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6월 27일
가부키 배우 두명의 smapXsmap 비스트로 이야기
저번에 얘기했던 이치카와 신노스케가 스마스마 비스트로(게스트가 SMAP들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맛보는 코너)에 출연한 모습을 봤습니다.
그 전에 오노에 기쿠노스케가 출연한 영상을 봤으니 그것부터 얘기할까 해요^^
오노에 기쿠노스케(菊之助)는 이치카와 신노스케(新之助), 오노에 타츠노스케(辰之助)와 함께 헤이세이 三之助라 불립니다. 이름이 之助로 끝나는 이 세명이 향후 가부키계를 이끌어갈 젊은 재목이란 뜻이죠^^

(왼쪽부터 타츠노스케, 기쿠노스케, 신노스케)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집안관계도 가까워서 같이 공연하는 일이 많아요.
신노스케는 주로 젊은이, 미남자역이고 기쿠노스케는 여자역을 연기합니다. 타츠노스케는 호걸이나 호탕한 남자를 주로 연기하구요. 그러다보니 신노스케, 기쿠노스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나오는걸 많이 본 것 같아요.
겐지모노가타리만 해도 신노스케가 히카루 겐지, 기쿠노스케가 무라사키노우에, 타츠노스케가 토노츄쥬를 연기하셨습니다. 정말 잘 어울리죠.(웃음)
기쿠노스케는 입가 주위의 볼이 도톰한 편인데 그때문인지 여자로 분장을 했을때 오도통한게 소녀같은 귀여움도 배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무대위의 온나가타(여자를 전문으로 연기하는 남배우)를 보고 처음으로 귀엽다고 느낀 배우였습니다.
이 사람의 활약상과 인지도를 봤을때 온나가타의 지존인 반도 타마사부로의 뒤를 이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텐슈모노가타리에서 반도 타마사부로와 함께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붉은옷입니다.
딱 봤을때 이미지가 차이나죠?


반도 타마사부로가 도도하고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라면 기쿠노스케는 아직 풋풋하고 앳된 소녀같습니다.
맡은 역의 영향도 있지만 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노라면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텐슈모노가타리는 저 둘의 이미지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붙여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스마스마 비스트로에 기쿠노스케가 출연한걸 보게 되었어요.
1년전 방송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ㅜ_ㅜ
제가 본 기쿠노스케는 무대위의 모습과 프로필 사진이었을뿐, 화장을 지우고 한사람의 남자로서 움직이는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드디어 기쿠노스케가 들어옵니다!!
처음이다아아!! 움직이는 모습 처음봤어!! 꺄아아아---악!!!!♥이라고 하기도전에 저는 당신 왜 이렇게 탔어!!!!!하고 소릴 내질러야 했습니다;; 어디 하와이 여행이라도 갔다오셨수? 왜 이렇게 탔어.....설마 저게 원래 피부색깔은 아니겠죠? 분명 전에 본 사진에선 그냥 보통이었던 것 같은데..=_=;

게스트로 함께 들어온 여배우께서 워낙 털털하고 재미있으신 분이어서 주로 이분이 말하고 기쿠노스케는 그리 많이 말하진 않았지만 꽤나 자주 웃더라구요. 웃긴 얘기가 나올때마다 몸을 들썩거리며 웃는데 정말 잘 웃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송 출연이 적어서인지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참 귀여우셨어요^^;;;
그리고 나카이의 "요리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즉각 "없어요." 하고 바로 대답이 나오는군요:;
과..과연 가부키 배우답습니다^^;;
잠시후 SMAP들이 직접 만든 상어지느러미 요리가 나오고(그런 요리가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기쿠노스케가 그걸 맛보는데...예상을 깨고!! 너무 잘 먹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해치울 기세였다니까요.

