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0일
노부나가를 연기한 역대 배우들
본관 홈페이지에 추가 업데한 김에 이글루에도 알립니다.
처음엔 그대로 옮겨올까 했지만 이글루에선 표 묘양으로 만들 수가 없어서 링크를 걸었는데 주소째 무단 링크 당할 가능성이 생긴 바람에 그냥 다시 편집해서 여기에도 올립니다.
본관으로 가시면 여기보다 훨씬 보기좋게 정리된 리스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리스트가 업데되면 이 포스트 날짜만 변경시켜 새로 알리겠습니다.
*NHK 대하드라마에 나온 노부나가는 드라마 제목 옆에 NHK로 표시했습니다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과 혼노사의 변를 볼 수 있었던 배우는, 사진의 맨 처음과 끝에 그 모습을 배치했습니다.
*각 리스트는 연대순 배열입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최근의 노부나가입니다.
잠깐1) 명색이 배우들 소개라지만 저의 편애가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잠깐2) 2004년부터 업데해온 리스트입니다. 문체의 변화라든가 미숙한 설명들이 있어도 세월의 흐름이겠거니 여기고 넘어가주시길...^^;
*Update
07.1.20 : 이토 히데아키 외 7명
이 분이 오다 노부나가도 연기하셨군요..무려 세 개의 영화에서 노부나가를 맡으셨네요. 역시 관록이 느껴진달까요. 첫 번째로 연기한 노부나가는 제목처럼 좀 젊어보이지만 그 후의 노부나가를 차례차례 보면 마치 노부나가가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느낌상 굉장히 터프하실 것 같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보여도 이 분, 소시적엔 오키타나 요시츠네등 미형을 주로 연기하셨는데 참 단아하신게 당시의 이상적인 미소년다웠거든요. 도저히 무사시나 노부나가와 동일인물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신센구미!>의 스테스케인 나카무라 시도의 삼촌 되신다는군요.
종래엔 없었던 살갖이 흰 노부나가인데다 기품있는 모습에 무상함과 냉정함이 감도는 분위기, 그리고 서양 선교사가 그린 노부나가의 초상화(마지막 사진)와 놀랄만큼 닮아있는 모습 등이 대반향을 일으켰고, NHK에도 노부나가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등 탈역사적인 편지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NHK가 이례적으로 혼노사의 변 방송을 2회 연기한 것도 이것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근 4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를 회고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기가 태어나기 이전에 만들어진 이 드라마를 찾아보는 열성 팬들 등, 타카하시 코지만의 노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문학도였던 그는 노부나가을 연기함으로써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지요.
여담 하나, 쿠사카리씨의 오키타가 마지막에 죽어가며 부르던 부장님(그 유명한...;)이 바로 이 분이랍니다^^;
* 당시 사진과 영상을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2000년도 연극무대에 선 사진과 잡지표지사진(좀 엄하지만..;)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래도 초상화와 닮은 외모를 잘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저 생김새로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군요=_=;; 어떤 모습인지 사진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토이치로 26편이나 되는 영화를 찍었고, 출연한 TV시리즈 편수도 약 100편이라는 대단한 숫자를 자랑합니다;기타노 타케시의 자토이치는 이분의 자토이치를 리메이크한 거라지요.
노부나가의 사진이나 영상은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자토이치를 연기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저 가운데 포즈에서 영화 26편짜리 내공이 묻어나오는 것 같은...;;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정말 멋진 노부나가셨습니다. 더욱이 제가 이분으로 실사 노부나가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그 감동이 배가 되었다지요^^ 특히 노부나가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붉은 망토가 저렇게 멋스럽게 어울리는 분은 흔치 않습니다. 한쪽팔을 들어올리며 "아멘-"하고 답하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탈혼.
아츠모리도 필견입니다.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시면 Movie란의 <카게무샤>와 <아츠모리>를 보세요^^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상, 혼노사에서의 모습을 뵈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혼노사야 말로 배우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한 노부나가의 최후를 장식해주는 멋진 라스트인데 말이에요.
아래 영화에선 또 다른 역으로 나오십니다.^^
그만큼 내용이 예상을 뛰어넘는데다 비디오화도 TV방송도 아무것도 없어서 상영 이후 20년동안 이 영화를 볼 길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작년에 겨우 DVD가 발매되어 컬트영화로 인정받고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했습니다.
전국시대의 비련이 현세를 거쳐 우주(;;)까지 이어지는 주체할 수 없는 내용이지요.
바로 위의 류 다이스케님께서 여주인공의 상대역이셨어요^^(하단 두 개의 사진이요. 사람 진짜 달라보이죠.)
아사이 나가마사측 무장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노부나가에게 목을 베이고...^^;; 현세에 다시 환생하여 피리를 불면서 비와호에 가라앉은 전생의 연인을 찾는 낭만적인 캐릭이십니다ㅜ_ㅜ
남주인공과 그 연인을 죽인 노부나가이니만큼;; 급하고 잔혹한 면이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카게무샤>의 류 다이스케님과 이미지가 비슷하면서도 눈가나 표정에선 잔인한 느낌이 풍겨나옵니다. 이 모습이 겨우 27세였다고 생각하면 그저 놀랍습니다. 하지만 정말 노부나가다웠지요.^^
그리고 제가 본 것 중 유일하게 노히메의 비중이 큰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구요.
혼노사에서의 비통한 모습은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살고 싶다. 조금만 더 살고 싶다. 1년만 더! 그러면 반드시 일본을 평정할 수 있다!
1년이 무리라면 앞으로 반년. 반년이 무리라면 앞으로 한달, 한달만 있으면...아..!" 라고 말하며 할복하는 귀신같은 형상은 천하를 목전에 두고 죽는 노부나가의 원통한 마음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 당초엔 야쿠쇼씨가 아니라 <마계전생>의 아마쿠사로 유명한 사와다 켄지씨가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앗, 어쩌다보니 얘기가 딴쪽으로 샜네요;; 제가 워낙 나카이님의 팬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시길..;;;
하지만 신겐이라는 거대한 산에게 노부나가는 아직 젊은 무장에게 불과했을 겁니다. 당시의 이시바시씨도 그런 노부나가를 연기하셨습니다.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도 있지만 신겐에게 있어 최대의 적은 노부나가가 아니라 켄신이었으니 어쩌면 그런 존재감이 적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츠모리 장면은 본업인 가수답게 상당히 멋진 음성으로 추셨다고 하네요.^^ 사실 나카이님이 너무 멋져서 노부나가는 눈에도 안들어왔어요;
.....신겐이 노부나가보다 미형이었다구요!!(뒤늦은 항변)
결국 그동안 외면했던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분의 노부나가는 제 이상형이랑 좀 거리감이 있었지만 박력 하나만은 끝내줬지요.=ㅁ=b 아츠모리 또한 그랬습니다. 류 다이스케는 장중함, 소리마치는 빠르고 활달이라면 이 분은 박력!입니다.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카츠모토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그 후기갑옷은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아무리 남만에서 들여온 철로 만들었다고 해도 갑옷까지 저렇게 완전히 서양 갑옷풍일리는 없잖아요.;;
그런데, 메이킹 필름 보고서야 안건데,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을 연기할 땐 말을 거꾸로 타거나 아니면 걸터앉거나 하잖아요. 그게 의외로 아슬아슬하더군요.
이 분이 그 장면 연기하다가 말 위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매달린 채 몇미터 끌려가는 걸 보고 오싹했습니다.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인데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방송된 5시간짜리 특집 드라마인데다 조연이어서 그런지 이 분이 연기한 모습을 당췌 발견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사진은 바로 아래의 <노부나가>에서 히데요시를연기한 모습으로 대체..ㅜㅜ (복식도 비슷하고 하니..)
이 드라마에선 아케치 미츠히데가 노히메를 사모하는 설정이어서 노부나가와 삼각관계를 이루었어요^^;;
그래서 혼노사의 변이 특히 가슴 아픈 장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노부나가는 한 여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미츠히데는 결국 사랑을 얻지 못했겠지요.
그런데 아래에서 함께 연기한 오가타씨의 노부나가와 비슷하게 보이는건 저뿐일까요?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외모가 흡사하다는건 웃지 못할 일일지도...^^;;
이것 때문에 캐스팅 당시 화제가 되었고, 지금까지 공식이었던 갸름한 얼굴형을 깨는 노부나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젊은 연령이 걸림돌이 되었는지,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은 그럭저럭 넘어갔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좋은 평판을 받았는데 이 점이 좀 아쉽네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도 작은 체구라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냥 옷을 입고 입을 때는 덜하지만, 후반 갑옷을 걸치니 체구가 팍 쪼그라들어 버리는 느낌이..;; 휘하 장수들이 노부나가보다 더 당당해 보이면 대체 어쩌라는겨...;; 특히 나카무라 토오루씨가 연기한 히데요시는 184센티의 장신으로, 노부나가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기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노부나가"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상당히 미형에 단아하고 가끔 귀여우신데도 있으십니다.(웃음) 배우분 자신도 제육천마왕이라고 불렸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노부나가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히셨네요. 하지만 신하가 말을 듣지 않자 자기 몸에 칼을 박으며 자해공갈까지 하는 등, 심히 당황스런 면도 있습니다=_=;(5번째 사진 참조)
제일 첫 장면인 멍청이 시절의 모습은 잊지도 못합니다. 정말 쇼크였습니다=_=;;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보는순간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_= 그런데... 주인공 히데요시를 연기하신 다케나카 나오토씨가 나이가 좀 있으시잖아요. 그래서인지 둘을 함께 놓고 봤을땐 균형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NHK 대하 중 최고의 노부나가라고 평가받는 분이기도 합니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와 위엄을 다 갖추고 계신데다 가만히 있을때도 그 느낌은 여전히 강하고 분노할 때는 굉장히 무서운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네네의 혼례복으로 쓰라고 망토를 풀러서 히데요시에게 던져주는 장면은 그 늙수구레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멋지다.. 탄성이 나왔구요. 혼노사에서는 자신의 목을 베는 인상적인 마지막을 보여주었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피가 섬찟했지요.
만약 대사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그렇게 극찬을 받는 연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보는 내내 그 나이가 신경에 거슬렸던게 아쉽네요.
멍청이 시절부터 동생 노부유키를 죽이고 천하통일의 뜻으로 한발짝을 내딛은 시기까지를 다룹니다.
기무라의 반항적 이미지는 노부나가의 젊은 시절과 잘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들과 비슷한 것 같아서 극에 몰입이 잘 안됐었습니다. 하지만 장인 사이토도산과 대면하는 장면은 멋있었죠^^ 준수한 기무라의 외모가 효과를 발한 듯..
