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5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건, 역시 옆나라 연극이랄까;
가부키도 무척 보고 싶은데 그저 유투브 영상으로 조금씩 맛볼 뿐이다.
가부키 <겐지모노가타리>

히카루 겐지-이치카와 신노스케
무라사키노우에-오노에 키쿠노스케
후지츠보-반도 타마사부로
...라는 환상적인 라인업.ㅠㅠ
이거 가부키계에서는 드물게 단독 화보집까지 나왔다던데(나올만도 하지;) 이거라도 구해봐야 할 듯.

몇번인가 재탕한 신노스케의 겐지짤; 그래도 재탕안할 수 없다능;
<2인 도죠지>
도죠지는 키요히메가 사모한 승려 안친이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자 뱀으로 변해서 끝까지 뒤쫒다가 안친이 도성사(道成寺도죠지)의 종 아래 숨자 그 종을 태워버린다는 복수극. (이와는 반대로 뱀으로 변한 키요히메가 승려의 공양 덕분에 성불한다는 내용도 있다.) 가부키를 얘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고 자주 공연되는 매우 유명한 작품이며, 그만큼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올려지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2인 도죠지. 주인공 키요히메를 두 사람이서 동시에 연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층 더 화려하면서도 배우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고난이도의 무대. 종 위에 키요히메가 올라서는 라스트가 대표적인 장면이다.

왼쪽: 위-타마사부로 아래-키쿠노스케 / 오른쪽: 위-키쿠노스케 아래-타마사부로
요걸 반도 타마사부로와 오노에 키쿠노스케가 짝을 이뤄서 함께 공연했다 한다...ㅜㅜ
반도 타마사부로는 이전에도 자주 도죠지를 공연한 적이 있었고, 키쿠노스케는 3인 도죠지를 공연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 오노에 바이코, 아버지 키쿠고로, 아들 키쿠노스케 3代가 같이 공연했다는 후덜덜한;;; (종 위에 3명이 어찌 올라갔는지 궁금하구만-_-;)

좌로부터 키쿠노스케, 바이코, 키쿠고로. 그런데 어려서인지 키쿠노스케가 제일 낭창낭창한것 같다;
하여튼 가부키를 넘어 이제는 일본 무용계의 전설인 반도 타마사부로와 차세대 온나가타(女役배우)로서 가장 주목받는 키쿠노스케의 2인 도죠지. 이거 정말 너무 보고 싶다ㅜㅜ
그런데 요 홍보영상에서는 누가 누군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사진으론 알아볼 수 있는데 영상으로 보면 당최;
<해신별장>
이즈미 쿄카의 희곡은 여러편이 무대화되었는데 해신별장도 그 중 하나. 천수각 이야기를 가부키로 만들어 초연하는 등 이즈미 쿄카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반도 타마사부로가 발레의 요소를 넣은 무용극으로 연출하고 안무한 작품이다. 한 아가씨가 해신에게 바쳐지는데, 자기의 상상과는 달리 해신이 뛰어난 미남자인데다 화려한 금은보화를 몸에 걸치게 되자 그것을 자랑하고픈 허영심에 다시 육지로 돌아갔다가 그들의 눈에 자신이 뱀의 몸을 가진 괴물로 보인다는 것을 깨닫고 바다 밑으로 돌아와서 해신과 함께 산다는 이야기. 하츠 아키코의 단편만화로도 본 이야기여서 아 이거, 하고 반가운 마음이 앞섰는데 그 카리스마 해신을 이치카와 신노스케가, 아가씨를 반도 타마사부로가 맡았다고 한다.^^
<우리의 혼은 빛나는 물처럼-겐페이키타고에류지> わが魂は輝く水なり-源平北越流誌
연출이 니나가와 유키오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데
주연이 노무라 만사이와 오노에 키쿠노스케ㅜㅜㅜㅜ

