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황진이> 1,2회 감상+캡쳐
1회는 타 드라마가 첫회에 들이는 공에 비하면 힘이 덜 들어간 것 같았지만 All 교방으로 채워진 2회에선 제대로 영상미를 뽑아내고 감정선도 살짝살짝 건드려주면서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더군요
눈으로는 영상미, 귀로는 맛깔스럽게 다듬어진 대사들을 듣고 있잖니 마치 한폭의 시화를 보는 듯하여 그렇게 시간이 가는 것이 아까울 수가 없었어요. 드라마의 재미 때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분위기랄까. 예스러우면서 풍류가 흐르는 그 분위기.
마치 옛날 구전소설의 몇 조각을 오려낸 듯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좀 더 젖어있고 싶더라구요.


걱정되는 점도 없지 않지만 1회는 좋은 느낌을 줬다면 2회는 저를 확실히 닥본사의 길로 불러들인 셈이지요.
학교에서 늦게 퇴근하셔서 피곤하신 몸으로 누워서 보고 있던 어머니도 어느샌가 일어나 앉아서 몸을 바짝 내밀어 집중하고 보시더라구요. 한번 누우셨다 하면 TV에서 소리를 지르든 전쟁이 벌어지든 말든 반드시 잠에 곯아떨어지는 분이신데...^^;












::배우
1회에선 그 누구보다 임백무역의 김영애님이 돋보였어요.
황진이의 스승이지만 결코 선이랄 수 없는 복합적인 캐릭터더라구요.



천출 출신이지만 "기생이 뭐 어때서!" 하고 내뱉을 수 있을 정도로 예능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해요.
반면 예능을 위해서라면 인지상정의 마음도 가차없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비정한 면도 있습니다.




어린 황진이의 춤을 바라보는 부드럽고 자애로운 표정... 그 얼굴에는 마음을 담아 춤을 추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우친 천부적 소질을 발견한 기쁨이 담겨 있어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뭐 이런 식의...(웃음) 여튼 예능인의 순수한 얼굴이었는데요,
황진이에게 그 문턱을 넘어오라고 손을 내밀며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은 정말 보는 사람도 넘어가면 안된다! 하는 마음이 팍 들게 만드는 소름돋는 미소더라구요. 이리 넘어와, 넘어와서 네가 좋아하는 춤을 배우는거야. 속살거리며 유혹하는 백무의 붉은 미소는 이대로 절에서 평온하게 살 수도 있었을 황진이의 인생이 교방의 문턱을 넘는 순간 송두리째 바뀐다는 것을 그대로 알려주고 있었어요.




"어서 그 문턱을 넘어라.
그 문턱 너머 난 길이 바로 교방으로 드는 길,
예인의 길이니라."

(저 대사를 참 멋지게 치시더라..ㅜㅜ)




"그리하면 안돼!!!" 어미 진현금의 애타는 절규에도 불구하고 황진이는 임백무의 손을 잡습니다.




무너지는 진현금을 한번 보고, 황진이를 다시 돌아보며 미소짓는 임백무의 표정에 다시 후덜덜거렸습니다.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어요. 저 아이를 손에 넣었다는 희열, 저 아이로 하여금 송도 교방의 미래를 열고 여악행수가 되고자 하는 야심이 번뜩거리고 있어요.




이처럼 단 1회 안에 임백무란 인간상을 생생히 살려내는걸 보니 백무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묘사도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 같아요.


2회에서는 매몰차게만 보였던 백무의 마음 속에 현금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나더군요. 자신의 목을 걸고 현금을 옥에서 빼내온 것고 그렇구요. 한때는 현금이가 백무의 애제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무렴요. 실연당했다고 해서 직접 송도교방의 행수가 탕약을 날라 줄 수 있는 기녀가 그리 흔할까요. 마음의 병으로 인해 눈이 먼 현금을 보고 백무가 떨어뜨린 탕약을 통해 백무의 마음을 짐작케 하더군요.










황진이 아역도 좋았어요.
심은경이란 아인데 그야말로 반짝반짝 그 자체. 총기가 얼굴 가득 어려있더군요.



우는 연기는 어쩜 그리 잘하던지.. 1회에서 3천배를 올린 끝에 저잣거리에 나와서 어머니를 찾으려고 했는데 고운 다홍치마가 너무 많아서 어머니를 알아볼 수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잖아요. 가뜩이나 그 당일 만석씨 눈 부상소식을 듣고 한없이 물렁해졌던 제 마음이 그만 아역의 눈물에 자극을 받아서 막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2회에서는 어머니가 들어온걸 알고 이불 뒤집어쓰고 울음을 참다가 결국 어머니 손을 잡아서 자기 볼에 대어보고 향내를 확인하고... 그때부터 벌써 눈시울이 촉촉해지더니만 그 큰 눈에 완전 눈물이 연못마냥 그렁해지면서

"정말.. 안보이는거예요? 그럼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네?"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으아 정말 보는 사람 심금을 울리더군요. 아역배우의 눈물이 그리 호소력이 있을 줄은... 뒤돌아보니 우리 어머니는 목가까지 눈물로 젖어서 목가를 닦아내고 계시더라;;;


춤에 혼을 빼앗긴 표정들에선 아직 아역배우의 미숙함이 드러나기도 했지만...(이 표정이다, 하고 딱 정해놓고는 그걸 쭉 유지하려는 느낌?) 2회에서 하차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사랑스러웠어요.


아침 참선에 들어서도 무심결에 팔을 들어 춤추는 모습. 이쯤 되면 신들렸...;;;





매향, 진현금...
백무의 대척점에 선 매향은 우리에게 익숙한 기생 이미지 그대로더군요.
<형사>에서의 여우같은 모습도 잠깐 비치구요.



학처럼 고고하니 휘어짐을 모르는 백무와는 반대로 남자를 후릴 줄도 알고 권모술수에도 능해보여요.
저 둘이 1세대 라이벌인 듯한데 너무 극과 극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백무 앞에선 스승님!! 하고 엎드린다면 매향 앞에선 저절로 누님!! 하고 받들어 모셔야 할 것만 같아요; 중견배우의 포스는 이 두분이 휘어잡고 계시는 판국이라 앞으로 내내 벌어질 기 싸움이 참 기대됩니다^







진현금은 단아 그 자체.
얼굴 생김새부터 배역에 잘 어울려서 캡쳐하면서 복습하는데 얼굴만 봐도 가슴이 아리더라구요.
처음엔 맹인연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보이셨는데 2회로 가면서 참 뭉클하니 모성을 잘 드러내시더군요.







