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2일
「왕과 나」드디어 끝났다.
처선아 안녕......ㅜㅜㅜㅜㅜㅜㅜㅜ

짤은 왕나갤 ㅁㅇ횽꺼.
그리고 캡쳐에는 없지만 굉장히 여운이 남았던 엔딩씬.
그것은 폐주가 된 연산이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어릴 적의 기억이다. 그 풍경 속에는 자신과 처선이 있다.
어머니를 잃고 훌쩍이는 조그만 원자 융을 조곤조곤 달래주고 몸을 돌려 넓은 등을 대어주는 처선이 보인다.
연산은 눈 앞의 처선을 향해 연거푸 불러보지만 환영 속의 모습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다. 처선의 따스한 시선이 향하는 것은 융이다. 처선은 융이를 업고 오솔길을 걸어가며 차츰 멀어진다. 연산의 목메인 외침을 뒤로 한 채로.
그렇게, 처선과 손가락을 걸고 성군이 되겠노라 약속하던 그 시절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연산은 용상에서 내려오고 나서야 자각한 것이다.
자신을 폭발시켜 결국 칼을 꽂게 한 처선의 고백-어머니와의 사이-이 결코 망령된 말이 아니었다는 것. 그러므로 죽음을 무릅쓴 처선의 마지막 행동은 왕을 모시는 내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그 무엇이었고, 처선에게 있어서 자신은 모시는 분 그 이상이었다는 것. 그 사람을 자신이 죽였다는 것.
폐주 연산은 결국 주저앉아 흐느낀다. 손에는 어머니가 처선에게 남기고, 처선이 다시 자신에게 남긴 정표가 꼭 쥐어져 있다. 나머지 반쪽을 가지고 있는 이 하나 없는, 짝을 잃고 뎅그러니 남은 반쪽 옥패다.
문득 처선이 돌아본다. 그 따뜻하고도 애틋한 시선이 보는 것은 업혀있는 융이일까. 아니면 흐느끼는 연산일까.
애정을 많이 준 만큼 아쉬움도 많았지만 마지막 엔딩은 <왕과 나> 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았나 싶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힘들게 닥본사했기에 마지막을 좋게 끝맺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건 진짜 고맙다. 마지막회가 막장으로 간 들마가 얼마나 많은데. 특히 태사기랑 주몽 마지막회 나가고 나서 갤엔 온통 까는 글 밖에 없었는데 왕과 나는 그 꼴 안보게 해줘서, 도리어 훈훈한 반응들을 선사해줘서 너무 고맙다.
아 엔딩씬 보고 울었는데 눈물이 또 나려 하네. 만석씨도 이제 푹 쉬세요. 얼굴이 정말. 너무 많이 수척해지셨더이다........ 뭐랄까.. 너무 할말이 많아서 도리어 말을 못하겠어. 시원섭섭한 한편 마음이 너무 아파.ㅠㅠ 그동안 일부러 심장을 딱딱하게 만들어놨는데-_- 그렇지 않으면 이걸 마지막회까지 못봤을거야. 그런데 이렇게 마지막회를 보고나니까 도로 말랑해지고 있어ㅠㅠ 만석씨이이이이이이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날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마지막회의 여운을 다 음미하기도 전에 과제를 해야 한다는 것. ㅠㅠㅠㅠㅠ
# by | 2008/04/02 03:03 | └오만석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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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끝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 그래도 그동안 아껴온만큼 마지막이 막장이면 나 정말 그 참담한 심정을 어찌 가눌지 상상만 해도 두려웠는데...ㅠㅠㅠㅠ 마지막회에서 관통된 흐름을 제대로 잡아놓은게 한편으론 대단하더라구. 소화가 아니라 연산을 업고 간 것도 그렇고, 옥패의 쓰임도 그렇고... 주몽이나 태사기를 보더라도 한번 삐끗한걸 마무리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건데..ㅎㅎ 사실 왕과 나 보고 유동윤 작가에게 회의를 좀 품은 것도 사실이지만 눈물쓰나미를 몰고 온 폐비 사사때도 그렇고 이런 능력은 좀 알아줘야겠더라구.
횽이나 나나 관심사나 취향이 좀 비슷해서 왕나갤 말고도 여기저기서 자주 마주칠 것 같아. 바람의 나라 한다면 그때 또 만나서 얘기 나누고 배수빈횽 들마 하면 그때도 같이 말 나누자능..^^
바람의 나라 일단은 볼려구. ㅊㅇㄱ때문에 마이 걱정되지만 아직 주연들 캐스팅이 베일에 싸여있어서 그런지 기대감이 아주 없어지진 않네. 막상 캐스팅되면 그 괴리감에 또 한번 좌절할지도 모르겠지만..ㅎㅎ
//졸업할 때까진 이 블로그 업데는 좀 뜸할 듯..ㅜㅜ 그래도 횽이랑은 갤에서 자주 볼 수 있을거야^^
근데 횽. 방금 카페가봤는데 이 무슨 불길한 소식이.. 어떻게 된거야? 응.?ㅜㅜㅜㅜㅜㅜ
//나도 100% 만족할만한 색감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어제 횽들 반응이 너무 암울해서 좀 덜컹하더라구. 그러고보니 먼저 1권 나왔을때 아저씨가 색감이 들마 분위기에 맞게 나왔다는 비슷한 말씀을 하신적이 있잖아. 그게 그거였나 싶기도...