적어도 기무라의 아츠모리를 보고 싶었는데 끝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허기야 내용상 들어갈데가 없어보이더라구요;; 저말고도 보고 싶어했던 분들도 많았을텐데 말이죠...쩝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기무라 타쿠야의 오다 노부나가>를 읽어주시길 바래요^^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꽤 알려져 있는 영화였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이 영화에 웬 노부나가? 하고 의아해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보기전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영화 중반부에 여주인공이 영화를 보는데 그게 <살아있던 노부나가>라는 고전영화였던 겁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혼노사에서 노부나가가 죽지 않았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무려 6분 동안 계속 흐르기 때문에 단편 또는 영화 끝부분만 감상한 듯한 느낌입니다. 에구치 요스케씨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엔 전혀..라는 느낌이었는데(<신센구미!>의 사카모토 료마를 생각하시길..;) 진짜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가발과 콧수염의 위력이 정말 크더군요^^;;
좀더 자세한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4월 이야기 -살아있던 노부나가->를 봐주세요.^^
노부나가의 카리스마와 박력를 다 갖춘데다 거칠어보이지만 때로는 가신에게 세심히 마음을 쓰고 여자에게 부드러운 면까지 다 소화! 제가 본 노부나가 중에서 제일 섹시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라인이라니...//ㅁ//
평상시 옷매무시도 주위사람들에 비해 간략하게 입고 앞섶을 다 풀어헤치는 등 파격적인 면이 강하셨죠^^
이런 면들로 NHK 대하에서 묘사된 노부나가 중 가장 개성이 강한 노부나가로 평가받습니다.
알고보니 <히데요시>에서 최고의 노부나가-와타리 테츠야를 만들어낸 작가께서 이 <토시이에와 마츠>를 쓰셨더라구요. 이 작가분은 멋진 노부나가를 잘 그려내시는 것 같네요^^
소리마치씨는 시대극 첫 출연이었기 때문에 캐스팅 당시에는 불안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누가 GTO의 오니즈카를 보고 노부나가를 상상했겠냐고요;; 그러나 방영이 시작되자 그 목소리는 잠잠해졌죠^^
이 <토시이에와 마츠>에서 제일 인기가 높았던 배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혼노사의 변 방송이 나가자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며^^ 불길 속에서 추신 아츠모리는 정녕 장렬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야말로 명장면이었어요.
좀더 자세한 글을 보고 싶으시면 Movie란의 토시이에와 마츠 관련 글들과 아츠모리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배우분, 이번에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역도산>에서 전직 프로레슬러로 나오신다니 관심있으신 분은 눈여겨 보세요^^ 참, 그리고 나카타니 미키가 설경구의 애인으로 나온다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링 라센의 여주인공이기도 하며 <미부기시덴>에서 사이토의 애인으로, 기무라의 <오다 노부나가>에서 노부나가의 정실 노히메로도 나오셨던 분이랍니다^^
천하를 위해서라면 육친의 희생도, 살생도 마다 않은 노부나가는 결국 히데요시에게 간언까지 듣게 됩니다.
그땐 불같이 화를 냈던 노부나가였지만 점차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가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는걸까? 라는 질문까지 던지게 됩니다. 이런 노부나가의 변화는 종반부로 갈수록 두드러져 보입니다. 보편적인 노부나가의 이미지에 역행하는 듯한 이런 전개도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아마 역대 최고로 고우신 노부나가가 아닌가 싶군요^^ 란마루나 옆에서 모시는 시동들이 다 딸려보일 정도로요;; (사진까지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옷을 제일 화려하게 입은 노부나가로 꼽겠습니다! 가짓수 또한 엄청나서 제가 기억하는 옷만 무려 10벌이나 됩니다!!=ㅁ=;; 다시 말하지만 두시간 짜리 드라마에 조연이라구요:;; 한 장면에 나올 때마다 옷을 바꿔입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_=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후지키 나오히토의 오다 노부나가>를 읽어주시길 바래요^^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땐 예상밖이어서 놀랐어요. 어벙한 히로마사가 오다 노부나가라니, 상상이 안될 수밖에요. 길고 긴 기다림끝에 대면한 히데아키의 노부나가는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은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마구 날뛰는 산원숭이더군요. 문을 열 때는 손으로 맹장지를 뚫어 버리고(;) 아츠모리만 해도 발을 구르면서 출 정도입니다. 자신에게 시집온 오노를 위해 일부러 딴 곶감을 6일 만에야 겨우 내밀며 감정을 거칠고 투박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장인 사이토 도산과 대면하면서 귀공자로 180도 싹 바뀐 모습은 준수한 이토 히데아키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냅니다.(가발은 무시하는 것이 센스) 이목구비 뚜렷하지 키 훤칠하지. 예복을 갖춰입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란 장하다 내 사위! 하고 외치고 싶을 정도예요.
그리고 혼노사에서는 49세라는 사망나이를 구라로 만들어 버리며 탄탄하게 다져진 근육과 늘씬한 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소리마치 노부나가가 필두인 "보는 눈이 즐거운 노부나가" 계보를 잇고 있달까요^^
스토리를 보아하니 아마도 노히메와 결혼하기 전, 오와리의 멍청이라 불렸던 노부나가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선 칼 몇 번 맞대고 죽는 역할이라서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비중도 없습니다;
전국시대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죽인 젊은이를 대신해서 노부나가가 됩니다. 그 후 사이토 도산의 딸 노히메와 결혼하고 영토들을 규합하며 야심을 키우지요. 그러나 외모나 이미지들은 1549년에 살았을 젊은 노부나가가 아니라 말년의 노부나가에 가깝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미래를 과거-전국시대를 통해서 바꾸려고 하는 등 사고방식이 극단적이고 파멸적이기 때문에 더욱 마왕이라 불렸던 노부나가가 연상되더군요. 그리고 배우가 상당히 미중년..(쿨럭)
2003년의 자위대 병기들로 무장된 노부나가의 거성은 기괴하다 못해 하나의 괴물 덩어리같았어요. 그 성의 천수각에 도사리고 앉아서 칼 대신 기관총을 세워놓고 권총을 갈기고 핵탄두를 끌어안고 있는 노부나가는... 음...-_-; 보기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요.
--나중에 알았는데 영화 <데스노트>에서 라이토의 아버지 야가미 소이치로로 나오는 그분이네요!
그러나 미래로부터 건너온 마토바 대령에 의해 과거가 변하기 시작하고 미래의 존재마저 소멸될 위험에 처하자,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 역사의 자정 작용에 의해 진정한 노부나가로 선택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즉 이렇게 되는 겁니다. 역사 속의 원래 노부나가->가짜 노부나가->원래 노부나가를 대신하는 노부나가.
이 영화는 이리해서 노부나가가 세명이나 나옵니다;;
그러나 저에게 완소배우인 키타무라 카즈키씨가 노부나가로 선택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쏠쏠했어요^^
어쩐지 노히메에게 매우 각별한 연심을 품더라니. 앞으로도 금슬 좋게 알콩달콩 살아갈 것 같아요^^
여기서는 무사로서의 충직한 면모가 주로 묘사되었지만 배우가 가지고 있는 퇴폐적인 분위기 때문에 말년의 노부나가와 조금 겹쳐보이기도 하네요. 어울립니다.
--다만 '노부나가가 된 모습'은 한번도 비춰주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크레딧 다 올라가고 서비스 영상으로 잠깐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초반에는 다른 노부나가와 그리 다를 바가 없어보였어요.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내면의 광기가 서늘하게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간언하는 노히메에게 칼을 쥐어주고는 나를 찔러보라고 종용하는 모습, 돌연 눈알을 희번떡 굴리면서 비수같이 내뱉는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나락으로 밀어넣는 모습들은 주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점점 오만해지는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믿으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천마天魔 노부나가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타치 히로시는 피와 살이 흐르는 노부나가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떨 땐 악역같이 느껴질 정도로 비정하지만 그 뒤에는 자신에게서 마음이 멀어진 아내 노히메의 따스한 무릎베개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 있습니다. 그 상반된 면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아픕니다.
TOKIO의 마보가 다케다 신겐에 이어 노부나가를 맡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막상 보니 노부나가 사후가 배경으로, 그의 죽음의 진상을 추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츠오카의 이목구비가 뚜렷하긴 하지만 어딘지 선해보이는 눈이어서 노부나가와 잘 매치가 안되더라구요. 짧은 출연씬 때문에 더 그랬었던 듯합니다. 비밀통로를 미리 파놓았지만 적이 미리 간파하고 막아놓는 바람에 탈출이 실패로 돌아가자 할복자살한다- 가 이 드라마에서 그린 노부나가의 마지막입니다.
란마루와 노부나가의 시신이 한데 누워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 기묘한 느낌이 들기도..
총 6부작 드라마랍니다. 울 나라 웹상에도 떴으니 추후 구해서 볼 수 있게 되면 그때 적겠습니다.
사극에선 정반대라 할 수 있는 인물을 아무 위화감 없이 싹 갈아탄 카미카와씨의 연기내공에 찬사를 보냅니다ㅜㅜ 통상의 노부나가는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이라 할 수 있는 초기와 천하를 재패해가는 중후기로 나뉘어지면서 행동이나 성격의 패턴도 달라지는데 카미카와씨의 노부나가는 중후기의 노부나가에다가 초기의 엉뚱한 면을 그대로 가져온 듯했어요. 심각하게 토론하는 가신들 앞에서 심드렁하니 의자에 늘어져 있다가 별안간 모기를 짝! 잡는다거나 기모노자락이 거추장스러운 듯 자주 걷어올려 다리를 훤히 드러내기도 하고 혹은 술에 취해서 노가쿠 명인의 춤사위를 비틀비틀 따라하면서 가신들을 웃기기도 해요.
그러나 미츠히데의 말 한 마디에 몸을 휙 돌려 천천히 걸어오더니 미츠히데 앞에 놓인 상을 날려 버리고 발로 걷어차기+난간에 머리 박기 콤보를 구사하시는겁니다; 이분의 무서움은 쾌활하게 웃고 즐기다가도 싹 돌변하는데 있어요. 어디로 튈지 몰라 아슬아슬한 노부나가였습니다.
이런 사람이어서인지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도 한치 미련이 없어보였어요. 할복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행동은 허벅지 위에 앉은 모기를 내리쳐 잡는 일이었습니다;
노부나가의 개성에 배우가 함몰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카미카와씨의 노부나가는 배우의 연기가 앞에 나와 있어요. 정말 매력적이어서 1회 특집 드라마라는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대로 옮겨올까 했지만 이글루에선 표 묘양으로 만들 수가 없어서 링크를 걸었는데 주소째 무단 링크 당할 가능성이 생긴 바람에 그냥 다시 편집해서 여기에도 올립니다.
본관으로 가시면 여기보다 훨씬 보기좋게 정리된 리스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리스트가 업데되면 이 포스트 날짜만 변경시켜 새로 알리겠습니다.
*NHK 대하드라마에 나온 노부나가는 드라마 제목 옆에 NHK로 표시했습니다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과 혼노사의 변를 볼 수 있었던 배우는, 사진의 맨 처음과 끝에 그 모습을 배치했습니다.
*각 리스트는 연대순 배열입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최근의 노부나가입니다.
잠깐1) 명색이 배우들 소개라지만 저의 편애가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잠깐2) 2004년부터 업데해온 리스트입니다. 문체의 변화라든가 미숙한 설명들이 있어도 세월의 흐름이겠거니 여기고 넘어가주시길...^^;
*Update
07.1.20 : 이토 히데아키 외 7명
나카무라 킨노스케 中村錦之助