아무래도 여자의 모습을 주로 봐서 조신하게(?) 먹을 것같은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포크로 둘둘 말아 넙죽넙죽 잘도 드십니다;; 말하는 것보다 먹는데에 열중하는 것 같았어요;;
가끔 맛이 어떻다 얘기도 하는데 참.. 이 사람. 말은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가끔 가다 던지는 말이 표현이 재미있고 정곡이예요. 진지하게 음식을 내려다보면서 "입안에서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라고 하지를 않나:;;;(그순간 언젠가 저 표현 써먹어야겠다고 결심;)
홍초를 조금 가미했더니 확 변하는 음식 맛에 기쿠노스케군.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맛있다..."라고 하자, 그 얼굴을 보던 나카이 왈 "기쿠사마, 맛있다는 얼굴이 슬퍼보여요..;;" 라고 해서 폭소해버렸습니다; 정말 왜 그런 표정을:;
나중에 나온 디저트가 굉장히 짙어서 빨대를 입에 문채 힘겨워하다가 푸푸풉하고 웃는 모습도 귀여우셨습니다^^


그러나 이 쇼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시식하고 나서 기무라, 고로팀에게 판정승을 내리고 난 뒤입니다;;
승리한 기무라, 고로팀에게는 볼에 여배우의 키스를 상으로,
진 쿠사나기, 싱고팀의 벌칙은 무려........
기쿠노스케의 키스였습니다.=ㅁ=
"노..농담마세요" 하고 현실을 부인하다가, 비장하게 눈을 감고 직립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싱고군(;)을 보고 "진짜로 하는 거예요?" 하고 난감하게 되묻는 기쿠노스케. 크하하하!! 너무 귀여웠어요!! 정말로 당황하는 저 모습이라니;;(즐거워하는 나는 또 뭐람;;)
거기에 나카이의 결정타.
"무대위에서는 여자역도 하시니까...자 싱고군이 기다리잖아요.[재촉]"
그러자 기쿠노스케 한번 심호흡을 하더니:; 직립자세로 "예,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이게 더 웃겼다;;)
그리고 그 자세로 뻣뻣하게 드드득 볼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키스-.
싱고는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신 듯합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기쿠노스케.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는 싱고군.
안쓰러운 얼굴로 쳐다보는 쿠사나기군.
이어 얼굴 새빨개진채 수줍게 쿠사나기군에게도 키스-.

그러자 나카이 왈.
"의외로 예쁜 키스를 하셔서 놀랐습니다만//"
이사람 왜 이렇게 밝혀!!!!=ㅁ=
......하지만 사실이었다;; 박치기마냥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운 그 여배우보다 더 예뻤다=_=
사실 전통 예능인에게 저렇게 파격적인 것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좀 놀라웠지만 그만큼 신선;;했었던 것 같고 기쿠노스케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으니 뭐..하하;;;
기쿠노스케군...참 예의바르고 공손하고 잘 웃고 방송물 별로 안 묻은 티도 그렇고 인상 대단히 좋더군요.
기쿠사마라고 불리는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요. 그리고 생각보다 남자다웠습니다^^(찟어진 청바지의 압박;;)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 다시 위로 올려서 무대위의 모습을 보니 엄청난 위화감이 밀려오는군요;;
그 다음에 본 이치카와 단쥬로와 신노스케 부자(父子)편.