이건 뭐 포스터도 멋있어ㅠㅠ
겐페이 합전이 배경인데, 겐지에게 멸망당하는 타이라의 무장 사이토 사네모리를 노무라 만사이씨가, 아들 사이토 고로를 키쿠노스케가 맡았다. 사진만 봐도 멋진 무대다. 이거 불과 지난 5월에 했다고 한다.ㅠㅠ


두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이야... 만사이상도 무장의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리신다.
예전에 타마사부로와 키쿠노스케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키쿠노스케가 온나가타로서 반도 타마사부로의 뒤를 이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까지 쭈욱 지켜보니 둘은 가는 방향이 다르다. 타마사부로가 연출가 겸 무용가라면 키쿠노스케는 연기의 길을 걷는다. 가부키 외에 현대연극도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 최근엔 영화 두편에 연달아 주연을 했고 니나가와 유키오와 의기투합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부키화 한 12夜를 무대에 올리는 등, 지향점을 분명히 연기에 두고 있달까.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괴담>.
5명의 여자를 전부 홀리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운명을 지닌 이 남자가 키쿠노스케.
하지만 여전히 온나가타 하면 둘을 생각하게 된다. 자주 함께 공연한 것도 그렇지만, 젊은 가부키 배우 중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온나가타라면 역시 키쿠노스케라서.

<패왕별희>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 장국영이 연기했던 주인공 데이는 무려 소년대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공리의 쥬산은 기무라 요시노가 맡았다. 요것은 지난 3~4월에 한 모양.


<뜻대로 하세요>
이것 역시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 (이 할아버님은 너무 내 취향에 맞는 연극 하시는 듯;)
니나가와가 올리는 셰익스피어 희극은 남자로만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당시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도 연극무대엔 남자들만 오를 수 있었다나. 때문에 셰익스피어 극의 묘미를 살린다는 점에서 전원남자를 고집하시는 듯. 그래서 오구리 슌과 나리미야 히로키 주연으로 2004년에 초연했고 작년에 재연을 했다. 정열대륙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대 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는데 히로키.. 여장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ㅠㅠ

<무사시>
내년에 할 예정이라는데 연출 니나가와...(이하생략)
무사시에 후지와라 타츠야, 사사키 코지로에 오구리 슌.
무슨 말을 더 하겠냐능....
결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여....ㅠㅠ
만화「내일의 왕님」으로 보는 배우들
가부키도 무척 보고 싶은데 그저 유투브 영상으로 조금씩 맛볼 뿐이다.
가부키 <겐지모노가타리>

히카루 겐지-이치카와 신노스케
무라사키노우에-오노에 키쿠노스케
후지츠보-반도 타마사부로
...라는 환상적인 라인업.ㅠㅠ
이거 가부키계에서는 드물게 단독 화보집까지 나왔다던데(나올만도 하지;) 이거라도 구해봐야 할 듯.

몇번인가 재탕한 신노스케의 겐지짤; 그래도 재탕안할 수 없다능;
<2인 도죠지>
도죠지는 키요히메가 사모한 승려 안친이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자 뱀으로 변해서 끝까지 뒤쫒다가 안친이 도성사(道成寺도죠지)의 종 아래 숨자 그 종을 태워버린다는 복수극. (이와는 반대로 뱀으로 변한 키요히메가 승려의 공양 덕분에 성불한다는 내용도 있다.) 가부키를 얘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고 자주 공연되는 매우 유명한 작품이며, 그만큼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올려지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2인 도죠지. 주인공 키요히메를 두 사람이서 동시에 연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층 더 화려하면서도 배우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고난이도의 무대. 종 위에 키요히메가 올라서는 라스트가 대표적인 장면이다.