홍안의 젊은 무사 오다 노부나가(1955)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1959)
도쿠가와 이에야스(1965)
5년에 걸쳐 미야모토 무사시를 연기하신 전설적인 배우입니다. 미야모토 무사시 하면 이 분을 꼽을 정도예요. 우리나라에도 미야모토 무사시나 관련 사무라이 서적엔 이 분의 사진이나 그림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안의 젊은 무사 오다 노부나가(1955)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1959)
도쿠가와 이에야스(1965)
이 분이 오다 노부나가도 연기하셨군요..무려 세 개의 영화에서 노부나가를 맡으셨네요. 역시 관록이 느껴진달까요. 첫 번째로 연기한 노부나가는 제목처럼 좀 젊어보이지만 그 후의 노부나가를 차례차례 보면 마치 노부나가가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느낌상 굉장히 터프하실 것 같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보여도 이 분, 소시적엔 오키타나 요시츠네등 미형을 주로 연기하셨는데 참 단아하신게 당시의 이상적인 미소년다웠거든요. 도저히 무사시나 노부나가와 동일인물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신센구미!>의 스테스케인 나카무라 시도의 삼촌 되신다는군요.
타카하시 코지 高橋幸治

태합기(1965) NHK
황금의 나날(1978) NHK
NHK 대하사극 최초의 노부나가입니다. 그리고 13년후에 대하드라마에서 또 같은 역을 맡으셨지요. 뿐만 아니라 와타나베켄(라스사무의 카츠모토)주연의 NHK 대하사극<독안룡 마사무네>에서도 회상씬으로 나타나셨습니다;
태합기(1965) NHK
황금의 나날(1978) NHK
종래엔 없었던 살갖이 흰 노부나가인데다 기품있는 모습에 무상함과 냉정함이 감도는 분위기, 그리고 서양 선교사가 그린 노부나가의 초상화(마지막 사진)와 놀랄만큼 닮아있는 모습 등이 대반향을 일으켰고, NHK에도 노부나가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등 탈역사적인 편지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NHK가 이례적으로 혼노사의 변 방송을 2회 연기한 것도 이것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근 4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를 회고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기가 태어나기 이전에 만들어진 이 드라마를 찾아보는 열성 팬들 등, 타카하시 코지만의 노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문학도였던 그는 노부나가을 연기함으로써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지요.
여담 하나, 쿠사카리씨의 오키타가 마지막에 죽어가며 부르던 부장님(그 유명한...;)이 바로 이 분이랍니다^^;
* 당시 사진과 영상을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2000년도 연극무대에 선 사진과 잡지표지사진(좀 엄하지만..;)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래도 초상화와 닮은 외모를 잘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네요.
시마다 쥰지 島田順司