이건 겨우 한달 전 방송인데 신노스케가 이치카와 에비조의 이름을 세습받고 기념공연을 하던 때였습니다.
선대의 이름을 세습받음으로서 이치카와가의 대를 잇는 가부키 배우로 인정받는 거라고 할까요... 습명은 가부키 배우로서 하나의 전기가 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가부키계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신노스케이니만큼 이 습명은 앞으로의 가부키계를 이끌어나갈 책무를 지게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신노스케는..." 끝을 흐리는 나카이의 말을 받아 "없죠." 라고 대답하는 신노스케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좀 쓸쓸해졌습니다;; 제가 이 사람을 처음 알고 주욱 관심을 가지게 된 그 이름으로 더이상 불리지 않는다는게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에비조라고 불러야지요ㅜ_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게스트로 나와서인지 정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기쿠노스케때와는 달리, 두명이 다 가부키배우여서 그런지 대화도 주로 가부키 중심이었어요.
배우 에비조로서의 아드님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단쥬로씨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철저하게 배역연구도 한다. 그러나 철저한게 좀 지나친 면도 있어서 조금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의 그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이 철저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론 조심하겠다고 대답하는 에비조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배우로서의 일면을 엿본것 같았어요.
아버지인 동시에 스승이라는 두 역할에 대한 대화도 정말 좋았구요.
연습장에서는 엄격한 스승, 식탁에서는 평범한 아버님.
가부키가에 태어난 부자란 이렇구나..하고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에비조가 7살때 사고친 것.
무대에 나가기 직전에 귀중한 무대용 검을 두동강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정신이 혼미해졌다더군요;;;
이 배우에게도 어렸을때 실수한 일이 있긴 했구나...싶더라고요^^
그땐 어찌저찌 넘기고 결국 잘 수리해서 다시 쓰긴 했다는데
여기서 꽤 의미심장하게 얘기하는 아버지 단쥬로씨.
"선조 대대로 내려온 검이 이 사람(에비조) 대에 와서 2mm정도 짧아진 겁니다."
제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듯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정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나온 음식. 카레라이스와 디저트입니다.(소리마치상때와 같은 음식이다!!>_<)
그런데 과연 가부키 부자.
먹는 표정부터가 다릅니다;;
에비조. 우렁찬 감탄사를 연발하며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시고;;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아버지 단쥬로씨는 마음에 드는 음식을 발견하고는 점점점 눈이 커지십니다;; 아시죠, 가부키 배우 눈 한번 부릅뜨면 열라 커지는거요.
말을 잊은채 계속 입에 떠넣으며 점점점점 커지는 눈:;;; 과연 안광강렬 무사시의 아버님 다웠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박장대소하는 아들:;;
정말 서로 닮은 부자지간이에요^^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에비조의 모습을 보는내내 드는 생각.
무사시버젼보다 원래 얼굴이 훨 낫다!!ㅜ_ㅜ






저렇게 이목구비 뚜렷하고 잘 생긴 얼굴을 왜 그렇게 망쳐놨단 말이요;;
굵은 눈썹에 지저분하게 산발한 무사시를 보다가 원래모습을 보니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히카루 겐지의 미모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어요.
정말 멋졌습니다 에비조씨^^ 시원시원한 쾌남아같아요.
카메라를 별 의식 안하고 자신을 편히 내보이는 것 같달까요.
이 영상을 보니 아까 그 기쿠노스케가 오히려 여성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예를 들자면 소리마치상과 후지키상이랄까요?(얼굴은 다르지만;;)
에비조와 기쿠노스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무대위가 아니라 비스트로같은 자리에서요.
그리고 둘이 함께 연기할때라든가,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등을 듣고 싶어요.
워낙 자주 커플로 연기하는 둘이니 궁금해지네요^^
어렸을때 함께 공연하는 에비조와 기쿠노스케입니다. 나이가 비슷하다고 알고 있는데 신노스케는 벌써 남자라는것이 확실히 보이네요. 체격차이도 그렇고 지금의 커플모습이 이미 보이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인상과는 달리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신 단쥬로씨.
안타깝게도 이 한달전 비스트로 이후 얼마 안되어 쓰러져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셨답니다. 저렇게 건강해보이셨는데....부디 쾌차하셔서 아들과 더욱 더 많은 공연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기쿠(菊)노스케의 음식에는 국화가 들어갔고 에비(海老:새우)조의 음식에는 새우가 들어갔네요^^;;;
그리고 싱고와 에비조가 대면하자 서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는게 흐뭇했어요^^
싱고가 에비조의 작년 무사시의 바턴을 이어받아 신센구미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 전에 오노에 기쿠노스케가 출연한 영상을 봤으니 그것부터 얘기할까 해요^^
오노에 기쿠노스케(菊之助)는 이치카와 신노스케(新之助), 오노에 타츠노스케(辰之助)와 함께 헤이세이 三之助라 불립니다. 이름이 之助로 끝나는 이 세명이 향후 가부키계를 이끌어갈 젊은 재목이란 뜻이죠^^

