저 청년은 시라스 지로의 소년 시절을 연기한 코라 켄고. 이세야 유스케의 아역이 코라 켄고라는걸 알고 이보다 더 적합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하게 생긴 이목구비도 그렇지만 눈빛이 참 비슷하다.
방송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연출의도를 읽었는데, 시라스 지로의 장녀 시라스 케이코의 당부대로 일반적인 드라마 즉, '홈드라마'로 만들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홈드라마로 만들면 시청자가 쉽게 보고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반면, 실제 인물의 면면이 과장되거나 축소되고 단순화되면서 본질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의미인 듯... 그러면 대체 어떻게 만들려나- 했는데 화면의 연출만으로도 그 의도가 잘 보이는 것 같다. 감독이 작년에 크게 호평받은 드라마 <하게타카>를 만든 사람이라서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역시.. 라는 반응들이다.
1회는 시라스 지로의 유년시절부터 캠브리지 대학 재학시절을 거쳐 태평양 전쟁 발발까지를 다루고 있다.
미국 총사령부 GHQ와의 교섭과정에서 나온 그 유명한 일화- 맥아더 측에서 천황의 선물을 바닥에 내려놓자 "일본은 전쟁에는 졌지만 미국의 노예가 된 것은 아니다." 하고 호통친 일-때문에 이 인물이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로선 요 일화만 똑 떼서 들으면 사상이 의심스럽게도 보일 수 있는데, 저 일화는 승패를 막론하고 서로간에 마땅히 지켜야 할 존중과 예의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고 전쟁에 반대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천황제에도 부정적이었다고.

그래서 1회에서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일본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영국과 일본을 오가며 각국 정계인사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쟁이 일어나자, 농촌으로 내려가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종전이 될 때까지 농업에 힘쓴다. 패전국이 다시 부흥하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 근본이 식량이니까.
그리하여 전쟁이 끝난 후 요시다 시게루의 측근으로 등용되어 미국 총사령부와 교섭하고, 그 후에는 요시다 시게루 내각 하에서 이례적인 전후 경제부흥의 숨은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아마 다음주 2회는 패전과 그 교섭 얘기를 다룰 듯 하다.
이쯤에서 이세야의 팬으로서의 감상.
아무리 화면 때깔이 괜춘해도 살이 확 빠진 이세야씨 얼굴주름에는 인정사정없더라.........ㅜㅜ 그래서 얼굴이 클로즈업 될때마다 슬펐지만 귀족적인 모습에는 그저 하악하악거릴 수밖에 없었음. 영화 <웃음의 대천사>에서도 귀족처럼 나왔지만 설정상 머리에 흰색 브릿지(;) 분장을 한데다가 영화가 초큼 황당해서 아쉬웠는데 이 드라마는 실컷 만족시켜주고 있다.
요렇게 교수 앞에서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도 멋져주시고,

이렇게 쇼파에 지친 몸을 기대며 담배 피워무는 모습도 멋지고....

아내 시라스 마사코(나카타니 미키)와 함께 있는 모습은 전부 그림이다.

첫 만남에서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고 합석해서 샴페인을 건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젠틀맨. 쇼파에 앉아있는 자세를 보라ㅜㅜ 저러고 있다가 스윽 손을 들어 지나가던 웨이터에게서 샴페인을 받아든다. 나카타니 미키도 행동거지가 한치 흐트러짐 없이 도도해서 이 둘에게서 서양 시대물의 향기를 느꼈다; 현대 재벌물 드라마에서 저러면 또 모르겠는데 1900년대 일본에서는 확실히 이색적이다.
이 둘은 같은 일본인인데도 초면에 막 영어로 솰라솰라...;;
그만큼 이 드라마에서 영어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오랜 영국생활때문에 영어가 몸에 배었다고 한다. 미국과 교섭할 때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꼬대를 자주 했었는데 영어로 욕을 해댔다면 말 다했지;; 이미지도 그렇지만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이런 점 때문에 더욱 이세야를 캐스팅한게 아닐까.
아무튼 붙어있기만 하면 그림이 되는 두 사람의 씬 중에서도 명장면은 무언의 프로포즈 씬!
그녀가 담뱃불을 붙일 수 있게 코트를 펼쳐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모습에도 ㅎㅇㅎㅇ했는데..

