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1일
플래티넘 스탠다드 14K 만년필 (시필사진 추가)

어떻게 써질지가 더 큰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받고 뚜껑을 열자마자.............
아니 닙이 왜 이렇게 단아하고 예뻐요??ㅠㅠ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 단순해빠진 닙이라고 한거 취소하겠습니다. 공식 사진에서 보이는거랑은 다르네요.
비록 전통적인 닙에 비하면 단순하기 그지없겠지만 실제로 보는게 훨씬 더 예쁘고 미묘한 곡선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누런 부엌 조명덕분에 닙의 금색이 더욱 살아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하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닙이 미세하게 안쪽으로 휘어 있는데, 저건 펜을 60도보다 더 세워쓰는 다수의 습관을 배려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만년필은 60도로 쥐고 쓰는게 최적이라고 하는데, 저건 그 이상으로 세워써도 잉크가 잘 나오게 만들어졌대요.
하지만 그런거 다 제쳐두고, 처음 보자마자 저런 보일듯말듯한 곡선과 볼륨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ㅜㅜ
직접 보기 전까진 시필 생각밖에 없었는데... 아이구 저 참한걸 어떻게 잉크에다 적셔요.
잉크에 담구면 이렇게 될거 아닙니까.ㅠㅠ

이 닙과 저 닙이랑 비교해보면 역시 이쪽은 직선적인 느낌이죠. 같은 플래티넘이에요. (10년도 더 된거지만..)
시필 사진 추가 예정.
- 처음엔 스캔을 받았는데 너무 느낌이 안 살아서 다시 접사촬영했어요.
이게 스캔.

접사 촬영.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지금 쓰던건 솔직히 옛날거라서 그런지 닙에서 잉크가 잘 말랐거든요. 쓰다가 잠시 다른 생각하고 다시 쓰려면 다른 종이에 몇번 그어줘야 했어요. 그런데 이건 그냥 종이에 대자마자 술술 나와주네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길이 들고 안들고의 차이인지 꽃무늬 만년필은 그냥 종이위를 미끄러지는데 이건 아직 그런 느낌이 덜하네요. 길이 들면 더욱 부드러운 필기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써서 길을 들여줘야죠^^
# by | 2009/02/01 03:13 | ●일상의 얘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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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03 수준의 세필이라니 좋은데요. 전 라미 사파리 쓰고 있는데 매끌매끌 잘 나가는 느낌은 좋지만 EF닙이라도 당초에 기대했던 세필은 아니더라고요^^; 평을 보고 각오(?)하기는 했지만 제 글씨가 워낙 날아가서 세필이 아니면 그나마 좀 보기 힘들거든요. 사각사각하고 촉 끝이 종이를 스치는 기분은 좋고 이제 길도 어지간히 들었지만 세필에 강한 걸로 알아봐야지 하던 참이었는데 으음...당분간 지름은 자제해야 할텐데 이것 또 그분이 오시는 느낌이...^^;;;
정말 닙이 예쁘게 모아졌네요. 손에 쏙 들어오는 미인의 발이 연상되는 건 요즘 보고 있는게 그런거라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일본 만년필이 서양 만년필보다 더 가늘더라구요. 일본 F닙이 서양 EF닙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있는걸 보면;; 하지만 만년필의 부드러움은 역시 굵은 닙에서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만년필 매장에서 굵은 닙으로 시필해본 적 있는데 진짜 종이위를 공중부양하는 듯한...ㅠㅠ
네즈님 덕분에 세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다지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라미 사파리를 지금 구경하고 있는데 굉장히 부드럽다는 평하며, 다양한 컬러와 실용적인 모습이 슬슬 당기네요;
플래티넘 스탠다드의 닙이 예쁘다는 소리 전혀 못들어봐서 기대도 안했는데(공식 사진까지 저렇게 나왔으니..) 생각밖이더라고요. 가늘게 모아져서 그런지 조금만 힘을 주면 낭창하게 휘어지는 느낌도 전해져요. 미인의 발이라는 비유가 참 적절하십니다ㅠㅠb
이제부터 열공모드에 들어가시는 겁니까!!^^
어제 링코 갔다가 만년필 매장에서 색색의 잉크에 넋놓고 서있던 기억이...이러다가 정말 깃털펜 하나 장만한다고 하지 않을까요....
날씨가 이상한데 잘지내시길.
깃털펜 예쁜건 카렌다쉬같아요. 거긴 펜스탠드나 잉크병도 그렇고 물건들이 참 앤틱하고 예뻐서 한번 지르게 되면 어울리는걸로 사모으게 생겼더라구요; 잉크 색도 그냥 빨,파,녹, 뭐 이런게 아니라 자연의 색을 닮은 색다른 컬러들이 잔뜩... 잉크라도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더군요.ㅠㅠ
이 제품을 살 땐 꼭 세일러 프로핏 영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죠 하하; 어느쪽을 고르든 잘맞는 만년필 만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