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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첫방을 앞두고 촬영사진 몇장 / 주몽 몇줄

좀 전에 최완규 작가의 인터뷰 기사가 떠서 몽갤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제가 봐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라면, 그것도 한 나라를 건국하는 조상님을 소재로 해서 드라마를 집필한다면 당연히 그만큼의 책임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닙니까?


그런데 이 시점에서 최작가의 입에서 나온 게 고작,
"내가 안일한 것 인정"
"다른 것에도 손댄게 많다보니 주몽 하나에만 집중할 수 없어.."
"캐릭터를 감당 할 수 없어서 부영이를 하차시킨 것.."
"주몽에서 중요한건 고구려 건국보단 부여내의 정황"
이런 것들이라니요.
몽갤의 작가 지탄 분위기는 그전부터 무척 거세서 저도 입 보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가닥도 잡지 못한 채 어려움만 토로하는 이번 인터뷰엔 정말이지 버럭 성이 나더이다.
이건 완전 금자씨 톤으로 "니 알아서 보세요." 아닙니까?
그렇게 무성의하게 써놓고는 제 입으로 스스로 밝혀서 시청자들 뒤통수 때리는겁니까?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작가가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안일하게 쓰는 대본을 분석하고 감정선을 재구성해서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분들과 대본의 구멍을 어떻게든 메꾸려고 이리저리 머리 쥐어짜서 연출하는 스탭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시청자도 허탈하지만 작가로서 잘 풀어갈 거란 확신 하나 심어주지 않는 이 인터뷰 때문에 배우랑 스탭들은 더 기운 빠지겠어요.
더 보태서, 월화마다 주몽 열심히 보시는 우리 부모님에게도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왜 이걸 보라고 권했을까요. 작가가 버린 드라마였거늘. OTL
최작가는 다시는 이런 류의 사극에 손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여간 첫방을 사흘 앞두고 있는 황진이는 제발 저런 꼴 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몽이며 해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주제작 사극은 초반만 눈길끌기 용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용두사미되는 경우도 많아서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촬영 사진 몇장...





황진이의 어머니 진현금의 사진을 처음 봤을땐
그 공허한 눈빛때문에 맹인같다고 느꼈다가 정말 맹인 설정이었다는걸 나중에 알고 놀랐어요.





진현금과 황진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군요.
자신과 마찬가지로 기녀의 길을 선택한 딸에게 품는 회한이 깊을 것 같습니다.





개똥이와 황진이. 신분 차이가 많이 나나보네요.

황진이의 생몰년대와 어긋나는 조선 후기의 저고리 스타일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그건 기생에게만 한정시키고 일반 여자들은 보통 저고리를 입나봐요.




옆태가 정말 예쁩니다ㅠㅠ
한복은 앞태도 예쁘지만 상, 하의의 볼륨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옆태도 예술.





기녀 수련을 위해 거꾸로 매달린 황진이.
티저 예고편에도 이 장면이 잠시 나왔습니다.
무용의 팔동작을 배우기 위해 밧줄 하나에 매달리는 독한 수련에 후덜덜...





붓글씨를 연습하는 황진이.
한복이 새색시마냥 참 화사하네요.





거문고를 타는 황진이.

황진이는 당시 기녀들이 일반적으로 타는 가야금을 거부하고
남성적 현악기인 거문고를 즐겨 탔다고 하네요.
이 드라마는 여기서 황진이의 성정을 짐작하더군요.




황진이가 거문고를 타면 김은호는 황진이를 그리고...
사극에서 이런류의 장면이 나오는거 너무 좋아요ㅠㅠ





줄을 타는 황진이.
고운 옥색 치맛자락, 붉은 띠로 한아름 동여맨 저 모양새.....ㅜㅜ

줄을 타는 연습도 했다던데 과연 중심을 잡을 줄 아네요.




함께 줄을 타는 두 연인
줄타기 연습을 해야 하는 건 하지원씨 뿐만이 아니었군요^^





김은호 앞에서 춤을 추는 황진이.
태가 제대로 나오네요.