타케다 신겐(1966)
이게 웬일이랍니까! 오키타의 원조라 불릴 만큼 강한 이미지를 만든 이분이 노부나가도 연기했다니요!!! 쇼크먹었습니다:;; 더욱이 오키타를 한창 연기했던 때와 거의 같은 시기군요. 알 수 없는 배우의 세계란...(멍) 듣기로는 한창 오키타를 연기하고 있던 시마다씨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하셨다네요^^;; 
타케다 신겐(1966)
그렇지만 저 생김새로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군요=_=;; 어떤 모습인지 사진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카츠 신타로 勝新太郞

엉덩이를 물어라, 마고이치(1969)
여자들의 오사카성(1983)
알고 계십니까? 이 분이 "자토이치"의 원조입니다^^ 
엉덩이를 물어라, 마고이치(1969)
여자들의 오사카성(1983)
자토이치로 26편이나 되는 영화를 찍었고, 출연한 TV시리즈 편수도 약 100편이라는 대단한 숫자를 자랑합니다;기타노 타케시의 자토이치는 이분의 자토이치를 리메이크한 거라지요.
노부나가의 사진이나 영상은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자토이치를 연기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저 가운데 포즈에서 영화 26편짜리 내공이 묻어나오는 것 같은...;;
류 다이스케 隆大介

카케무샤(1980)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노부나가!!!ㅜ_ㅜ 
카케무샤(1980)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정말 멋진 노부나가셨습니다. 더욱이 제가 이분으로 실사 노부나가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그 감동이 배가 되었다지요^^ 특히 노부나가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붉은 망토가 저렇게 멋스럽게 어울리는 분은 흔치 않습니다. 한쪽팔을 들어올리며 "아멘-"하고 답하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탈혼.
아츠모리도 필견입니다.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시면 Movie란의 <카게무샤>와 <아츠모리>를 보세요^^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상, 혼노사에서의 모습을 뵈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혼노사야 말로 배우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한 노부나가의 최후를 장식해주는 멋진 라스트인데 말이에요.
아래 영화에선 또 다른 역으로 나오십니다.^^
키타오지 킨야 北大路欣也

환상의 호수(1982)
오키타 출신이 또 한 분...^^;;; 그렇지만 오키타보다는 이런 카리스마 계열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환상의 영화라고 불립니다. 
환상의 호수(1982)
그만큼 내용이 예상을 뛰어넘는데다 비디오화도 TV방송도 아무것도 없어서 상영 이후 20년동안 이 영화를 볼 길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작년에 겨우 DVD가 발매되어 컬트영화로 인정받고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했습니다.
전국시대의 비련이 현세를 거쳐 우주(;;)까지 이어지는 주체할 수 없는 내용이지요.
바로 위의 류 다이스케님께서 여주인공의 상대역이셨어요^^(하단 두 개의 사진이요. 사람 진짜 달라보이죠.)
아사이 나가마사측 무장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노부나가에게 목을 베이고...^^;; 현세에 다시 환생하여 피리를 불면서 비와호에 가라앉은 전생의 연인을 찾는 낭만적인 캐릭이십니다ㅜ_ㅜ
남주인공과 그 연인을 죽인 노부나가이니만큼;; 급하고 잔혹한 면이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야쿠쇼 코지 役所廣司