(왼쪽부터 타츠노스케, 기쿠노스케, 신노스케)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집안관계도 가까워서 같이 공연하는 일이 많아요.
신노스케는 주로 젊은이, 미남자역이고 기쿠노스케는 여자역을 연기합니다. 타츠노스케는 호걸이나 호탕한 남자를 주로 연기하구요. 그러다보니 신노스케, 기쿠노스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나오는걸 많이 본 것 같아요.
겐지모노가타리만 해도 신노스케가 히카루 겐지, 기쿠노스케가 무라사키노우에, 타츠노스케가 토노츄쥬를 연기하셨습니다. 정말 잘 어울리죠.(웃음)
기쿠노스케는 입가 주위의 볼이 도톰한 편인데 그때문인지 여자로 분장을 했을때 오도통한게 소녀같은 귀여움도 배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무대위의 온나가타(여자를 전문으로 연기하는 남배우)를 보고 처음으로 귀엽다고 느낀 배우였습니다.
이 사람의 활약상과 인지도를 봤을때 온나가타의 지존인 반도 타마사부로의 뒤를 이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텐슈모노가타리에서 반도 타마사부로와 함께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붉은옷입니다.
딱 봤을때 이미지가 차이나죠?


반도 타마사부로가 도도하고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라면 기쿠노스케는 아직 풋풋하고 앳된 소녀같습니다.
맡은 역의 영향도 있지만 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노라면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텐슈모노가타리는 저 둘의 이미지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붙여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스마스마 비스트로에 기쿠노스케가 출연한걸 보게 되었어요.
1년전 방송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ㅜ_ㅜ
제가 본 기쿠노스케는 무대위의 모습과 프로필 사진이었을뿐, 화장을 지우고 한사람의 남자로서 움직이는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드디어 기쿠노스케가 들어옵니다!!
처음이다아아!! 움직이는 모습 처음봤어!! 꺄아아아---악!!!!♥이라고 하기도전에 저는 당신 왜 이렇게 탔어!!!!!하고 소릴 내질러야 했습니다;; 어디 하와이 여행이라도 갔다오셨수? 왜 이렇게 탔어.....설마 저게 원래 피부색깔은 아니겠죠? 분명 전에 본 사진에선 그냥 보통이었던 것 같은데..=_=;

게스트로 함께 들어온 여배우께서 워낙 털털하고 재미있으신 분이어서 주로 이분이 말하고 기쿠노스케는 그리 많이 말하진 않았지만 꽤나 자주 웃더라구요. 웃긴 얘기가 나올때마다 몸을 들썩거리며 웃는데 정말 잘 웃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송 출연이 적어서인지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참 귀여우셨어요^^;;;
그리고 나카이의 "요리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즉각 "없어요." 하고 바로 대답이 나오는군요:;
과..과연 가부키 배우답습니다^^;;
잠시후 SMAP들이 직접 만든 상어지느러미 요리가 나오고(그런 요리가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기쿠노스케가 그걸 맛보는데...예상을 깨고!! 너무 잘 먹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해치울 기세였다니까요.

