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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스탠다드 14K 만년필 (시필사진 추가)


당초엔 외관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받자마자 인증샷 좀 찍고 바로 잉크 주입해서 시필해보려고 했어요.
어떻게 써질지가 더 큰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받고 뚜껑을 열자마자.............

아니 닙이 왜 이렇게 단아하고 예뻐요??ㅠㅠ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 단순해빠진 닙이라고 한거 취소하겠습니다. 공식 사진에서 보이는거랑은 다르네요. 
비록 전통적인 닙에 비하면 단순하기 그지없겠지만 실제로 보는게 훨씬 더 예쁘고 미묘한 곡선이 있더라구요.
새벽에 부족한 광량으로 찍은 거라서 좀 누리끼리해요.
하지만 누런 부엌 조명덕분에 닙의 금색이 더욱 살아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하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닙이 미세하게 안쪽으로 휘어 있는데, 저건 펜을 60도보다 더 세워쓰는 다수의 습관을 배려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만년필은 60도로 쥐고 쓰는게 최적이라고 하는데, 저건 그 이상으로 세워써도 잉크가 잘 나오게 만들어졌대요.
하지만 그런거 다 제쳐두고, 처음 보자마자 저런 보일듯말듯한 곡선과 볼륨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ㅜㅜ
직접 보기 전까진 시필 생각밖에 없었는데... 아이구 저 참한걸 어떻게 잉크에다 적셔요.

잉크에 담구면 이렇게 될거 아닙니까.ㅠㅠ
지금 쓰고 있는 꽃무늬 만년필의 현재 몰골인데;; 블루블랙 잉크라서 얼룩들이 더욱 튀어보이네요;
이 닙과 저 닙이랑 비교해보면 역시 이쪽은 직선적인 느낌이죠. 같은 플래티넘이에요. (10년도 더 된거지만..)


시필 사진 추가 예정.

- 처음엔 스캔을 받았는데 너무 느낌이 안 살아서 다시 접사촬영했어요.

이게 스캔.


접사 촬영.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지금 쓰던건 솔직히 옛날거라서 그런지 닙에서 잉크가 잘 말랐거든요. 쓰다가 잠시 다른 생각하고 다시 쓰려면 다른 종이에 몇번 그어줘야 했어요. 그런데 이건 그냥 종이에 대자마자 술술 나와주네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길이 들고 안들고의 차이인지 꽃무늬 만년필은 그냥 종이위를 미끄러지는데 이건 아직 그런 느낌이 덜하네요. 길이 들면 더욱 부드러운 필기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써서 길을 들여줘야죠^^


by 아테 | 2009/02/01 03:13 | ●일상의 얘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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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ige at 2009/02/02 16:56
은근히 시필샷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려주셨네요^^
하이테크 03 수준의 세필이라니 좋은데요. 전 라미 사파리 쓰고 있는데 매끌매끌 잘 나가는 느낌은 좋지만 EF닙이라도 당초에 기대했던 세필은 아니더라고요^^; 평을 보고 각오(?)하기는 했지만 제 글씨가 워낙 날아가서 세필이 아니면 그나마 좀 보기 힘들거든요. 사각사각하고 촉 끝이 종이를 스치는 기분은 좋고 이제 길도 어지간히 들었지만 세필에 강한 걸로 알아봐야지 하던 참이었는데 으음...당분간 지름은 자제해야 할텐데 이것 또 그분이 오시는 느낌이...^^;;;
정말 닙이 예쁘게 모아졌네요. 손에 쏙 들어오는 미인의 발이 연상되는 건 요즘 보고 있는게 그런거라서 그럴까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9/02/02 21:40
네즈님/ 기다려주셨군요!!(와락) 아무도 안기다리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아무래도 일본 만년필이 서양 만년필보다 더 가늘더라구요. 일본 F닙이 서양 EF닙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있는걸 보면;; 하지만 만년필의 부드러움은 역시 굵은 닙에서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만년필 매장에서 굵은 닙으로 시필해본 적 있는데 진짜 종이위를 공중부양하는 듯한...ㅠㅠ
네즈님 덕분에 세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다지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라미 사파리를 지금 구경하고 있는데 굉장히 부드럽다는 평하며, 다양한 컬러와 실용적인 모습이 슬슬 당기네요;
플래티넘 스탠다드의 닙이 예쁘다는 소리 전혀 못들어봐서 기대도 안했는데(공식 사진까지 저렇게 나왔으니..) 생각밖이더라고요. 가늘게 모아져서 그런지 조금만 힘을 주면 낭창하게 휘어지는 느낌도 전해져요. 미인의 발이라는 비유가 참 적절하십니다ㅠㅠb
Commented by rin at 2009/02/07 02:26
오오 드디어 새 만년필이 도착했군요!
이제부터 열공모드에 들어가시는 겁니까!!^^
어제 링코 갔다가 만년필 매장에서 색색의 잉크에 넋놓고 서있던 기억이...이러다가 정말 깃털펜 하나 장만한다고 하지 않을까요....
날씨가 이상한데 잘지내시길.
Commented by 아테 at 2009/02/07 15:41
rin님/ 열공보단 열독을 하고 있습니다. 노트에 책을 필사하면서 열심히 길들이고 있는 중이거든요^^;
깃털펜 예쁜건 카렌다쉬같아요. 거긴 펜스탠드나 잉크병도 그렇고 물건들이 참 앤틱하고 예뻐서 한번 지르게 되면 어울리는걸로 사모으게 생겼더라구요; 잉크 색도 그냥 빨,파,녹, 뭐 이런게 아니라 자연의 색을 닮은 색다른 컬러들이 잔뜩... 잉크라도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더군요.ㅠㅠ
Commented by 아테 at 2009/02/08 16:00
아, 실수;; 루비나또네요;; 잉크색이 다양하게 나오는게 제이허빈과 카렌다쉬고요;; 브랜드가 워낙 많다보니 서로 헷갈립니다;
Commented by Works at 2009/02/24 10:20
만년필 관심도 있고 이것저것 써보긴 했는데 라미 알스타가 개중 괜찮았는데 전 오히려 사각거림이 끌리네요.. 부드러운것보다 필감이 있는걸 선호하는편이라 -_- 써보고 사는게 좋을텐데 고민스러워지네요.. @_@ 고려대상으로는 세일러 프로핏영 하고 이제품 보는중입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9/02/24 13:15
Works님/ 이건 세필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필감이 있는 쪽이에요. 그래서 글씨도 단정하게 써지는 것 같고요. (너무 부드러우면 글씨가 날라가버리는지라;;)
이 제품을 살 땐 꼭 세일러 프로핏 영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죠 하하; 어느쪽을 고르든 잘맞는 만년필 만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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