도쿠가와 이에야스(1983) NHK
야마오카 소하치의 원작 소설을 영상화한 NHK 대하 드라마입니다. 제가 소설을 보고 반했던 노부나가를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연기하신거죠. 당시 야쿠쇼 코지씨는 지금같은 지명도가 없으셨다는데 이때부터 이미 관록을 보이신 것 같습니다.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가 위압감이 있더라구요. <셀위 댄스>를보고 푸근한 중년아저씨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가 처음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1983) NHK
어떻게 보면 <카게무샤>의 류 다이스케님과 이미지가 비슷하면서도 눈가나 표정에선 잔인한 느낌이 풍겨나옵니다. 이 모습이 겨우 27세였다고 생각하면 그저 놀랍습니다. 하지만 정말 노부나가다웠지요.^^
그리고 제가 본 것 중 유일하게 노히메의 비중이 큰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구요.
혼노사에서의 비통한 모습은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살고 싶다. 조금만 더 살고 싶다. 1년만 더! 그러면 반드시 일본을 평정할 수 있다!
1년이 무리라면 앞으로 반년. 반년이 무리라면 앞으로 한달, 한달만 있으면...아..!" 라고 말하며 할복하는 귀신같은 형상은 천하를 목전에 두고 죽는 노부나가의 원통한 마음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 당초엔 야쿠쇼씨가 아니라 <마계전생>의 아마쿠사로 유명한 사와다 켄지씨가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시바시 료 石橋凌

타케다 신겐(1988) NHK
나카이 키이치님께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타케다 신겐을 멋지게 연기하셔서 화제가 된 NHK 대하 드라마입니다^^ 당시, 대하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시절과 말년을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다케다 신겐이라는 거대한 산의 분위기를 유감없이 나타내셨죠. 오른쪽사진만 봐도 위화감없이 신겐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처음 봤을 때 감탄했습니다. 큰 키에 날카로운 눈매와 진중한 분위기도 한 몫한 듯.^^
타케다 신겐(1988) NHK
앗, 어쩌다보니 얘기가 딴쪽으로 샜네요;; 제가 워낙 나카이님의 팬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시길..;;;
하지만 신겐이라는 거대한 산에게 노부나가는 아직 젊은 무장에게 불과했을 겁니다. 당시의 이시바시씨도 그런 노부나가를 연기하셨습니다.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도 있지만 신겐에게 있어 최대의 적은 노부나가가 아니라 켄신이었으니 어쩌면 그런 존재감이 적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츠모리 장면은 본업인 가수답게 상당히 멋진 음성으로 추셨다고 하네요.^^ 사실 나카이님이 너무 멋져서 노부나가는 눈에도 안들어왔어요;
.....신겐이 노부나가보다 미형이었다구요!!(뒤늦은 항변)
와타나베 켄 渡邊謙

오다 노부나가(1989)
사실, 이전엔 와타나베 켄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선이 굵고 카리스마 넘치다 못해 느끼해보이는(당시엔 그렇게 보였음) 얼굴이 웬지 모르게 거부감 갖게 했거든요:;; 노부나가를 연기했다는 것을 알고도 역시나 스틸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이 분이 카츠모토 역으로 너무 멋지게 나오시길래 단번에 호감도 업!! 
오다 노부나가(1989)
결국 그동안 외면했던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분의 노부나가는 제 이상형이랑 좀 거리감이 있었지만 박력 하나만은 끝내줬지요.=ㅁ=b 아츠모리 또한 그랬습니다. 류 다이스케는 장중함, 소리마치는 빠르고 활달이라면 이 분은 박력!입니다.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카츠모토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그 후기갑옷은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아무리 남만에서 들여온 철로 만들었다고 해도 갑옷까지 저렇게 완전히 서양 갑옷풍일리는 없잖아요.;;
그런데, 메이킹 필름 보고서야 안건데,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을 연기할 땐 말을 거꾸로 타거나 아니면 걸터앉거나 하잖아요. 그게 의외로 아슬아슬하더군요.
이 분이 그 장면 연기하다가 말 위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매달린 채 몇미터 끌려가는 걸 보고 오싹했습니다.
나카무라 토오루 仲村トオル

전국난세의 망나니 사이토 도산(1991)
어? 이 사람도 노부나가를 연기했구나, 하고 놀랐어요. 나카무라 토오루는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장동건과 함께 주연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배우입니다.
전국난세의 망나니 사이토 도산(1991)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인데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방송된 5시간짜리 특집 드라마인데다 조연이어서 그런지 이 분이 연기한 모습을 당췌 발견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사진은 바로 아래의 <노부나가>에서 히데요시를연기한 모습으로 대체..ㅜㅜ (복식도 비슷하고 하니..)
이 드라마에선 아케치 미츠히데가 노히메를 사모하는 설정이어서 노부나가와 삼각관계를 이루었어요^^;;
그래서 혼노사의 변이 특히 가슴 아픈 장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노부나가는 한 여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미츠히데는 결국 사랑을 얻지 못했겠지요.
그런데 아래에서 함께 연기한 오가타씨의 노부나가와 비슷하게 보이는건 저뿐일까요?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외모가 흡사하다는건 웃지 못할 일일지도...^^;;
오가타 나오토 緖形直人

노부나가 KING OF ZIPANGU(1992) NHK
처음으로 노부나가를 주인공으로 한 NHK 대하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역대 최연소 노부나가이기도 하지요. 무려 25세에 혼노사의 장면까지 연기하셨다는거 아닙니까. 
노부나가 KING OF ZIPANGU(1992) NHK
이것 때문에 캐스팅 당시 화제가 되었고, 지금까지 공식이었던 갸름한 얼굴형을 깨는 노부나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젊은 연령이 걸림돌이 되었는지,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은 그럭저럭 넘어갔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좋은 평판을 받았는데 이 점이 좀 아쉽네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도 작은 체구라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냥 옷을 입고 입을 때는 덜하지만, 후반 갑옷을 걸치니 체구가 팍 쪼그라들어 버리는 느낌이..;; 휘하 장수들이 노부나가보다 더 당당해 보이면 대체 어쩌라는겨...;; 특히 나카무라 토오루씨가 연기한 히데요시는 184센티의 장신으로, 노부나가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기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노부나가"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상당히 미형에 단아하고 가끔 귀여우신데도 있으십니다.(웃음) 배우분 자신도 제육천마왕이라고 불렸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노부나가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히셨네요. 하지만 신하가 말을 듣지 않자 자기 몸에 칼을 박으며 자해공갈까지 하는 등, 심히 당황스런 면도 있습니다=_=;(5번째 사진 참조)
와타리 테츠야 渡哲也