아무래도 여자의 모습을 주로 봐서 조신하게(?) 먹을 것같은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포크로 둘둘 말아 넙죽넙죽 잘도 드십니다;; 말하는 것보다 먹는데에 열중하는 것 같았어요;;
가끔 맛이 어떻다 얘기도 하는데 참.. 이 사람. 말은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가끔 가다 던지는 말이 표현이 재미있고 정곡이예요. 진지하게 음식을 내려다보면서 "입안에서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라고 하지를 않나:;;;(그순간 언젠가 저 표현 써먹어야겠다고 결심;)
홍초를 조금 가미했더니 확 변하는 음식 맛에 기쿠노스케군.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맛있다..."라고 하자, 그 얼굴을 보던 나카이 왈 "기쿠사마, 맛있다는 얼굴이 슬퍼보여요..;;" 라고 해서 폭소해버렸습니다; 정말 왜 그런 표정을:;
나중에 나온 디저트가 굉장히 짙어서 빨대를 입에 문채 힘겨워하다가 푸푸풉하고 웃는 모습도 귀여우셨습니다^^


그러나 이 쇼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시식하고 나서 기무라, 고로팀에게 판정승을 내리고 난 뒤입니다;;
승리한 기무라, 고로팀에게는 볼에 여배우의 키스를 상으로,
진 쿠사나기, 싱고팀의 벌칙은 무려........
기쿠노스케의 키스였습니다.=ㅁ=
"노..농담마세요" 하고 현실을 부인하다가, 비장하게 눈을 감고 직립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싱고군(;)을 보고 "진짜로 하는 거예요?" 하고 난감하게 되묻는 기쿠노스케. 크하하하!! 너무 귀여웠어요!! 정말로 당황하는 저 모습이라니;;(즐거워하는 나는 또 뭐람;;)
거기에 나카이의 결정타.
"무대위에서는 여자역도 하시니까...자 싱고군이 기다리잖아요.[재촉]"
그러자 기쿠노스케 한번 심호흡을 하더니:; 직립자세로 "예,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이게 더 웃겼다;;)
그리고 그 자세로 뻣뻣하게 드드득 볼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키스-.
싱고는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신 듯합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기쿠노스케.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는 싱고군.
안쓰러운 얼굴로 쳐다보는 쿠사나기군.
이어 얼굴 새빨개진채 수줍게 쿠사나기군에게도 키스-.

그러자 나카이 왈.
"의외로 예쁜 키스를 하셔서 놀랐습니다만//"
이사람 왜 이렇게 밝혀!!!!=ㅁ=
......하지만 사실이었다;; 박치기마냥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운 그 여배우보다 더 예뻤다=_=
사실 전통 예능인에게 저렇게 파격적인 것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좀 놀라웠지만 그만큼 신선;;했었던 것 같고 기쿠노스케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으니 뭐..하하;;;
기쿠노스케군...참 예의바르고 공손하고 잘 웃고 방송물 별로 안 묻은 티도 그렇고 인상 대단히 좋더군요.
기쿠사마라고 불리는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요. 그리고 생각보다 남자다웠습니다^^(찟어진 청바지의 압박;;)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 다시 위로 올려서 무대위의 모습을 보니 엄청난 위화감이 밀려오는군요;;
그 다음에 본 이치카와 단쥬로와 신노스케 부자(父子)편.