잠시 후 그녀의 뒤로 다가서서 코트로 따뜻하게 폭 감싸주더니...


그대로 손을 잡고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는 것이다.
포옹 중에서도 가장 가슴떨린다는 백허그를 프로포즈에 접목하다니, 이 남자 보통이 아니다;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이브닝 키스(!)

마츠코와 류 요이치의 못다 이룬 한을 여기서 실컷 풀고 있다. 요이치가 개과천선했어ㅜㅜ
심지어 반대로 마츠코가 싸대기를 날리기도 함.

보다시피 저 상황에서도 영어를 하고 있는 그녀;;
남편이나 아내나 쇼와시대의 일본인이 아니다. 영국인의 정신을 지니고 있는 시라스 지로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신여성 마사코. 마치 일본인들 속에 섞여있는 서양 부부를 보는 것 같았달까.
아참, 저번에 시라스의 실제 사진을 재현한 이세야의 사진을 올렸었는데 드라마에서 또 다른 재현사진이 나왔다.

졸업식에서 혼자 보란듯이 당당히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누가 봐도 인상적이라서 드라마에서도 대학시절 몽타쥬 씬으로 삽입한듯. 그러나 너무 차이나는 볼살 어쩔...ㅠㅠ
다음 주에 2회 방송되기 전에 1회를 자막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기대했던 이세야씨의 수트 간지가 곳곳에서 나오기는 함. 그러나 그것도 상반신까지만.
시대고증때문에 바지통이 펄럭펄럭하고(;) 그걸 또 배바지로 당겨입고 있음.ㅠㅠ

왼쪽이 드라마 캡쳐, 오른쪽은 실제 사진. 색깔 빼면 똑같은 옷이다. 이런 정신은 좋다.
# by | 2009/03/02 06:54 | ●드라마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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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눈감고 된다"고 설교를 하는 시대가.... 아, 시라스 지로의 드라마가 올해 방영됐던듯 한데 재밌는 블로깅을 발견했으므로 소개해보고 싶음.. http://ateh.egloos.com/4865592 트랙백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글써주신분에게 감사를...... 그럼 ... more
얼른 보고싶어요 ㅠㅇㅠ
국내 웹에 떴으니 금방 보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8월에 최종화 방송 크리는 도대체 뭔지.ㅠㅠ
//저도 그게 너무 이해가 안가요. 뭐 이런 발편성이...-_- 혹시나 해서 공홈 다 뒤져봤는데 이렇다할 해명도 없더라고요.
어쨌거나 정말 멋진 비쥬얼 입니다.! 저시대에 담배피우는 여성이라! @.@!(사실 불붙여주는 남자가 더 이색적인데요.)
근데...이세야씨 살좀 쪄주시면 안될까요...저 뼈밖에 없는 얼굴 어쩔겨....-_-;
//슬퍼요...ㅠㅠ 지방 자체가 없어보여요.ㅠㅠㅠㅠㅠ 눈이 점점 퀭해지는 타마키 히로시도 그렇고 레전드급 외모를 지녔으면서 대체 왜!!!
그래도 오랜만에 움직이는 모습 보니까 좋더군요.
그나저나 이번주는 2화지만 3화는 5개월 뒤니 이걸 어쩐대요.. T_T
영국 로케까지 하면서 돈들여가면서 만들고, 시라스 지로 다큐에 스페셜 방송까지 때려놓고 3회 5개월뒤 방송. 이거는 자폭행윕니다=_=;; 그때 되면 1,2회 재방송 필수겠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