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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3개나 질렀어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컷
리들리 스코트 감독, 올란도 블룸, 리암 니슨, 에바 그린,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무려 50분이나 추가되어서 극장판과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되었다는 바로 그 감독판.
몇개월전에 출시되었지만 물량이 별로 없어서 일찌감치 품절되었는데 그때 바로 못사고 발만 동동 굴렀기 때문에 재출시되자마자 예약주문했습니다. 저는 극장판만 봤지, 감독판은 못봤기 때문에 기대가 크네요.^^


기존의 논란을 잠재우고 서구와 이슬람과의 사이에서 정치적 공정함을 견지한 영화...라는건 차치하고라도 영화 내내 가면을 쓴 볼드윈 왕의 가녀린 매력과 술탄 살라딘의 미중년 포스가 멋졌습니다. 팩샷 오른쪽 CD에 함께 보이네요.^^










알렉산더 CE
올리버 스톤 감독, 콜린 파렐, 발 킬머, 안젤리나 졸리 외 출연
품절직전의 DVD. 알라딘 등지에선 이미 품절되었는데 재고있는 DVD몰을 겨우 발견했어요. 영화에 대한 평은 별로 좋지않지만 저에겐 마음에 드는 영화라서요.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와 비슷한 관점-인간 알렉산더에게 초점을 맞춰서 영웅담으로 흐르지 않는 스토리랑 웅장한 화면도 마음에 들지만 젊은남자들이 죄다 스모키화장을 하고 나온다는게 너무 좋아요!(이게 본심?) 알렉산더와 묘한 분위기를 풍겼던 헤파이션과 바고아스가 최고였습니다.ㅠㅠ


팩샷에서도 보이다시피 화보집이랑 엽서 여러장이 부록으로 들어있대요. 하지만 셔플이 조금 딸린다는군요ㅜㅜ








란포 지옥 (란포 느와르)
타케우치 스구루 외 감독, 아사노 타다노부 외 출연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들 중 4개의 작품을 각각 다른 감독이 새롭게 각색해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화성의 운하, 거울지옥, 우충, 벌레, 이렇게 4개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제가 원작을 본건 거울지옥과 우충 두편이에요. 둘다 인간 본연의 광기와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인상적이고 소름끼치게 봤던 단편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해서요. 듣기로는 정말 잔인하고 보기 불편한 영화라서 일본에서도 상영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나갔다고 해요.


하긴 단편을 읽어본 바로는 짐작이 좀 갑니다. <우충>에서는 팔 다리가 하나도 없고 몸뚱아리만 남은 상이군인이 나오는데 그의 아내가 우충(배추벌레)의 형상이 된 남편에게 점점 잔혹해져가거든요. 물론 SM틱한 정사도 묘사되구요. 소설로 봐도 끔찍했던 그게 영상화 되었다면 장난이 아닐것 같네요.
그럼에도 굳이 지르게 된 이유는 아사노 타다노부, 나리미야 히로키, 마츠다 류헤이 같은 도저히 눈 돌릴 수 없는 남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 마츠다 류헤이는 문제의 <우충>편에 나오고 나리미야 히로키는 내용상 가장 재미있다고들 하는 <거울지옥>에 나옵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정신세계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단편이었죠. 아사노 타다노부는 탐정 아케치 고고로 역으로 4편에 걸쳐 나옵니다.


사실 이 타이틀은 영화를 보지 않고 그냥 지른 유일한 DVD예요. 전 영화를 먼저 보고 소장가치있다고 생각되는 건 DVD로 지르는데 이건 영화제에서 상영된걸 놓쳤기 때문에 DVD로밖에 볼 수가 없더라구요. 어둠의 경로에 뜨지 않은건 아니지만 자막이 없는데 어떡하라구요;;