맹인연기가 어려운건... 눈으로 하는 감정연기를 제한받아서일거예요. 초점을 어디에 맞추거나, 흔들리는 눈동자, 돌리는 시선 등등.. 눈의 연기도 연기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연기자의 감성을 전달하는 통로인데, 갑자기 초점없이 멍한 눈으로 연기를 하려면 쉽지가 않겠지요.





하지원씨는 아직은 보류... 좀 더 보고 얘기해야 할 듯 합니다.





장근석씨는 정말 예상외였습니다. 딱 유복하게 자란 부잡집 도령마냥 귀티가 잘잘 흐르던걸요.
발연기만은 하지 말라며 출연진 중에서 장근석을 제일 걱정했던 디씨 분위기를 단번에 뒤엎어버렸어요;




냇물에 잠겨 수련을 하고 있는 황진이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장면은 눈빛이 제대로였고요.
주위의 모든 것은 사라지고 그녀만 망막에 가득차서 아무것도 생각나지도 않고 사지에 힘이 풀리는, 그야말로 홍 간 표정이더라구요.







때묻지 않은 순진함을 간직한 청년.
그러기에 사랑에 목맬 줄도 알며 안방소박맞는 어머니에게 가슴아파할 줄도 아는,
그러나 사랑과 효성 저 둘이 양립할 수 없음을 아직은 모르는 어린 아이..
이미 장근석씨가 김은호역에게 딱으로 보입니다. 이준씨 대타로 들어온 배우가 제대로 못하면 더 속상할 뻔했는데 첫 등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다행이에요.
다만 너무 동안이라 친구들이랑 액면가가 삼촌 조카뻘로 보이는 점이 안습;
아직까진 하지원씨를 누나로 보이게 하는 어린 외모예요.




3회 예고편을 보니 너무너무 그림이 예쁘더라구요.
줄을 타는 모습, 거문고를 타는 모습, 그림을 그리는 모습, 춤을 추는 모습... 어쩜 남녀간의 사랑을 이렇게 아름다운 풍류로 잡아주는지.. 다 보고 나니 저절로 한숨 비슷하게 "너무 예쁘다.." 란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더라니까요.
특히 줄 위에서 잠시 비틀거리는 황진이를 잡아주는 김은호의 이 장면!! 오나전 만화입니다. 어쩜 저렇게 만화적으로 잘 생길 수 있지?ㅜㅜ 저대로만 가줘요!!












::영상/의상/연출
방송전에 홍보용으로 뿌린 촬영현장 사진들이 너무 잘 나와서, 오히려 본방 보고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어느정도는 그대로 되었어요. 기대하지 않고 보신 분들은 시각적 충격을 받으신 것 같은데 사진들을 보고 기대를 잔뜩 하신 분들은 1회에 성에 안찼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처음에도 말했듯이 1회보다 2회가 영상이 멋졌어요. 하지원씨가 등장하는 회여서 신경을 좀 썼나; 자체적으로 필터를 깐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참 괜찮더군요. 야외 촬영씬은 눈부셨습니다. 한편으론 녹음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사진빨을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해서... 겨울로 접어들고 촬영일정이 빡빡한 후반엔 뭘로 영상을 메꿀지 좀 걱정되네요.


그런데 말이죠. 황진이는 불멸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조선시대 사극입니다.
그간 삼국시대, 고려시대 사극들이 만들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이 무척 높아졌어요. 의상, 세트적인 면에서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화려하게 표현한 삼국 고려시대 사극에 비하면 조선시대 사극은 초라해보일 수밖에 없었어요. 옛날에 너무 많이 봐서 질린다는 분위기도 있었구요. 게다가 스캔들, 음란서생, 왕의 남자등 영화의 스케일로 조선시대의 미를 살린 영상에 익숙해졌으니 이후에 등장할 조선물 TV사극은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죠.
그때 나타난게 <황진이>이에요. 황진이도 이 점을 상당히 의식한 듯 1회의 첫장면은 스캔들을 연상시켰고, 송도 교방 기녀들이 명나라 사신들 앞에서 낙화유수를 추는 광경은 왕의 남자가 생각나더라구요.





하지만 영화의 기억은 잠시 접어두고, '불멸 이전의 조선 사극'과 '황진이'를 함께 놓고 보면 분명 미학적인 면에서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TV에서 조선의 아름다움.. 한복의 미가 이렇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만족스러워요.
다만 외주제작이어서 그런지 의상 조달이 풍부하지 않은가봐요. 명나라 사신들의 복장은 안습이었습니다. 이건 불멸이 훨씬 더 나았어요.





연출은 조금 평범한 듯도 합니다.
특별히 튄다- 하는 느낌도 없었고 힘을 잔뜩 준 것 같지도 않구요. 그게 잔잔한 대본과 어울리기도 해서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은 선주누님과 김철규 피디님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꽃아름을 좋게 봐서인지 피디님에 대한 믿음도 있습니다.


다만 춤을 그렇게 예쁘게 잡아주지 않네요. 다른건 그렇다 쳐도 어린 부용이 검무를 추는 장면은 촥 뻗고 휘둘러 숨는 칼날의 날카로운 궤적을 좀 더 예리하게 살릴만도 한데 그러지 못하더군요. 앞으로 내용상 기녀들이 기예를 펼치는 장면이 종종 나올텐데 그때는 잘 찍어주셨으면 해요.
어떤 분들은 황진이의 그림이 담을 넘어서 김은호의 발치에 떨어지는 장면을 두고 연출이 구식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 장면을 참 좋게 봤어요. 꼭 옛날 소설같잖아요. 옛날 동양소설에서 나오는 재자가인들이 나누는 낭만적인 사랑 딱 그대로예요. 불지도 않던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 종이를 날리고, 저절로 담을 타넘게 조종해서 김은호를 찾아가는(^^;) 설정은 도리어 고전의 향내가 물씬나서 미소지으며 그 향기에 젖었습니다^^;








"그대..의 것이오..?"




그런데 반으로 찢어져버린 그림을 둘이 맞대듯이 손에 쥐고있는 것이 마치 귀한 물건을 사랑의 증표 삼아 반으로 똑 잘라 나눠 가지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걸 통해 둘의 사랑이 시작되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절대 붙일 수 없는 저 그림처럼 사랑도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복선을 까는 듯하네요.









그리고 새삼스럽게 당혜가 너무 예뻐보이더라구요. 드라마에서 꽤 자주 보여주는데요, 당혜의 오똑 솟은 버선코가 흔들리는 치맛자락 밑으로 나타났다 숨었다 하는게 어찌나 예쁘던지....


황진이의 발소리를 따라 걸음걸이를 옮기는 현금의 당혜와,
어머니 다칠라 길가의 돌멩이를 양옆으로 치우는 황진이의 당혜를 번갈아 보여주고
모녀의 전체적인 모습을 풀샷으로 잡아준 장면도 너무 좋았어요.