히데요시(1996)
제가 본 노부나가 중 가장 나이가 많으셨습니다..(콰당)노부나가 사망 당시의 나이인 49세보다도 더 많은 55세!
히데요시(1996)
제일 첫 장면인 멍청이 시절의 모습은 잊지도 못합니다. 정말 쇼크였습니다=_=;;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보는순간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_= 그런데... 주인공 히데요시를 연기하신 다케나카 나오토씨가 나이가 좀 있으시잖아요. 그래서인지 둘을 함께 놓고 봤을땐 균형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NHK 대하 중 최고의 노부나가라고 평가받는 분이기도 합니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와 위엄을 다 갖추고 계신데다 가만히 있을때도 그 느낌은 여전히 강하고 분노할 때는 굉장히 무서운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네네의 혼례복으로 쓰라고 망토를 풀러서 히데요시에게 던져주는 장면은 그 늙수구레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멋지다.. 탄성이 나왔구요. 혼노사에서는 자신의 목을 베는 인상적인 마지막을 보여주었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피가 섬찟했지요.
만약 대사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그렇게 극찬을 받는 연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보는 내내 그 나이가 신경에 거슬렸던게 아쉽네요.
기무라 타쿠야 木村拓哉

오다 노부나가 천하를 잡은 멍청이(1998)
노부나가의 젊은 시절을 그린 특집 드라마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천하를 잡은 멍청이(1998)
멍청이 시절부터 동생 노부유키를 죽이고 천하통일의 뜻으로 한발짝을 내딛은 시기까지를 다룹니다.
기무라의 반항적 이미지는 노부나가의 젊은 시절과 잘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들과 비슷한 것 같아서 극에 몰입이 잘 안됐었습니다. 하지만 장인 사이토도산과 대면하는 장면은 멋있었죠^^ 준수한 기무라의 외모가 효과를 발한 듯..
적어도 기무라의 아츠모리를 보고 싶었는데 끝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허기야 내용상 들어갈데가 없어보이더라구요;; 저말고도 보고 싶어했던 분들도 많았을텐데 말이죠...쩝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기무라 타쿠야의 오다 노부나가>를 읽어주시길 바래요^^
에구치 요스케 江口洋介

4월 이야기(1998)
설마하니 이 영화에 나올 줄 몰랐습니다. 
4월 이야기(1998)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꽤 알려져 있는 영화였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이 영화에 웬 노부나가? 하고 의아해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보기전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영화 중반부에 여주인공이 영화를 보는데 그게 <살아있던 노부나가>라는 고전영화였던 겁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혼노사에서 노부나가가 죽지 않았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무려 6분 동안 계속 흐르기 때문에 단편 또는 영화 끝부분만 감상한 듯한 느낌입니다. 에구치 요스케씨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엔 전혀..라는 느낌이었는데(<신센구미!>의 사카모토 료마를 생각하시길..;) 진짜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가발과 콧수염의 위력이 정말 크더군요^^;;
좀더 자세한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4월 이야기 -살아있던 노부나가->를 봐주세요.^^
소리마치 타카시 反町隆史

토시이에와 마츠~카가 백만석 이야기~(2002) NHK
오오오!!! 제가 사모해 마지않는 이 분!!!ㅜ_ㅜ
토시이에와 마츠~카가 백만석 이야기~(2002) NHK
노부나가의 카리스마와 박력를 다 갖춘데다 거칠어보이지만 때로는 가신에게 세심히 마음을 쓰고 여자에게 부드러운 면까지 다 소화! 제가 본 노부나가 중에서 제일 섹시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라인이라니...//ㅁ//
평상시 옷매무시도 주위사람들에 비해 간략하게 입고 앞섶을 다 풀어헤치는 등 파격적인 면이 강하셨죠^^
이런 면들로 NHK 대하에서 묘사된 노부나가 중 가장 개성이 강한 노부나가로 평가받습니다.
알고보니 <히데요시>에서 최고의 노부나가-와타리 테츠야를 만들어낸 작가께서 이 <토시이에와 마츠>를 쓰셨더라구요. 이 작가분은 멋진 노부나가를 잘 그려내시는 것 같네요^^
소리마치씨는 시대극 첫 출연이었기 때문에 캐스팅 당시에는 불안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누가 GTO의 오니즈카를 보고 노부나가를 상상했겠냐고요;; 그러나 방영이 시작되자 그 목소리는 잠잠해졌죠^^
이 <토시이에와 마츠>에서 제일 인기가 높았던 배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혼노사의 변 방송이 나가자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며^^ 불길 속에서 추신 아츠모리는 정녕 장렬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야말로 명장면이었어요.
좀더 자세한 글을 보고 싶으시면 Movie란의 토시이에와 마츠 관련 글들과 아츠모리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후나키 마사카츠 船木正勝

괴담백가지이야기 -늑대남자-(2002)
쿠보즈카 요스케 주연의 단막극의 맨 앞부분에 조금밖에 안나오시지만 제육천마왕이라는 모티브를 강렬하게 담고 있습니다. 혼노사에서 노부나가가 죽고, 그의 팔에서 풀려진 팔찌를 후에 쿠보즈카가 차게 됨으로써 노부나가가 그랬듯이 절대적 힘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었거든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늑대인간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여기서의 노부나가는 자결하지 않고 미츠히데의 부하가 쏜 "은탄환"에 맞고 죽더라구요=ㅁ=;
괴담백가지이야기 -늑대남자-(2002)
이 배우분, 이번에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역도산>에서 전직 프로레슬러로 나오신다니 관심있으신 분은 눈여겨 보세요^^ 참, 그리고 나카타니 미키가 설경구의 애인으로 나온다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링 라센의 여주인공이기도 하며 <미부기시덴>에서 사이토의 애인으로, 기무라의 <오다 노부나가>에서 노부나가의 정실 노히메로도 나오셨던 분이랍니다^^
후지키 나오히토 藤木直人

태합기 ~원숭이라 불린 남자~(2003)
히데요시가 주인공인 2시간짜리 특집 드라마여서 노부나가의 인생을 세세히 살펴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배우자신의 이미지랄수 있는 "쿨한" 노부나가라는 새로운 상을 선보였습니다. 야성적이고 거친 면은 대부분 제외하고 냉정한 전략가라는 측면을 더 강조했달까요.
태합기 ~원숭이라 불린 남자~(2003)
천하를 위해서라면 육친의 희생도, 살생도 마다 않은 노부나가는 결국 히데요시에게 간언까지 듣게 됩니다.
그땐 불같이 화를 냈던 노부나가였지만 점차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가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는걸까? 라는 질문까지 던지게 됩니다. 이런 노부나가의 변화는 종반부로 갈수록 두드러져 보입니다. 보편적인 노부나가의 이미지에 역행하는 듯한 이런 전개도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아마 역대 최고로 고우신 노부나가가 아닌가 싶군요^^ 란마루나 옆에서 모시는 시동들이 다 딸려보일 정도로요;; (사진까지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옷을 제일 화려하게 입은 노부나가로 꼽겠습니다! 가짓수 또한 엄청나서 제가 기억하는 옷만 무려 10벌이나 됩니다!!=ㅁ=;; 다시 말하지만 두시간 짜리 드라마에 조연이라구요:;; 한 장면에 나올 때마다 옷을 바꿔입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_=
좀더 자세한 감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Movie란의 <후지키 나오히토의 오다 노부나가>를 읽어주시길 바래요^^
이토 히데아키 伊藤英明