돌리길 몇번인지~~ 전 아직도 왕과나 마지막 방송을 못봤습니다. 아니 안보고 있습니다.
그날 급한 일이 생겨서 닥본사는 하지 못했고~~ 닷컴이나 여러곳에서 엔딩에 대한 얘기도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아직까지 용기가 나질 않네요. 포도밭때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이상하게 맘편히 처선이를 놔줄수가 없을듯해요.
긴 호흡의 드라마여서 챙겨보지 못할때가 많았고 중반부터 안들호로 가버린 내용때문에
살짝 마음이 상해서 일부러 멀리 한적도 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중심이었던 아니었던
만짱님의 얼굴을 근 8개월 정도 매주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 맘을 100%로 만족시킬수 있는건 어차피 세상에 없으니까요. 아쉬운 마음은
멀리멀리 보내고 그래도 마지막은 아름답게 장식해준 '왕과나'를 조금은 오래 기억할수
있을거 같네요. 함께 하는 내내 천동이에서 처선으로 김내관에서 판내시부사로
힘들어도 내색한번 안하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울 만짱님께 고마울 따름입니다.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얼른 드라마가 끝나길 바랬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참 허전하네요. 당분간은 뵐수도 없고 여름까진 무슨 낙으로 버틸지~~~
졸전 준비로 많이 바쁘셔도 건강은 꼭 챙기시구요. 간간히 포스팅 기대할게요.
저도 명민님 새 드라마 기사를 봤는데 관심이 많이 가더라구요. ^^
PD 님도 제가 좋아하는 이재규 감독이시고~~
이제 완연한 봄인데~~ 밖에는 꽃들이 활짝 피었는데~~
봄의 기운도 만끽하면서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갑자기 와서 또 주저리주저리~~ 말만 많았네요.죄송^^
그 심정 이해가 갈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정말 푹 빠져서 봤던 일본대하사극 <신센구미!> 마지막회를 차마 못보고 계속 미뤄두었다가 몇개월 후에나 꺼내서 봤거든요. 아마도 마지막이 비극이어서가 아닐까요. 지현이랑 알콩달콩 신혼을 꾸려나가는 택기는 '자슥!! 잘살아라!!!' 하고 기쁨의 눈물 글썽이며 보내줄 수 있었는데 옳은 말 하다 죽은 울 처선이는...... 이건 뭐ㅜㅜ 제가 몇개월동안 마지막회를 못봤던 <신센구미!>도 주조연들이 마지막에 전부 죽는- 아니 몰살되는 엔딩이었거든요.... 후...=_=
만석씨를 통해서 처선의 일생을 정말 잘 봤습니다. 제대로 주인공이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리고 방영전 시놉시스를 보고 이글루 안에서만 했던 우려들- 다른 인물들은 정말 흥미진진한데 처선이만 성격이 보이지 않는다, 그게 걱정이다-이 현실이 되었지만 만석씨는 9개월간, 타이틀롤 그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해주셨지요. 그래서 보는 사람이 힘들긴 했지만요.. 사카린님 말씀대로 빨리 끝났으면 하고 바랬던 적도 있었고, 매주 오는 월 화가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폐비사사때처럼 '꾸준히 닥본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런 느낌을 간간히 안겨주던 드라마여서 결코 떠날 수가 없었어요^^; 이제 마지막도 잘 끝맺어줬으니 뭘 더 바라겠습니까. 아쉬움이 있을지언정 그 뒷모습은 아름다운걸요. 하하.
지금 당장은 보시기 힘드셔도 언젠가는 꼭 보세요. 저는 마지막에 융이 혹은 연산을 돌아보는 듯했던 처선이의 그 애잔한 미소도 잊혀지지 않네요.
작년에 비해 밤새는게 너무 힘든데다 한번 밤새면 그 여파가 장난아닌걸 보고 체력이 예전만 못하단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ㅠㅠ 그래도 연말까지만 버티면.. 흑흑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이글루질도 맘껏 하렵니다. 아, 방학때도 출몰할 수 있을거예요^^ 어젠 비가 오긴 했지만 그저껜 정말 날이 너무 따뜻해서 심지어 웃옷벗고 반팔로 다니는 애들도 있더군요; 우리 어머닌 자식들 데리고 꽃구경 가고 싶어서 안달이신데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같이 나가드리지도 못하고...ㅠㅠ 사카린님은 가족과 함께 벚꽃 구경도 즐기고 그래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