즐겁게 기예를 배우는 자신을 매일같이 만류하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면서도 그렇게 자식을 말릴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박복한 삶이 서글프고 속상해서 눈물을 안으로 삼키며 돌멩이를 치워주는 황진이...
하지원씨의 연기는 아직 이 드라마에 익지 않은 것 같지만 저렇게 감정을 표현하는게 참 좋더라구요.













::대사
불멸에서 이미 느꼈던 선주언니의 여성적인 대사.
남자들만 바글바글해서 연기자들이 군대에 온 것 같다고까지 표현했던 불멸에서도 언뜻 드러나던 그 고운 어투가 이젠 여자들만 바글바글한 황진이에선 아주 전반적으로 많이 쓰이더군요.
처음엔 너무 불멸의 향기가 느껴져서 도리어 불안했어요. "과람하신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할 것이라 나는 그리 믿고 있네" "~ 할꼬" 등등...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그 대사가 극에 녹아드는 것 같아요.


기녀들이 그렇게 맛깔나게 다듬어진 대사들을 읊고 있는게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던지.
황진이는 지금 하고 있는 사극 중에서도 제일 여성적인 색채를 띠고 있고 교방이란 무대 또한 남달라요. 그런데 기녀들이 타 사극에서 흔히 쓰는 "~ 할 것입니다." "했습니다." 딱딱 끝나는 현대 사극체(?)를 쓰고 있다면 느낌이 좀 줄어들겠죠. 아무래도 전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을 그들이니까요. 유하게 반바퀴 돌려쓰는 어투, 형용사를 많이 넣은 어법, 흔하지 않은 고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선주언니의 대사는 실제로 저 시대에 썼느냐는 논의는 제쳐두고라도 드라마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어요.


인상적인 것으로는... 백무가 새로 들어온 동기(童妓)들의 면면에 크게 실망하면서 "반편이, 반편이! 어찌 그리 반편이 뿐일까"하고 투덜대요.
진현금이 기녀의 삶을 두고 "노류장화 인생인 것을..." 하고 운운하기도 하고요. 그밖에도 고어가 상당히 나왔는데 절대 자막으로 설명하지 않아요. 초등학생은 대사에 담긴 뜻을 반도 이해못할 것 같더군요. (어차피 15금이긴 하지만..^^) <연개소문>에서 초등학생도 다 알만한 한자단어를 자막으로 일일이 설명하는 것을 보고 식겁했던 것과는 정반대였어요.

그리고 기녀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는 악공 엄수가 어린 황진이에게 어머니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사랑의 행복은 둘이 나눠가졌지만 고통은... 오로지 네 어미의 몫으로 남더구나." 하는 대사로 끝을 맺어요.
남몰래 진현금을 사모했지만 지켜봐야 했던 엄수 자신의 마음을 담아 애상적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이더군요. 반도 못 들어먹을 10살 어린아이 앞에서 꼭 저렇게 멋있는 대사를 쳐야 했을까 하는 의문은 남지만 말이죠^^;;


그러나 제가 걱정하는 것도 대사입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지금으로선 대사 덕분에 한층 감상적이 되어 몰입할 수 있었지만 만약 시청자가 스토리나 배우의 연기에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을때, 그 대사들은 실소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요.
사실 사람들이 평소 말할땐 형용사같은거 잘 안쓰잖아요. 사극 어투야 이미 많이 들었으니 자연스럽게 들리는거구요. 그런데 <황진이>의 대사는 사람의 말이라기보단 잘 다듬고 꾸민 문장에 가까워요. 차라리 문어체죠. 그래서 자유로운 표현의 폭이 좁은 감도 있어서... 같은 표현과 어법을 이 사람이 하고 저 사람이 하는 등, 남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물, 이야기와 겉돌지 않게, 시청자가 질리지 않게 신경을 쓸 필요가 있고
"대사만 잔뜩 멋부린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앞으로 스토리도 잘 풀어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악공 엄수. 예상치 못한 훈남이십니다!+_+
정자에서 가야금을 타는 모습을 보고 뻑 갔어요.
갓을 쓴 남자가 가야금 타는건 드라마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참 고아하더라구요ㅜㅜ
얼굴생김도 참 진중하니- 진현금에 대한 연정을 가슴에 품고, 그녀의 딸 황진이의 인생또한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실 것 같아요. 슬프다면 슬픈 인생이지요. 그런데 어딘가 아사노 타다노부를 닮지 않았나요?










-- <신돈>의 익비가 송도 교방의 훈육 기녀로 나오시더군요. 대략 나오는 순서를 보아하니 백무 아래로 서열 3번째인 것 같습니다. 정말 어울려요.








-- 제작사 올리브나인. 지나친 홍보는 독이 됩니다.
방송 나가고 2시간도 안되서 기사가 뜨는게 어딨어요.
언론플레이라는게 너무 빤히 보이면 좋게 본 시청자들도 괜히 찝찝해져서 반발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지금까지 캡쳐하면 포토샵에서 약간의 보정을 거치는데 황진이는 보정 전혀 안하고 리사이즈만 했습니다.
원래 곰플레이어 명도, 대비, 채도를 자체 설정으로 잡아놓고 동영상을 감상하는데요, 다른 드라마의 경우엔 칙칙하지 않고 TV화면 느낌으로 볼 만하다 정도지만 황진이의 경우엔 유난히 예쁘게 먹었어요. 아마 기본적인 화면 색감이 좋아서 그런거지 싶습니다.