9일에 출시되는 킹덤오브헤븐과 함께 한꺼번에 보내준다고 했으니 빠르면 이번주 토요일에 받겠네요.
즐거이 시청하고 여건이 되면 조금 캡쳐해서 감상도 올려봐야겠습니다^^ 란포지옥이 두렵긴 하지만서도..;;




by 아테 | 2007/02/05 21:48 | ●영화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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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르스 at 2007/02/05 23:19
뭐, 세개 정도 갖고 왕창이라고 하시나요 ^^
Commented by 아테 at 2007/02/05 23:35
마르스님/ 책은 몰라도 DVD는 2만원을 넘나들고 어떤건 3만원에 육박하는지라 가슴 떨려서 여태껏 세개씩 질러본 적이 없었어요; 세개도 저에겐 왕창입니다. (그러나 결국 제목 고치는 소심함;)
Commented by june at 2007/02/06 00:21
이야, 저번에 전국순회로 일본영화제할때 란포지옥, 보고 말테다!! 해놓고서는 차비의 압박으로 결국엔 못보고 8월의 카리유시 다시보기만 했는데. dvd도 있네요.(돈은없지만...)
에도가와 란포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혹시 다자이씨나 아쿠타가와씨 같은 계열인줄 알고 냅다 질렀는데 '라스 만차스 통신'같은 내용이라 허걱. 했던 기억이. 정신적으로 매우 강했어요, 이분.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았나 보네요.^^;
Commented by funnybunny at 2007/02/06 07:19
전 3번째 에피소드부터 머리 아팠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두통에 시달렸는데.. 대부분 3번째 에피소드의 감상에는 동감하시더군요. 두 번 보라고 하면 좀 힘들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7/02/06 11:49
june님/ 아.. 볼 수 있었는데도 아쉽게도 보지 못하셨네요. 그때 상영된 일본 영화 10편을 DVD로 차례차례 내준다더군요. 그래서 함께 놓으면 세트처럼 보이게 타이틀 디자인도 비슷하게 나왔어요. 전 그 시리즈 중 한밤중의 야지기타도 이미 질러놓았다지요.^^ 두개가 나란히 꽂힌 모습을 얼른 보고 싶네요^^
에드거 앨런 포도 그렇지만 란포 소설도 한번 읽으면 못 잊을만큼 강하죠; 그래서 앨런 포의 단편집도 여러권, 란포 소설도 국내에 나온 두권을 다 가지고 있어요; 란포의 소설은 국내에 번역된게 너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라스만차스통신이 그런계열이었나요? 서점에서 표지만 종종 본게 다 인데 표지는 전혀 안그래보였어요;;


funnybunny님/ 헉; 3번째 에피소드라면 우충 아닙니까! 세상에나.. 각오는 했지만 두통에도 시달릴 정도라니 그렇게나 강하단 말인가요; 만약을 위해 밤에 자기전엔 보지 말아야겠어요;; 이 물건, 받아보기도전에 공포심을 안겨주는군요;;;
Commented by rin at 2007/02/06 14:00
란포는 일본드라마 시리즈 티비에서 할때 봤는데요...기억나는것은 '의자 이야기' 였던가-_-; 며칠간 봤는데...한밤의 공포체험이었답니다.
왜 그런 시리즈는 꼭 12시 넘어야만 할까...
Commented by 아테 at 2007/02/06 15:17
rin님/ 아아 인간의자! 그거 소설로 봤는데 정말 막판 반전이 엄청났습니다; 사람을 그렇게 무섭게 만들어놓다가 갑자기 반전되는데 진짜 얼떨떨하더군요; 그것도 영상화되었나봐요? 혹시 란포 R라는 일본드라마가 아닌지요? 찾아봐야겠군요!+_+
Commented by rin at 2007/02/07 01:19
옙, 그 드라마가 맞습니다. 제1편이 인간의자 였던걸로 기억나요. 10편까지 있는데 기억나는건 몇가지 없어요(작년에 방송했었는데도 불구하고;;;;)어딘지 긴다이치 를연상시키도 하던...(주인공 이름이 아케치 에다가 심심하면 선대를 들먹거려서 그랬나.......-_-;)
Commented by 아테 at 2007/02/07 12:06
rin님/ 아아 1편이었네요. 찾아보려고하다가 인간의자가 대체 몇편인지 몰라서 난감했는데 감사합니다^^
저는 3편이었나, 나리미야 히로키와 나카마 유키에가 게스트로 나온 편만 예전에 봤어요. 그런데 말씀대로 정말 긴다이치가 생각나더군요; 이러다가 <홈즈 대 뤼팽>처럼 아케치 대 긴다이치라고 후손이 서로 만나서 대결하는 것도 나오는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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