김은호 역의 장근석씨는 8회까지 나온대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기녀들보다는 두 남녀의 촬영이 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소년,소녀들의 사랑이라서 풋풋해 보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매우 그림이 돼요.
다른 남자들과는 또 어떤 그림을 이룰지...^^



by 아테 | 2006/10/08 20:18 | ●드라마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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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_taro at 2006/10/08 21:41
와... 기녀들이 줄을 탄다고는 전혀 생각 못 했었는데요. 정말이지 팔방미인이군요. 사실, 요즘 주몽 분위기 안 좋죠ㅠㅠ 보면서 집중도 안 되던 게 (사용이 등장 때만 반짝 집중?) 그나마 볼 마음도 없어지고. 좋아하는 배우들 때문에 보고는 있지만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mo_taro at 2006/10/08 21:44
참 저 거꾸로 매달린 스틸 말이죠. 치마가 뒤집힐 때의 모양이나 색 같은 것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보이는군요.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6/10/08 21:44
하지원씨가 너무 강력해서 벌써부터 완연한 기생 같아 풋풋은 잘 모르겠어요ㅠ..맨 마지막 사진은 김은호를 홀리는 장면 같아요! 남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마음껏 상상 중이에요~>ㅅ<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6/10/09 18:56
저도 그 기사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저건 완전히 기만이죠. 쯧...주몽은 이제 그냥 건성건성 딴거하면서 그래도 계속은 봅니다;;(그냥 버릇이죠;)

그나저나 황진이가 제맘을 달래주네요. 저 한복! 저 한복이!! 아흑흑흑, 당연히 어울릴리는 없겠지만 한벌 가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어쩜 저리 곱고 이쁘고 그리고 그걸 훌륭히 소화해내는 하지원씨도 어찌나 예쁜지. 아흐아흐.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09 22:05
mo_taro님/ 저 사진 보고 기생들도 줄을 탔나 궁금해서 알아보니 어릴 적 광대들의 놀이판을 보고 감동받은 기억을 나중에 풀어놓기 위한 설정이래요. 정말로 줄을 탈 줄 안다면 그야말로 전 분야를 아우르는 만능예능인이겠군요 덜덜...
맞아요. 지금까지 공개된 한복들을 주욱 보니까 치맛자락 아래에 또 다른 색의 치맛자락은 기본이고, 한겹 밑으로 비치는 색의 배합에도 신경쓰더군요. 간만에 TV에서 진일보된 조선시대 한복을 볼 수 있겠어요.
저도 이젠 배우때문에 봅니다ㅜㅜ 이견이 있어도 대본대로 연기해야 하는 그분들은 주몽팬들보다 더 속상하지 않을런지요..


파김치님/ 앗, 그러고보니 제가 장근석씨 얼굴이 나온 사진은 한장도 올리지 않았네요; 이런 실수를;;
장근석씨 얼굴이 앳되어서 그런지 하지원씨도 덩달아 어려보여서 분위기가 소년, 소녀의 그것같아보였어요. 그런데 이래 하지원씨 사진만 올려놓고 보니 인상이 강하긴 강하네요; 맨 마지막 사진은 정말 사진작가님이 그걸 노리고 찍은게 아닐런지요(깔깔) 저 장면만 장근석씨 얼굴이 나온 사진은 한장도 없었어요!
그런데 김은호가 쓴 복건이 망토마냥 매우 길어서 신기해요.