by 아테 | 2006/10/14 00:46 | ●드라마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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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4 01:05
전 저 남자악공분, 웬지 모르게 세득이 할아부지(황첨사님)랑 비슷해보여 '어? 세득이 할아부지가 아저씨로 회춘하셨나?'란 뻘생각을 잠시 했었지요;
1회는 봤고, 2회는 아직 못봤습니다. 1회 예고에서 지원양의 모습을 볼때 아직도 몰입이 될랑말랑이었구요. 근데 줄 위에서 은호도령을 내려다보는 표정은 진짜 제대로네요.
정말 상큼하고 풋풋한, 아직 세상의 때에 물들지 않고 기녀의 혹독한 삶에 발을 딛지 않아 아직은 순진무구한 소녀같습니다.
일단 지원양은 또래 여배우들중 연기의 스펙트럼이 유일하다싶을 정도로 넓은 축에 속하긴 하지요. 연기력도 기본 이상은 되고.
아무리 송혜교가 이쁘다한들, 황진이라니...하지원보다 더 뜨악했었죠;
단지 황진이라면 기녀 중에서도 가무기가 아닌 시기인데, 문인으로서의 재능은 언제 보여줄지 의문입니다. 일단 황진이가 처음 재능을 드러낸것도 춤이요, 초반부 시청률 잡기를 위해 더 화려하고 볼거리많은 춤을 더 전면에 내세워서인지 춤이 대세긴 합니다만..
어쨌든 곱습니다. 어쩜 저리도 고울까요. 저런 한복 한번만 입어보면 진짜 원이 없겠네요ㅠㅠ(양장보다 한복이 더 어울린단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만...일본처럼 전통의상입을 일이 좀 많았음 좋겠어요. 근데 저런 한복 한벌 사자면 거의 기천만원 하지 않을지..;;)
중국무협드라마나 사극 볼때마다 항상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들을 보며 침흘렸는데, 옛날에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단순하기 짝이없다고 생각했던 한복이 저리도 곱고 우아하고 아름다울수 있다니..저런걸 수출해야한단 말이죠 진짜.
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4 01:13
그리고...선주언니의 극본이라 그런지, 볼때마다 불멸 생각에 가슴이 아립니다. 볼때마다 장군님 생각, 명민님 생각, 좌수영 장수아저씨들 이하 수군들 생각...끝난지가 1년도 더 넘은 드라마가 아직도 생각할때마다, 글 볼때마다, 우연히 사진 볼때마다 가슴이 메이고 아리고 눈물이 나요.
장군님이 실제로 존재하셨던 분이고, 그분의 삶을 그린 거라 그런지.. 그분의 삶이 그렇게 고단했다는 걸 생각하면, 장군님 가실때만 생각하면, 장군님 사진만 봐도 참 가슴이 아프단 말이죠. 장군님의 내면을 섬세히 보여주던 명민님의 연기와 선주언니의 대사들..
그래서 황진이도 기대하구요.
음..전 끝날때까지 다른 드라마들처럼 캐릭터가 중간에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거라 믿어요. 딴거 보면 캐릭터가 중간에 변질되거나 무너지거나 영 맛이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불멸에선 너무 인물들이 많이 나와 중간에 아예 없어진 경우는 있어도-_-;;(천수,무직,홍이트리오 등등) 캐릭터가 맛가는 경우는 없었잖아요.
원균도 처음의 의도대로(중간에 한없이 찌질했지만) 장군님과 극단의 대척점에 있는, 자신의 단점을 인정치 못하고 남의 말에 귀기울일줄 몰라 마지막에 본인만 아닌 나라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과오를 범한 패배자로 마무리 지었구요.
황진이에서도 영 이상하게 맛간 악녀캐릭은 안나올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불안한건 외주제작..;; 자체였으면 을매나 좋아요. 외주는 아무래도 자체보다 시청률이며 외부반응에 너무 신경써서 작가소신을 지키기가 어려워서..
Commented by Miyuki at 2006/10/14 01:15
앗.. 일등이닷~~~ +_+ (그게 그렇게 좋나...퍽)
이 늦은시간에 글을 올리시고... 오랫만에 들어와서 황진이의 화사한 사진들은 보니 좋아요~ ^^
확실히 예전에 천편일륜적이던 조선왕조실록에서 벗어나 일취월장한듯 합니다.
새삼 느끼지만... 일본의 기모노나 중국의 의복 못지않게 우리나라의상도 너무 아름다워요~ ^^
더불어... 늘어난 사극열풍에 너무너무 행복한 미유~ >_<

덧. 화면이나 의상은 아름다와졌지만.. 스토리는 갈수록 희미해지는게 안습... ㅠㅠ
정말 개성강한 케릭이 많것만 왜 스토리는 그렇게 되가는지...
Commented by Miyuki at 2006/10/14 01:16
컹.. 그새 밀렸네요... 일등 취소.. 헤헤.. ^^;;
Commented by 랄라라라 at 2006/10/14 08:49
~할 것이라 나는 그리 믿고 있네, 과람하신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이 대사들 정말 불멸의 향기가; 특히 첫번째 대사 말이에요, 다른 사극에선 별로 나오지 않았던거 같아서 더욱 불멸이 생각났습니다. 아테님께서 말씀하신 대사문제 동감합니다.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배우연기에 전혀 공감못하는데 문어체 대사나오면 비웃게 되니까요. 외주제작사라서 불안불안합니다. 외주는 끝으로 갈수록 힘도 빠지고 작가소신 지키기도 힘들다는게 익히 알려져있어서..또 올리브라인은;; 뭐 1,2회 시청률도 잘나왔으니 잘될꺼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앞으로 멜로라인이 걱정되는 이유가 뭘까요^^;)
Commented by mo_taro at 2006/10/14 18:10
아... 잘 읽고 갑니다. 아테 님은 글은 성실하게 꽉 차 있는 느낌이라 읽는 재미가 있어요. 뭔가 제가 토를 달 필요 없이 잘 읽고 간다는 말이 최선일 것 같은. (웃음)

보면서 굉장히 여성 취향의 드라마라고 느꼈습니다. 섬세하고, 슬픔 같은 감정도 예쁘게 잡아 놓는 거나 놓친 치마가 빛을 잔뜩 받으면서 날린다든가 그림이 바람을 타고 담을 넘는다든가 하는 연출도 그렇고요.

'-할꼬' 하는 어미가 참 말 맛(...?)이 있는 게 좋더군요.