이건 겨우 한달 전 방송인데 신노스케가 이치카와 에비조의 이름을 세습받고 기념공연을 하던 때였습니다.
선대의 이름을 세습받음으로서 이치카와가의 대를 잇는 가부키 배우로 인정받는 거라고 할까요... 습명은 가부키 배우로서 하나의 전기가 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가부키계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신노스케이니만큼 이 습명은 앞으로의 가부키계를 이끌어나갈 책무를 지게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신노스케는..." 끝을 흐리는 나카이의 말을 받아 "없죠." 라고 대답하는 신노스케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좀 쓸쓸해졌습니다;; 제가 이 사람을 처음 알고 주욱 관심을 가지게 된 그 이름으로 더이상 불리지 않는다는게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에비조라고 불러야지요ㅜ_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게스트로 나와서인지 정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기쿠노스케때와는 달리, 두명이 다 가부키배우여서 그런지 대화도 주로 가부키 중심이었어요.
배우 에비조로서의 아드님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단쥬로씨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철저하게 배역연구도 한다. 그러나 철저한게 좀 지나친 면도 있어서 조금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의 그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이 철저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론 조심하겠다고 대답하는 에비조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배우로서의 일면을 엿본것 같았어요.
아버지인 동시에 스승이라는 두 역할에 대한 대화도 정말 좋았구요.
연습장에서는 엄격한 스승, 식탁에서는 평범한 아버님.
가부키가에 태어난 부자란 이렇구나..하고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에비조가 7살때 사고친 것.
무대에 나가기 직전에 귀중한 무대용 검을 두동강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정신이 혼미해졌다더군요;;;
이 배우에게도 어렸을때 실수한 일이 있긴 했구나...싶더라고요^^
그땐 어찌저찌 넘기고 결국 잘 수리해서 다시 쓰긴 했다는데
여기서 꽤 의미심장하게 얘기하는 아버지 단쥬로씨.
"선조 대대로 내려온 검이 이 사람(에비조) 대에 와서 2mm정도 짧아진 겁니다."
제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듯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정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나온 음식. 카레라이스와 디저트입니다.(소리마치상때와 같은 음식이다!!>_<)
그런데 과연 가부키 부자.
먹는 표정부터가 다릅니다;;
에비조. 우렁찬 감탄사를 연발하며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시고;;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아버지 단쥬로씨는 마음에 드는 음식을 발견하고는 점점점 눈이 커지십니다;; 아시죠, 가부키 배우 눈 한번 부릅뜨면 열라 커지는거요.
말을 잊은채 계속 입에 떠넣으며 점점점점 커지는 눈:;;; 과연 안광강렬 무사시의 아버님 다웠습니다;;



정말 서로 닮은 부자지간이에요^^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에비조의 모습을 보는내내 드는 생각.
무사시버젼보다 원래 얼굴이 훨 낫다!!ㅜ_ㅜ






저렇게 이목구비 뚜렷하고 잘 생긴 얼굴을 왜 그렇게 망쳐놨단 말이요;;
굵은 눈썹에 지저분하게 산발한 무사시를 보다가 원래모습을 보니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히카루 겐지의 미모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어요.
정말 멋졌습니다 에비조씨^^ 시원시원한 쾌남아같아요.
카메라를 별 의식 안하고 자신을 편히 내보이는 것 같달까요.
이 영상을 보니 아까 그 기쿠노스케가 오히려 여성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예를 들자면 소리마치상과 후지키상이랄까요?(얼굴은 다르지만;;)
에비조와 기쿠노스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무대위가 아니라 비스트로같은 자리에서요.
그리고 둘이 함께 연기할때라든가,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등을 듣고 싶어요.
워낙 자주 커플로 연기하는 둘이니 궁금해지네요^^
어렸을때 함께 공연하는 에비조와 기쿠노스케입니다. 나이가 비슷하다고 알고 있는데 신노스케는 벌써 남자라는것이 확실히 보이네요. 체격차이도 그렇고 지금의 커플모습이 이미 보이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인상과는 달리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신 단쥬로씨.
안타깝게도 이 한달전 비스트로 이후 얼마 안되어 쓰러져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셨답니다. 저렇게 건강해보이셨는데....부디 쾌차하셔서 아들과 더욱 더 많은 공연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기쿠(菊)노스케의 음식에는 국화가 들어갔고 에비(海老:새우)조의 음식에는 새우가 들어갔네요^^;;;
그리고 싱고와 에비조가 대면하자 서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는게 흐뭇했어요^^
싱고가 에비조의 작년 무사시의 바턴을 이어받아 신센구미를 하고 있으니까요.^^

# by | 2004/06/27 14:38 | ●사람들 | 트랙백(1)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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