왼쪽: 위-타마사부로 아래-키쿠노스케 / 오른쪽: 위-키쿠노스케 아래-타마사부로
요걸 반도 타마사부로와 오노에 키쿠노스케가 짝을 이뤄서 함께 공연했다 한다...ㅜㅜ
반도 타마사부로는 이전에도 자주 도죠지를 공연한 적이 있었고, 키쿠노스케는 3인 도죠지를 공연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 오노에 바이코, 아버지 키쿠고로, 아들 키쿠노스케 3代가 같이 공연했다는 후덜덜한;;; (종 위에 3명이 어찌 올라갔는지 궁금하구만-_-;)

좌로부터 키쿠노스케, 바이코, 키쿠고로. 그런데 어려서인지 키쿠노스케가 제일 낭창낭창한것 같다;
하여튼 가부키를 넘어 이제는 일본 무용계의 전설인 반도 타마사부로와 차세대 온나가타(女役배우)로서 가장 주목받는 키쿠노스케의 2인 도죠지. 이거 정말 너무 보고 싶다ㅜㅜ
그런데 요 홍보영상에서는 누가 누군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사진으론 알아볼 수 있는데 영상으로 보면 당최;
<해신별장>
이즈미 쿄카의 희곡은 여러편이 무대화되었는데 해신별장도 그 중 하나. 천수각 이야기를 가부키로 만들어 초연하는 등 이즈미 쿄카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반도 타마사부로가 발레의 요소를 넣은 무용극으로 연출하고 안무한 작품이다. 한 아가씨가 해신에게 바쳐지는데, 자기의 상상과는 달리 해신이 뛰어난 미남자인데다 화려한 금은보화를 몸에 걸치게 되자 그것을 자랑하고픈 허영심에 다시 육지로 돌아갔다가 그들의 눈에 자신이 뱀의 몸을 가진 괴물로 보인다는 것을 깨닫고 바다 밑으로 돌아와서 해신과 함께 산다는 이야기. 하츠 아키코의 단편만화로도 본 이야기여서 아 이거, 하고 반가운 마음이 앞섰는데 그 카리스마 해신을 이치카와 신노스케가, 아가씨를 반도 타마사부로가 맡았다고 한다.^^
<우리의 혼은 빛나는 물처럼-겐페이키타고에류지> わが魂は輝く水なり-源平北越流誌
연출이 니나가와 유키오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데
주연이 노무라 만사이와 오노에 키쿠노스케ㅜㅜㅜㅜ

이건 뭐 포스터도 멋있어ㅠㅠ
겐페이 합전이 배경인데, 겐지에게 멸망당하는 타이라의 무장 사이토 사네모리를 노무라 만사이씨가, 아들 사이토 고로를 키쿠노스케가 맡았다. 사진만 봐도 멋진 무대다. 이거 불과 지난 5월에 했다고 한다.ㅠㅠ


두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이야... 만사이상도 무장의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리신다.
예전에 타마사부로와 키쿠노스케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키쿠노스케가 온나가타로서 반도 타마사부로의 뒤를 이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까지 쭈욱 지켜보니 둘은 가는 방향이 다르다. 타마사부로가 연출가 겸 무용가라면 키쿠노스케는 연기의 길을 걷는다. 가부키 외에 현대연극도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 최근엔 영화 두편에 연달아 주연을 했고 니나가와 유키오와 의기투합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부키화 한 12夜를 무대에 올리는 등, 지향점을 분명히 연기에 두고 있달까.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괴담>.
5명의 여자를 전부 홀리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운명을 지닌 이 남자가 키쿠노스케.
하지만 여전히 온나가타 하면 둘을 생각하게 된다. 자주 함께 공연한 것도 그렇지만, 젊은 가부키 배우 중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온나가타라면 역시 키쿠노스케라서.

<패왕별희>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 장국영이 연기했던 주인공 데이는 무려 소년대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공리의 쥬산은 기무라 요시노가 맡았다. 요것은 지난 3~4월에 한 모양.