장근석 씨는 의외로 역에 잘 어울렸고. 김영애 씨 연기는 다 좋았는데 다만 춤을 출 때의 모습이 좀 어색해 보이더군요 (__)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6/10/14 18:43
아흐아흐아흐. 얼른 보고 싶어 죽겠네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4 21:24
태리님/ 아, 그러고보니 정말 황첨사님도 닮았어요. 설마 아드님이신건..(퍽;) 아사노 타다노부의 사촌형같게도 보이구요. 그전엔 못뵌 분 같았는데 알고보니 연극인이래요.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어요.
어린 황진이가 기생이 되려 했던 이유가 오로지 재예에 마음을 빼앗겨서였던 것처럼, 소녀 황진이도 아직은 재예를 배우는데 정신이 팔려 있을 뿐, 기생이 겪어야 할 아픔과 천출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 그 뒷배경 앞에서는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의 삶을 통해 이미 듣고 보았으니 모를리는 없고.. 모른척 하고 잇는걸로 보여요.
듣자하니 하지원씨는 갈수록 힘을 받는 스타일이라더군요. 캐릭터에 몰입되면 좋은 연기를 보여주실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조금 어색할 뿐 나쁘지는 않아요. 그리고 하지원씨 얘기를 들으니 뒤로 가면 시를 읊는 장면도 나온대요. 그런데 그게 어려워서 연습중이라고...^^ 태리님 말씀대로 초반에는 춤, 뒤로 갈수록 송도의 명사들과 교류하면서 문인의 재능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초반에 불멸의 향기를 느끼고 걱정했던건, 대사가 <황진이>란 세계안의 대사로 들리지 않고 여전히 <불멸> 안에 있는 느낌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자기 복제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었어요. 그러나 뒤로 갈수록 대사를 포함, 내용적인 면에서 선주언니만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불멸과는 또 다른 맛을 내고 있어서 안심했어요.
인물소개들을 보니 (거기서도 여전한 선주언니의 문체^^;) 다들 하나쯤은 사연을 안고 있고, 성격에도 타당성을 갖추고 있어요. 황진이의 라이벌로 설정되어서 악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부용도 살리에르형으로서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더라구요.
저도 아직은 자체 제작이었다면.. 하는 미련이 남네요. 그 안습이었던 명나라 사신 의상을 보자마자 자체제작이었다면 더 퀄리티가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그 외주제작의 흔적이 드라마의 질에도 나타나지 않기를 빕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4 21:27
미유키님/ 그동안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한동안 못 오시다가 이렇게 날잡아 한꺼번에 댓글을 다는 미유키님 특유의 스타일을 다시 뵈니 반가워요ㅠㅠ 저번에도 남겨주시긴 했지만 오늘도 와르르 달린 댓글을 보니 제대로 실감이 드네요^^
네, 외양은 화려해졌으니 이제 실속도 차려야 하겠지요. 저는 처음엔 그렇게 웅장하게만 보였던 부여궁이 너무 오래 나오니깐 이제 콘크리트 성벽에 칠해놓은게 조금씩 벗겨지고 난간이 손상되는 등 처음처럼 멋져보이지 않고 급하게 지은 세트의 부실한 면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 꼭 지금의 <주몽> 같아서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황진이는 이미 포스터만으로도 각국에서 구매요청이 쇄도했다고 하네요. 포스터의 커다란 가체와 의상이 그네들 눈에도 아름다워보였나봐요. 솔직히 외국에선 한복이 조선족이나 조총련의 의상.. 으로서 약간 촌스럽게 보는 시각이 있다고 들었는데 대장금으로 편견을 한꺼풀 벗었다면 이 드라마로 대장금과는 또 다른 형태의 한복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랄라라라님/ 맞아요. 선주 언니 대사는 정말 다른 사극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이란게 있어요. 그래서 몇마디만 들어도 윤작가다, 하고 딱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죠.
지금까진 중견연기자들이 그 고아한 어투를 입에 착착 감기게 구사하셨는데, 극의 중심이 젊은 연기자들로 넘어갈때가 걱정됩니다. 그 대사에 감정을 넣어서 자연스럽게 쳐야지 몸이 꼬이지 않을 텐데... 앞으로 등장할 황진이의 남자 중에서 두명이 신인이란 얘기를 들었을때도 그냥 잘만 연기해주세요, 하는 마인드였는데 막상 1,2회에서 대사를 보니 그분들이 저 대사를 어찌 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디서 듣자니 벌써 마지막회까지 집필을 마쳤다는데 정말이에요? 그러면 중간에 외압으로 소신을 못지키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확률이 굉장히 적어지는 셈인데요. 놀랍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고...; 일단 사실이라면 배우들은 다 완성된 대본으로 연기를 하는 셈이니 편하기는 하겠어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4 21:28
mo-taro님/ 아이고, 그런 감사하신 말씀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맞아요. 참 여성적인 드라마라서 더 심취했나봐요. 생각해보면 남성취향, 남성 입장에서 쓰는 사극은 많았어도 주인공을 포함해 온전히 여성적인 사극은 못봤던 것 같아요. 하다못해 진현금을 사모하는 악공 엄수도 여성적인 정서....(웃음)
치맛자락이 날리고 그림이 날리고.. 그건 참 동양적이기도 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기생의 홍색치마를 깔고 앉아야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서 신기하더라구요 하하하;;
여러가지로 몸이 단련되신 하지원씨도 춤이 제일 어렵다고 하셨는데 김영애씨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송도 제일의 예기가 추는 춤으로는 안보이지만 그건 자체 세뇌시켜주는 센스^^


사과주스님/ 아하하 꼭 보세요!^^ 저도 그렇고 1회에선 보통이다가 2회에서 확 낚이셧다는 분들이 많으니 꼭 1,2편 동시에 빌려오시구요^^
Commented by 시스 at 2006/10/14 22:12
저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오히려 영상쪽이 더 나은듯 했답니다. 움직이는 모양새가 너무 예뻐요..>ㅁ< 색도 사진으로 봤을 때에는 너무 짙은 색을 쓴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오히려 단아한 느낌이 너무 곱더라구요~
살짝 지원씨에게서 다모의 향기를 느꼈지만 아직 처음이니 접어두고.. 김영애씨 너무 멋지지 않으셨나요??
전 김영애씨가 춤을 추실 때의 표정을 보고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실 무용을 하신 분이 아니시니 완벽한 춤을 보여주실 수는 없었겠지만 표정은 정말 제일이더군요^^
다음회가 기대가 됩니다. 지원씨와 근석군 두 사람의 모습이 아기들 소꿉장난같아 너무 예뻐요~
헌데.. 지원씨의 분홍치마에 넋을 잃은 것은 오로지 저 뿐입니까^^;;;;;
Commented by 나루 at 2006/10/14 22:30
아테님도 디시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신거군요. 윤작가님은 이미 황진이 대본을 탈고 하시고 다음작품인 세종대왕을 집필중이시라는 그 이야기요. 완성된 대본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다니 부럽긴 엄청 부러운겁니다. 선주누님 대단하셔요....;ㅁ;ㅁ;ㅁ;
황진이는 여러모로 참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대사의 느낌도 고풍스럽고(불멸의 여운이 짙어서 매순간 철푸덕-하고 티비앞에 쓰러진 적도 많다니까요...ㅎㅎ), 이전의 어떤 사극보다 여자들이 많이 나오면서..그 화려한 노리개, 머리꽂이, 색고운 치마들의 향연이라니...저는 이게 너무 취향이라서 죽겠습니다. 남자들 의상도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너무 좋은것도 있구요.(도령복을 떼거지로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요..하하하하;;;;) 이 첫 느낌을 감독님과 스텝들 배우분들이 끝가지 잘 마무리 해주셨음 하는 바램이에요...;ㅁ;
Commented at 2006/10/14 2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5 21:38
시스님/ 맞아요. 춤사위만 그렇다 뿐이지 잔잔하니 미소를 띠고 있는 표정은 정말 예기 못지 않더군요.
미소.. 하니까 어린 부용이 검무를 추는 모습있죠? 백무가 그걸 보고 마음이 담겨 있지 않다고 했는데, 사실 저도 춤추는 부용의 미소 정면 클로즈업에 더헉;; 해버렸기 때문에 왠지 이해가 가더라는..; 미소의 차이도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황진이의 미소와 백무의 미소는 보는 사람도 마음이 편하더군요^^
이 드라마보고 한복의 미를 느낀 사람치곤 지원씨의 분홍치마에 넋을 잃지 않은 사람 없을거예요. 밑으로 가지런히 펴진 태도 곱고 살짝 들어올린 손 끝에 매달려 살랑살랑거리는 치맛자락의 주름도 다 고와요! 다음 방송에서는 줄을 타는 옥색치마와 춤을 추는 분홍치마에 넋을 잃을 차례같습니다 하하하하
근석군은 참.. 병아리마냥 뽀송뽀송해서 저 순진한 것이 사랑의 열병을 앓다 죽어갈 모습을 어찌 볼지......ㅠㅠ 만화마냥 잘생긴 그 얼굴에 시커먼 눈밑분장을 해놓을게 명약관화하지 않나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5 21:42
나루님/ 네, 저도 디씨에서 들었어요. 그 소문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사실이라면 정말 후덜덜한 얘기죠; 대본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연기자가 감정계산을 길게 못잡거나 촬영장소가 늘 그게 그곳이 되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 경치 좋은 곳을 돌아다니며 찍고 있다니까.. 어쩌면 완성된 대본으로 로케이션 계획을 다 잡아놨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고, 저도 2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만 쭈욱 가도 되겠더라구요. 뒤로 갈수록 촬영이 촉박해서 날림만 되지 않는다면... 사전제작이 아닌게 이렇게 안타까울 줄이야ㅠㅠ
망토마냥 길게 드리워진 복건이 바람에 날리는 뒷태를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는겁니다. 혼자 튀는 완두콩 옷을 시작으로, 보라, 파랑, 분홍, 초록 등 도령복 컬렉션 여러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사진으로 본 김은호의 도령복만 5개거든요;) 그 다음엔 벽계수를 통해 남자의 위험한 냄새가 풍기는 두루마기 감상을.. 이거 여자한복만으론 볼거리가 그치지 않네요^^