나라를 훔치는 자의 이야기(2005)
매년 정월에 10시간동안 방송하는 TV도쿄 신춘 스페셜 시대극입니다. 사이토 도산과 오다 노부나가가 주인공입니다. 1,2대에 걸친 이야기지요.
나라를 훔치는 자의 이야기(2005)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땐 예상밖이어서 놀랐어요. 어벙한 히로마사가 오다 노부나가라니, 상상이 안될 수밖에요. 길고 긴 기다림끝에 대면한 히데아키의 노부나가는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은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마구 날뛰는 산원숭이더군요. 문을 열 때는 손으로 맹장지를 뚫어 버리고(;) 아츠모리만 해도 발을 구르면서 출 정도입니다. 자신에게 시집온 오노를 위해 일부러 딴 곶감을 6일 만에야 겨우 내밀며 감정을 거칠고 투박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장인 사이토 도산과 대면하면서 귀공자로 180도 싹 바뀐 모습은 준수한 이토 히데아키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냅니다.(가발은 무시하는 것이 센스) 이목구비 뚜렷하지 키 훤칠하지. 예복을 갖춰입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란 장하다 내 사위! 하고 외치고 싶을 정도예요.
그리고 혼노사에서는 49세라는 사망나이를 구라로 만들어 버리며 탄탄하게 다져진 근육과 늘씬한 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소리마치 노부나가가 필두인 "보는 눈이 즐거운 노부나가" 계보를 잇고 있달까요^^
온다 카츠 恩田括

전국자위대 1549(2005)
과거로 타임슬립한 마토바 대령에게 살해되기 전의 노부나가입니다. 
전국자위대 1549(2005)
스토리를 보아하니 아마도 노히메와 결혼하기 전, 오와리의 멍청이라 불렸던 노부나가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선 칼 몇 번 맞대고 죽는 역할이라서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비중도 없습니다;
카가 타케시 鹿賀丈史

전국자위대 1549(2005)
불시의 사고 때문에 그만 과거로 타임슬립한 현대의 마토바 대령.
전국자위대 1549(2005)
전국시대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죽인 젊은이를 대신해서 노부나가가 됩니다. 그 후 사이토 도산의 딸 노히메와 결혼하고 영토들을 규합하며 야심을 키우지요. 그러나 외모나 이미지들은 1549년에 살았을 젊은 노부나가가 아니라 말년의 노부나가에 가깝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미래를 과거-전국시대를 통해서 바꾸려고 하는 등 사고방식이 극단적이고 파멸적이기 때문에 더욱 마왕이라 불렸던 노부나가가 연상되더군요. 그리고 배우가 상당히 미중년..(쿨럭)
2003년의 자위대 병기들로 무장된 노부나가의 거성은 기괴하다 못해 하나의 괴물 덩어리같았어요. 그 성의 천수각에 도사리고 앉아서 칼 대신 기관총을 세워놓고 권총을 갈기고 핵탄두를 끌어안고 있는 노부나가는... 음...-_-; 보기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요.
--나중에 알았는데 영화 <데스노트>에서 라이토의 아버지 야가미 소이치로로 나오는 그분이네요!
키타무라 카즈키 北村一輝

전국자위대 1549(2005)
원래는 사이토 도산의 중신 '이누마 시치베 토시치카'
전국자위대 1549(2005)
그러나 미래로부터 건너온 마토바 대령에 의해 과거가 변하기 시작하고 미래의 존재마저 소멸될 위험에 처하자,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 역사의 자정 작용에 의해 진정한 노부나가로 선택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즉 이렇게 되는 겁니다. 역사 속의 원래 노부나가->가짜 노부나가->원래 노부나가를 대신하는 노부나가.
이 영화는 이리해서 노부나가가 세명이나 나옵니다;;
그러나 저에게 완소배우인 키타무라 카즈키씨가 노부나가로 선택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쏠쏠했어요^^
어쩐지 노히메에게 매우 각별한 연심을 품더라니. 앞으로도 금슬 좋게 알콩달콩 살아갈 것 같아요^^
여기서는 무사로서의 충직한 면모가 주로 묘사되었지만 배우가 가지고 있는 퇴폐적인 분위기 때문에 말년의 노부나가와 조금 겹쳐보이기도 하네요. 어울립니다.
--다만 '노부나가가 된 모습'은 한번도 비춰주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크레딧 다 올라가고 서비스 영상으로 잠깐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타치 히로시 館ひろし

공명의 갈림길(2006) NHK
이 배우가 캐스팅된 것을 알았을땐 깡마르고 늙수구레한 외모에 실망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액면가는 문제도 안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하시더군요. 사실 노부나가란 인물 자체가 워낙 튀기 때문에 다른 위인들에 비해 배우들이 자신만의 개성적인 노부나가를 표현해낼 여지가 적어요. 그러나 타치 히로시는 그만의 노부나가를 섬세하고 강렬하게 만들어냈습니다. 혼노사의 변까지 보고 난 지금, NHK 대하드라마의 역사에 길이 남을 노부나가가 또 한명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공명의 갈림길(2006) NHK
초반에는 다른 노부나가와 그리 다를 바가 없어보였어요.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내면의 광기가 서늘하게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간언하는 노히메에게 칼을 쥐어주고는 나를 찔러보라고 종용하는 모습, 돌연 눈알을 희번떡 굴리면서 비수같이 내뱉는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나락으로 밀어넣는 모습들은 주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점점 오만해지는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믿으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천마天魔 노부나가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타치 히로시는 피와 살이 흐르는 노부나가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떨 땐 악역같이 느껴질 정도로 비정하지만 그 뒤에는 자신에게서 마음이 멀어진 아내 노히메의 따스한 무릎베개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 있습니다. 그 상반된 면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아픕니다.
마츠오카 마사히로 松岡昌宏

노부나가의 관(2006)
고이즈미의 애독서(;)라고 하는 추리소설을 드라마화한 드라마입니다.
노부나가의 관(2006)
TOKIO의 마보가 다케다 신겐에 이어 노부나가를 맡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막상 보니 노부나가 사후가 배경으로, 그의 죽음의 진상을 추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츠오카의 이목구비가 뚜렷하긴 하지만 어딘지 선해보이는 눈이어서 노부나가와 잘 매치가 안되더라구요. 짧은 출연씬 때문에 더 그랬었던 듯합니다. 비밀통로를 미리 파놓았지만 적이 미리 간파하고 막아놓는 바람에 탈출이 실패로 돌아가자 할복자살한다- 가 이 드라마에서 그린 노부나가의 마지막입니다.
란마루와 노부나가의 시신이 한데 누워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 기묘한 느낌이 들기도..
무라카미 히로아키 村上弘明

태합기~천하를 얻은 남자 히데요시(2006)
별로 궁금하지 않은 캐스팅이어서...OTL
태합기~천하를 얻은 남자 히데요시(2006)
총 6부작 드라마랍니다. 울 나라 웹상에도 떴으니 추후 구해서 볼 수 있게 되면 그때 적겠습니다.
카미카와 타카야 上川隆也