<뜻대로 하세요>
이것 역시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 (이 할아버님은 너무 내 취향에 맞는 연극 하시는 듯;)
니나가와가 올리는 셰익스피어 희극은 남자로만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당시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도 연극무대엔 남자들만 오를 수 있었다나. 때문에 셰익스피어 극의 묘미를 살린다는 점에서 전원남자를 고집하시는 듯. 그래서 오구리 슌과 나리미야 히로키 주연으로 2004년에 초연했고 작년에 재연을 했다. 정열대륙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대 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는데 히로키.. 여장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ㅠㅠ

<무사시>
내년에 할 예정이라는데 연출 니나가와...(이하생략)
무사시에 후지와라 타츠야, 사사키 코지로에 오구리 슌.
무슨 말을 더 하겠냐능....
결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여....ㅠㅠ
만화「내일의 왕님」으로 보는 배우들
# by | 2008/07/15 19:33 | ●사람들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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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젤 처음 본 겐지이야기는 나남에서 나온 3권짜리였는데 거긴 인명표기를 한자 그대로 적는게 너무 안습이었어요. 나중에 한길에서 나온 10권짜리가 번역도 매끄럽고 좋다던데 권수만큼 10만원 넘는 가격이 압박이어서 침만 흘리고 있습니다.ㅠㅠ
그런 점에서 일본이 부러워요. 다양한 소재를 다양한 데에 잘 써먹는 것 같아요.
그 책 정말 표지도 예쁘고 부록도 충실하더라구요. 절판되기 전에 얼른 사야되는데 말입니다ㅜㅜ
쿨럭, 영국이라니 정말 멀군요ㅠㅠ 그곳은 영화배우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어요. 언젠가(;) 일본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부키 공연을 보려고 하는데 수르릉님 소원도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첫사랑이었다는 아버지의 아내;; 가 어쨌거나 친척이긴 하지 않았나요? 내친왕 이었다고 했으니, 그 아버지가 사촌누이랑 결혼한 셈이죠,..그렇다면 촌수가?, 납치해다 키우는 여자애도 첫사랑 이었던 어머니의 조카 였고.(그쪽 집안은 정말 가계도 그려보고 싶지 않아집니다.) 취향이 원래 그런듯. 거기다 겐지 아들은 겐지가 납치해다 키워서 부인으로 삼은 여자를 보고 상사병에 걸리고....아비나 아들이나-_-;
가부키...지난번 일본갔다가 가부키좌 앞에서 볼까말까 하다가 가격의 압박으로 포기 한 전적이 있는지라. --; (웬지 으시시시 하더라구요)
교토 가보시면 꼭 보고 오시길 기원드릴께요.
아, 맞아요; 거긴 얽혀있는 관계가 하도 복잡하다보니 혈연관계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아비나 아들이나.. 하는 말씀에 폭소했어요 으하하하!! 옛날엔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왕족을 포함한 핏줄 귀한 집안은 근친혼을 어느정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일본 왕실도 근친혼이 매우 성행했다 들었는데... 그게 헤이안 시대에도 여전했지 싶습니다.
//가부키좌가 사진으로만 보기엔 매우 크고 화려했는데 막상 직접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나보군요.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가...;
네, 교토에 간다면 제가 아는 배우들 나오는 공연날짜 알아보고 딱 맞춰서 갈 생각입니다^^
이번엔 그림이 아니라 완전 글자 중심으로, 그리고 전사식에도 상관없이 색깔 심플하게 하려고 해.(단색일 수도 있어) 조금만 기다려주삼.....
근데 마지노선 되는 날짜가 언제인지 물어봐도 될까?ㅠㅠ
그럼 이번주 주말까지 시안 올려놔볼게. 내가 바쁘더라도 한다고 한 이상 능력껏 같이 병행할 수 있어야 하는건데 그게 잘 안되니까 미안한거지.. 횽은 미안해하지 말라능..ㅠㅠ
횽 감사..^^ 혹여나 뒷말안나오게 사진 잘 나왔으면 좋겠어.
횽이 손잡이 칼라 머그컵을 워낙 잘 골라준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