익명님/ 만석씨 기사가 뜬 바로 그 당일날 대문으로 들어가셨다니 분명 이끌리셨던 거예요^^
만석씨를 직접 인터뷰한 기사의 공통점이 하나같이 만석씨 매너있고 느낌이 참 좋더라 하는 기자의 추신이 달려있는것이더라구요^;
세종대왕, 저도 기대가 돼요. 철호선조가 내내 도사리고 앉아서 버럭거렸던 부안 세트장을 또 볼 수 있겠어요.(미소) 그리고 명민님을 세종대왕으로 합성한 짤을 봤는데 너무 세종대왕 그 자체여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명민님 당신은 대체...=ㅁ=;;;
Commented by 타마키 at 2006/10/16 00:14
이런. 언제 아테님 리뷰가 올라오려나 기다렸다죠.^^
저는 완전 빠져 버렸답니다. 1화부터 이미 제 맘을 사로잡아 버린....TV도 아직 쓸만하단 걸 깨닫게 해주었다죠.
근데 어쩐지 대사도 그렇고 뭔가 예사롭지 않게 마음을 붙드는가 했더니 불멸 작가님이셨구만요. 저는 황진이의 아름다운 대사들에 완전 반했는데 아테님은 좀더 내다보시는듯. 진한 애정에서 나오는 노심초사 이신지도?^^;

뭐랄까, 다들 주몽에 열광하고 하는데 저는 영 뭔가 안맞아서 이젠 사극도 볼게 없다고 투덜거리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강력한 한방을 kbs가 날려주시네요.
보통 드라마 보다보면 뭔가 마음에 안차는게 하나쯤은 나오게 마련인데 불멸도 그렇고 황진이도 그렇고 (아직까지는)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연기, 화면, 의상, 대사, 내용...심지어 엔딩 음악까지 마음에 들어요;;
제가 너무 좋고 싫음이 극단적인 문제성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렇게 뭐라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드라마는 불멸이후로 또 처음이네요.
하지원씨 때문에 걱정했는데 드라마 전체가 -완전 기우였지! 하고 비웃는 듯...^^;;;
게다가 완성된 대본으로 찍는다니...이이상 기특할 순 없어서 갑자기 kbs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자아, 이제 김구라만 내쫒으면 완전 이뻐해줄...필요없다고?)

저도 저 백무의 선악이 뒤섞인 복합적인 면모라든지, 풋풋하면서도 한시적이고 한없이 풍류스러운 사랑의 모습이 너무 꽂힙니다. 대장금은 너무 선악구도가 딱 나눠져 있어서 좀 흥이 덜어졌거든요.
하지원씨가 누나로 보이는건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예고를 보니 둘이 점점 잘 어울리는 한쌍으로 되어가는 듯해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게다가 전 남자 한복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kbs가 또 알려주는 것에 할 말을 잃었다죠. 파랑색에 금박 무늬가 들어간 도령복대신 연두색과 파란색의 도령복이라니..;

한폭의 미인도를 보는 듯한 한복의 선하며 아테님이 말씀하신 그 살짝살짝 드러나는 하얀 버선과 당혜하며...2화만 대화질로 받아놓고 몇번을 다시 봤답니다.
사실 전 불멸을 보면서도 가체랑 한복에 완전 반해 멍했던 사람이라 kbs 한복의상에 대해 말씀하시는걸 잘 이해할수가 없었다죠. 너무 무난하단 뜻인가요?
어쨌거나 여기 광팬 한마리 탄생입니다. 불멸은 앞을 좀 놓쳐서 실시간으로 공감하지 못해 슬펐는데 적어도 이건 그렇지 않아 다행이어요. 그래도 학교에 불멸 dvd 들여논김에 불멸도 또 같이 달릴거라는..(받아논 미드들은 또 어쩔거냐;)

근데 알고보니, 제 룸메이트중 한분도 완전 만석씨 팬이더만요.
명민씨도 좋아하신다고 하시더니 만석씨 너무 좋아하신다고...(아마 아테님을 뵌 적 없엇다면 아테님 아니신가 의심했을지도...헛)
이번에 다치신 것 때문에 노심초사도 많이 하시고 그러시더군요. 참 알고보면 좁은 세상이예요...^^;

황진이 작가님이 불멸 작가분이시라니 저는 그저 맘놓고 기대만 하고 있을랍니다. 대본도 다 나와있다니, 다른 드라마들처럼 쪽대본인거 티나는 그런 날림은 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 옛스러운 대사가 또 생각나네요. 1화보고 완전 반해서 2화볼땐 아예 제일 좋아하는 차한잔 앞에 놓고 정좌하고 감상했다죠; 오랜만에 큰 거 하나 물어서 저는 완전 행복해하고 있답니다. 날짜 세어가며 드라마 기다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중간고사는 어쩔거냐! 버럭)