아케치 미츠히데~신에게 사랑받지 못한 남자(2007)
이 특집 드라마를 찍기 한달 전만 해도 <공명의 갈림길>에서 주인공 카즈토요를 연기했던 분입니다.
아케치 미츠히데~신에게 사랑받지 못한 남자(2007)
사극에선 정반대라 할 수 있는 인물을 아무 위화감 없이 싹 갈아탄 카미카와씨의 연기내공에 찬사를 보냅니다ㅜㅜ 통상의 노부나가는 오와리의 멍청이 시절이라 할 수 있는 초기와 천하를 재패해가는 중후기로 나뉘어지면서 행동이나 성격의 패턴도 달라지는데 카미카와씨의 노부나가는 중후기의 노부나가에다가 초기의 엉뚱한 면을 그대로 가져온 듯했어요. 심각하게 토론하는 가신들 앞에서 심드렁하니 의자에 늘어져 있다가 별안간 모기를 짝! 잡는다거나 기모노자락이 거추장스러운 듯 자주 걷어올려 다리를 훤히 드러내기도 하고 혹은 술에 취해서 노가쿠 명인의 춤사위를 비틀비틀 따라하면서 가신들을 웃기기도 해요.
그러나 미츠히데의 말 한 마디에 몸을 휙 돌려 천천히 걸어오더니 미츠히데 앞에 놓인 상을 날려 버리고 발로 걷어차기+난간에 머리 박기 콤보를 구사하시는겁니다; 이분의 무서움은 쾌활하게 웃고 즐기다가도 싹 돌변하는데 있어요. 어디로 튈지 몰라 아슬아슬한 노부나가였습니다.
이런 사람이어서인지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도 한치 미련이 없어보였어요. 할복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행동은 허벅지 위에 앉은 모기를 내리쳐 잡는 일이었습니다;
노부나가의 개성에 배우가 함몰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카미카와씨의 노부나가는 배우의 연기가 앞에 나와 있어요. 정말 매력적이어서 1회 특집 드라마라는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 by | 2007/01/20 17:20 | ●사람들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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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글루가 아니라 아테님 홈피로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업뎃이 되었다는 글이 보이면 hobby란으로 먼저 달려간답니다^^;;; 언제나 녹수님께서 저를 노려보고 계시기도 하구요..끄응.. 아~ 이글루로 들어와도 녹수님이 보이는건가요??;;;
저 많은 드라마들 중에 제가 본 것은 후지키상이 나온 것 밖에 없네요;; 초난강씨의 얼굴에 뜨헉하며 봤었던 걸로 기억을.. 게다가 자막이 없었기 때문에 안습..
다른 건 몰라도 토시이에와 마츠는 꼭 보고 싶네요. 전부터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가지 못봤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시간 널널할 때 빨리 볼껄 하고 말이지요^^
무엇보다 카가 다케시상이 연기한 적이 있다니요. 아테님 덕분에 갑자기 영화 데스노트에 불타고 있습니다; (어떡할고)
태합기는 자막이 나왔긴 한데 하도 늦게 나온 것이다보니 그것도 안습ㅠㅠ 자막으로 다시 보니 그나마 좀 나아보이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대하 중 제일 처음 자막이 나와주고 캐스팅도 화려한 토시이에와 마츠가 울 나라에서의 NHK대하사극 대중화(?)의 깃발을 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사극인데도 내용이 딱딱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대하드라마는 정말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funnybunny님/ 맞아요. 영화가 잘 가다가 갑자기 비가 죽죽 내리는 다른 영화로 바뀌는데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워낙 여주인공의 일상을 잔잔히 쫓아가는 내용이다보니 영화마저 실시간 관람으로 느껴지더군요;
영화 데스노트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야가미 소이치로가 이분이란걸 알자마자 이미지가 정말 닮았다 싶었습니다^^ 얼른 봐야 할텐데 전편을 못봐서 지금 개봉한 후편을 보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드라마가 저렇게 많았었군요..제가 본건 최근의 몇개뿐인데,
과거의 노부나가역을 맡으신분들도 꽤 괜찮은분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옛날의 노부나가들을 보면 현재 톱배우인 분들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요즘 카미카와상 때문에 - 아케치 미츠히데 역만 카라사와상 때문에 찜해뒀지만 다른 분들 캐스팅 확인 안했는데 노부나가 연기하시는거 보고 놀랐어요. 안그래도 다시 이 포스팅을 읽으면서 마지막에 계셨던걸 보고 놀랐어요. 그땐 카가상 때문에 놀라서; 정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 카미카와상의 노부나가라는 느낌이 물씬한 캐릭터였습니다. 이 분 연기를 보게 되면 어떤 역이든 작은 느낌으로도 변신이 탁월하신데 그게 또 너무 능숙한 느낌이예요^^a
.. 그러고보니 나오히토상의 노부나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전에 이 포스팅을 읽고 꼭 챙겨 보고 싶어졌건만 아직 못 보고 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일 고우시다는 노부나가를 만나봐야겠습니다^^
카미카와씨 노부나가도 보셨군요! 무척 좋게 봤던 노부나가였는데 funnybunny님도 마음에 들어하시는걸 보니 기쁩니다^^ 역시 연기력이 있던 배우라서 노부나가라는 강한 캐릭터를 자기식대로 소화할 수 있구나 싶더라구요.
//후지키 노부나가가 오죽 고왔으면, 란마루와 같이 나오는데 란마루보다 더 예쁘셨다니까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제가알기론 "가츠 신타로"가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한게 아닐껍니다.
가츠의 형인 와카야마 토미사부로(대표작 : 아들을 동반한 검객)가 닌자(시리즈)라는 영화에서 오다 노부나가역을 했져.
아마도 아테님이 참조하신 싸이트.?혹은 자료중에 와카야마가 연기한 것을 가츠로 잘못표기한게 아닐가 싶네요.
두사람은 형제이자 동시대 배우며 외모도 닮았기때문에.....^^
아무튼 확실한것은
닌자1,2편에서 와카야마 토미사부로 (오다노부나가 역) 이겁니다.^^
가츠 신타로가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한적이 있군요
시바 료타로(원작) 미스미 켄지 감독이네요 1969년 작품
여긴 붙여넣기가 않되서.....이미지는 구글에 있네요 일단 일본 위키에서 가츠 신타로를 검색하시면 그의 작품중에 1969년작중 영화제목옆에 배역명 오다 노부나가로 나와있다는..그영화 제목을 그대로 구글에 치시면 이미지(포스터)가나옵니다.
아!! 역시 형제라 그런지 각각 연기한 오다노부나가 모습이 거의 흡사하네요 ㅋㅋㅋㅋ
아직 업데 전이라서 캡쳐 사진이 안들어갔지만 다음 업데 땐 캡쳐 사진/ 포스터와 함께 와카야마 토미사부로의 노부나가도 넣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정보 감사드려요^^
일본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