Commented by 책가방 at 2006/10/16 02:25
꼼꼼하신 리뷰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 못지 않게 리뷰도 기대가 되네요. 저도 조선 시대 사극이라면 진부하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색감이 정말 예술이네요. 자꾸 눈만 높아져 가서리~
사실 요즘에서야 다모를 꺼내 보는데 신분으로 꽉꽉 막힌 여성의 이야기가 답답스럽더군요.
여자의 일생치고 기녀의 인생만한 것이 없다는 대사가 멋있네요.
사람 죽이는 사극들이 지겨워 질려구 하던차에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는 사극이 반갑습니다.
신분만 가지고 추근덕 대는 남자들은 좀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6 21:41
타마키님/ 불멸 작가인거 모르셨군요. 그런데도 딱 필이 오시는거 보니 선주언니와 잘 맞으시는가 보네요.
내년 세종대왕도 한번 기대해보심이...^^
제가 황진이의 내용에서 맘에 들었던건... 말씀하신 백무에게서 선악이 모호한 점이라던가, 그 일찌기 어느 사극에서 이렇게 '조선시대답게' 아름답게 보여줬나 싶을 정도의 젊은 두 남녀의 사랑모습... 그리고 1,2회 내내 느낄 수 있었던 '한'의 정서였어요. 살풀이 춤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나라는 '한'의 정서를 품고 있는 나라라잖아요. 막 울고불고 하지 않지만 가슴 아릿한 그 정서가 드라마 내내 흐르고 있어서 더욱 더 예스러운 분위기죠. 황진이도 교방에 발을 디디면서 어느정도의 한을 지니게 된 셈이라서, 바위 위에서 백무가 했던 말이 가볍게 들리지많은 않더라구요. 들숨이 아니라 날숨으로 춤을 추듯이, 세상사 한도 안으로 품지 말고 바깥으로 풀어내라는 말... 그건 꼭 앞으로의 황진이의 인생에 대해 던져주는 말 같았어요.
하여간 요즘 사극 판도를 보면 역시 사극은 KBS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요즘 월화는 주몽, 수목은 황진이, 토일은 연개소문 띄엄띄엄, 대조영 이렇게 일주일 내내 사극으로 달리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KBS에게 점수를 팍팍 줄수밖에 없어요.
제가 KBS 한복의상에 대해서 언급했다는게 혹시 황진이 포스터 관련해서 짧게 적은 그 얘기인가요? 저도 불멸 당시에 한복 때깔 참 곱다고 버닝했던 적이 있어요. 장군님의 철릭과 청향의 한복은 물론이고 그 당시만 해도 TV에선 신선했던 가체의 모양도 고왔구요. 그런데 KBS 의상과 MBC의 의상은 나름 특색이 있잖아요. KBS는 전통을 살려 디자인 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이라서 전통 사극에 어울리는 의상이고, 황진이의 한복 역시 그렇게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포스터에 등장한 의상은 MBC가 시도했음즉한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파격적인 의상이었거든요. 왜.. 장군님이 입으셨던 그 철릭이 다모에선 일명 아디다스 무늬를 넣어서 색다르게 디자인되어 나온 것처럼요. 막상 지금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복들은 고전미가 물씬 풍기면서도 화사하니 예쁘네요. 아직까지는 그 안에 포스터의 의상이 들어가면 튈 것 같지만요.^^;
룸메이트가 만석씨 팬이시라구요. 얘기를 들으니 마치 저를 보는 듯하여(;;) 동질감이 생기는군요^^ 그런데, 예전에 보셨다는 제 사진은 그만 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제가 감기때문에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찍힌 거라 얼굴 장난아니게 푸석푸석, 눈은 이따만하게 붓고 눈썹도 안그리고....(철푸덕) 얼마나 오한이 들었으면 제가 시바상 겉옷을 빌려서 입고 있겠어요;; 아직도 그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창피해요....ㅜㅜ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6 21:42
책가방님/ 완소한 리뷰를 쓰시는 분께 그런 말씀을 들으니 황송하기 그지없네요^^;; 전 책가방님 블로그를 눈팅할때마다 깊은 내용의 리뷰 뿐만 아니라 그 밑에 달리는 심오한 댓글들에도 덜덜거린답니다;
기녀의 인생을 어찌 보느냐는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백무의 저 대사에선 예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굉장히 잘 묻어나서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문, 시, 화, 가, 무등을 폭넓게 배우며 양반네들 못지 않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건 기녀가 유일하지 않나 싶어요. 천출이면서도 그걸 두고 왕후나 옹주가 부럽지 않다 운운하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한편으론 기녀로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아픔을 황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흥미로워요.
일단 기생인 이상은 그런 남자 한둘쯤은 등장할 것 같지만 불멸때부터 지켜봐온 선주 언니 취향으로는 당장 버로우 대상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타투 at 2006/10/16 23:47
뷁만년만에 아테님의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역시 우리는 통하는 데가 있어요 ㅎㅎㅎ 저도 지난주에 드디어 '황진이' 1,2회를 보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바로 딱 느껴지는 게, 윤선주 작가님의 글이로구나, 이거였어요. 어느 작가나 자기만의 색깔과 특색이 있기 마련이지만 선주작가님의 글은 특히 제 눈에 확 띄더라구요. 처음 '불멸의 이순신'을 보았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1,2회를 처음 보고 나서,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죠. 잠이 영 오지 않더라구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잔잔하면서도 깊게 울려 퍼지는 수면의 파장처럼, 또는 깊은 산 속 범종 소리처럼 무언가가 마음 속 어딘가에서 깊게 울려오는 것 같아서요. 불멸 때가 딱 그랬는데 지금의 황진이도 그렇네요. 아무래도 저는 선주작가님과 코드가 똑 맞는가 봅니다 ㅎㅎㅎ 어찌됐든 이렇게 해서 닥본사할 게 생겼네요...
Commented by 타마키 at 2006/10/17 09:37
헛...정말 세종대왕도 기대로군요.(진짜 명민님이...? 아니죠?)
...이런 작가 분이 고대사 드라마도 쓰셔야 하는데. 한숨이 나옵니다.
또 제가 불출교도라 또 황진이 1회도 결국 다운받아 보고 또 보고 스킵해 또보고 이러고 놀고 있는데(중간고사는?!!) 뭔가 미묘하게 백무의 그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것에 누가 감명을 받겠냐는 말이 세태풍자처럼 느껴질 정도...(설마)
저한테는 요즘 드라마, 특히 사극들이 그랬거든요. 그냥 드라마들 대부분은 눈길도 못끌고, 일부 그나마 돈좀 쓰시고 인기있으시다는 사극들도 눈길을 끌지만 뭔가 진정으로 절 반하게 만들 그런 진한 맛은 없고.
아무리 사극이 시대극이라도 뭔가 그 안에 그시대 사람살던 이야기가 사(史)실과 더불어 풀어나가서 진한 감동을 주고 여운을 남기는게 있어야 하는데 뭔가 그런게 부족하더라구요. 괜히 또 불멸때문에 눈만 높아져서 말이죠;
황진이를 보면 자기네 대사처럼, 화려한 의상과 화면으로 눈길만 끄는게 아니라 마음을 담아 쓴 주옥같은 대사와 한시처럼 고상한 정경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매료되지 않을수가 없는 것 같아요.
1화 다시 보는데 뭐랄까, 처음 정경이 스캔들과 오오쿠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저뿐일지?
'그' 룸메언니랑 둘이 보면서 기녀치고는 참 무슨 후궁들 마냥 당당한 것이 참 보기 좋다고 했었더랬죠. 백무씨의 카리스마는 과거, 공주니 우에사마네 어무니니 정실부인도 그 포스를 당해내지 못한 '그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이번 영화에 나오신다니 타키야마 도노를 보기 위해서라도 꼭 우리나라에도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일본 드라마가 으레 그래서 반쯤 기대를 놓고 있다는.)
일본 사극는 드라마서 무슨 대결...해가며 여자들 쌈붙이는건 되게 좋아하는 주제에 참 마무리가 어설퍼서 저는 더더욱 황진이가 반갑답니다.
백무말마따나 일본사극은 무슨 씨름판마냥 승부...!!!하면서 되게 사소한 것에도 목털을 곤두세우고 지지 않으려는 여자들을 등장시켜서 되려, 참 별거에 다 목숨을 건다 싶은 실없고 소견머리 없어뵐수 있는 여자를 딴엔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자랍시고 내세워서 참 흥미가 떨어지거든요. 은근히 여자는 얌전하고 순진한게 최고, 어딘가 강해도 연약하고 사랑에 질투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야 여자답다는 시각이 느껴져서 순수하게 자기 일이나 특기에서 하나의 뭔가를 이뤄낸, 강하고 당당한 누님의 포스와 카리스마를 사랑해 마지 않는 저같은 인종에겐 참 짜증나게 만든다는;;;
저는 그래서 백무누님에 올인이라죠.
대처럼 꼿꼿하게, 자신의 신분적인 한계나 기타 다른 여러 세파에 남의 뒤에 숨거나 움츠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당당하게 일어서서 자기 길에 매진해 되려 그렇지 못한 반가 부녀자들을 조소해가며 한 세상 마음대로 살려는 포부도 좋고, 자기 일에 완벽을 기하는 그저 술치고 애교부리는 기생의 이미지를 탈피한 장인같은 자기 분야에 탁월하고 열심인 모습도 좋고,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휘어져 휘하 사람들을 보듬고(자기만의 방식이긴 하지만^^;) 그들의 한도 돌아볼 줄 아는 모습도 또 좋고, 게다가 그런 자기 욕망에 충실해서 나는 권력따위엔 욕심없소가 아닌, 당당히 내 힘으로 내 방식으로 갖고 싶은 걸 갖겠다는 당참과 그것을 위해서 때로 위악도 불사하는 그런 모습도 좋다 이 말이죠.(헥헥)
시놉시스 보면 황진이도 이런 모습으로 갈 요량인거 같은데(게다가 세상에 대한 분노와 한까지 포함한) 한국 드라마다 보니 안심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조영도 재밌다던데 저는 최수종씨를 사극에서 뵙는 것에 이젠 질려서....=_=;
이분은 블룸씨보다 더 사극을 좋아하시는데 연기도 잘하시지만 보는 입장에선 또 너냐(어이), 싶다는게 문제라죠;;; 나중에 몰아 볼까 생각중이랍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7 17:33
타투님/ 아아, 저도요^^ 이불 덮고 누웠는데 어찌나 황진이의 장면들이 계속 떠오르던지.. 단순히 예쁜 화면이 생각나는게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조용조용한 장면들이 떠오르더군요.. 그걸 깊은 산 속에서 울려오는 범종 소리로 비유하시다니 멋지세요.
원래 본방땐 어머니의 솔직한 반응을 살펴보려고 일부러 선주언니의 대본이란걸 알려드리지 않았어요.(그랬더니 오프닝만 보고 <궁>작가로 오해하시더란..^^;;) 그런데 정말 몰입하시는 바람에 자랑스레 불멸의 작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어요;; 그걸 듣고 아-! 하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무릎을 딱 치시더라구요.
선주언니는 다른 사극 작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스타일이란게 있어서 한번 꽂힌 분은 계속 꽂힐 수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Commented by 히히 at 2006/10/18 12:10
엄수로 나온분 말이죠
티비문학관에 소리꾼으로 나온적 있어요.
소리꾼 인생을 다룬 드라마였는데,
여기서 정성모씨도 단역으로출연하십니다.^^
제목이 '마지막 노래여?' 암튼 그런건데 소리 진짜로 잘하더라구요.
내용은 어떻게 보면 가슴을 후비고, 어찌보면 신파고 그런데
때갈보고, 노래소리 듣는 재미로 봤지요.
사실 황진이 때갈이 아무리 좋아도 TV문학관 때갈에는 못미치는 거 같아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8 20:12
히히님/ 티비문학관은 딱 한회에 많은 공을 들여 만드는 드라마니까 16회 이상의 연속 드라마가 아무리 용을 쓴들, 따라가기는 힘들죠. 드라마 < TV문학관 < 영화 랄까요?^^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는 예전에 잠깐 스쳐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어요. 그땐 뭣좀 하느라고 아쉽게도 계속 못보고 제목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셨군요. 도포 차림으로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어울린다 싶었더니 전작에선 소리꾼도 하시고... 소리를 더빙한게 아니라면 정말 전통 예능에도 능숙하신 분인가봐요.
Commented by 소리 at 2006/10/19 13:03
오마낫.

황진이 1,2회 보고 나서 내내 다음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주를 보내며, 이런저런 리뷰를 찾아헤매였답니다. 저 혼자만 좋아하는 건 재미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시청하고 계신가 궁금했거든요. 읽을거리 풍성한 재미난 리뷰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9 19:23
소리님/ 안녕하세요. 황진이로 제 이글루에 찾아오셔서 발도장 찍으신 첫번째 분이시군요^^
제가 좀 리뷰를 저런 식으로 쓴답니다. 캡쳐사진이 없으면 허전해서 잘 못써요. 사진 없으면 설명이 안되는 허약한 글솜씨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뵙고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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