사과주스님/ 맞아요 기만수준이죠. 작가라면 시청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본을 써내려고 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찌 보면 솔직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올인하지 않고 안일하게 써왔다는게 용납되는건 아니잖아요. 3년전부터 기획했다면서 부영 캐릭터 하나를 컨트롤 못해서 스토리라인을 한바탕 뒤엎어버리고 예씨부인 새로 등장시키려고 주몽 실종시켜 버리는 등 마구 뒤죽박죽 만들어놓고... 지금의 주몽은 인물들의 생각, 심리와 주위의 상황이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돌아가는게 아니라 상황 하나를 미리 만들어놓고 거기에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을 억지로 끼워맞춰 진행시키는 형국이에요.
이젠 아주 습관이 되어서 끌리는 경쟁작이 나타나지 않는 한 변함없이 주몽을 볼 것 같지만 불멸, 신돈, 포도밭을 닥본사할때의 경건한 시청자세가 안될것 같아요.
//저런걸 보면 한복이 좀 대중화되어서 너도 나도 쉽게 입었으면 좋겠더라구요. 이왕이면 조상님이 구사했던 다양한 모양새를 살려서 말이죠.
Commented by 타마키 at 2006/10/10 03:39
와...정말 그림좋네요. 아무래도 저 이거 하지원씨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했던 주제에, 되려 하지원씨 때문에 보게 생겼어요. 한복도 너무 예쁘고...(<-추석때도 프로그램은 안보고 연예인들 한복만..;ㅂ;)....솔직히 주몽은 드문드문 집에 갈때(기숙사 거주)보면서도 뭔가 아니다 싶었어서 별로 놀랍진 않아요. 저는 그게 맨날 돈도 많이 들이고 연기나 구성도 제대로 갖춰서 나오는 미드를 맨날 주로 봐서 그런줄 알았는데..-_-; 연개소문을 더 많이 보지만, 어쨌거나 최근 줄줄이 나온 고구려를 다룬 드라마들은 전부 요즘 대세인 듯한 가볍고 판타지스러운 사극경향에 편승중이라 그런지 너무 책임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아무리 시청률에 사활을 거는 거라고 해도 역사를 다루는 거라면 그런게 필요하다 싶거든요; 게다가 사실에 충실하다고 해서 꼭 재미없다는 그거야 말로 편견이구요.
정말 역량있는 작가라면 오히려 사실들을 자유자재로 요리해 늘어놓음으로써 시청자들의 여러가지 요구를 한번에 만족시키는 그런 정공법이라면 정공법인 방법을 쓰지 않을까 싶어요.
태왕 복사기가 고구려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연구결과도 동업할거처럼 해서 보고는 입 싹 씻는 예의 그 수법을 써먹어 가져가고는 일본자본을 끌여 들여 만든다던데(그래서 그 사람들이 진정서도 냈더군요; 무사처럼 일본 자본의 입김때문에 얘기가 이상하게 왜곡될 수 있다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재밌으니 보는거지만 중국이나 일본이 은근히 민감하게 곤두세운 걸 감안하면 정말 책임감이 필요하단 말이죠; 특히 고대사에 있어서는....=_=;
솔직히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 무슨 선점이라도 하려는 것 처럼 급하게 너도나도 내놓는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한 것 같아요. 띄엄띄엄 보고 있는데 그나마도 확인사살해주신 친절함 때문에 관둘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사극이 고파요....ㅜㅠ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1 00:45
타마키님/ 하지원씨가 한복을 잘 소화하는 것 같지요?^^ 다모, 형사의 짬밥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형사에서 잠깐 쪽을 지고 기생으로 변장했을때도 참 예뻐보였거든요.
//고구려 열풍에 편승한 사극이란 티가 나긴 나요. 제가 듣기로는 원래 삼한지 기획 중 일부라고 들었거든요. 주몽 부분만 따로 드라마화 한건데 작가는 원래 소서노를 주인공으로 하려고 했었대요. 그걸 상황을 봐서 주몽으로 바꾼 거구요. 이런걸 보면 3년전부터 구상해왔다는 건 일찌감치 주몽을 놓고 차분하게 시나리오 가다듬고 그런게 아니라 이랬다 저랬다 주인공 바꾸고 시놉변경하고 그러는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_= 아니 그 왜 사용도 원래 삼한지에 나올 캐릭터였는데 급하게 주몽으로 빼온거라잖아요;ㅁ;
딱히 고구려 열풍을 원인으로 들지 않아도 해신 등.. 퓨전정치사극은 대부분 끝이 안좋은 것같아요. 방송국보다는 외주제작사가 주로 손대는 장르라서 뒷심이 달린다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퓨전이라는 미명하에 사료를 도외시 한 결과가 아닌가 싶더군요. 퓨전이라고 해도 존재했던 시대에 실존 인물들이 나오는데 내용은 가상에 창작... 커다란 열매를 끝까지 달고 버텨줄 든든한 기둥의 부재지요. 거기에 더해서 가상 인물들, 세트, 소품, 하다못해 동선 연출이나 상하관계, 대화방식등 새로 만들어내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조금만 삐긋해도 잡아주는 것 없이 엇나가고 흔들리다가 드라마의 미덕인-인간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과 공감대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탄탄한 세계관을 새로 구축해야하는 셈이니 어찌보면 수십년간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전통사극보다 만들기가 더 어렵죠. 이쪽도 노하우을 웬만큼 쌓아야 할 것 같더군요.
가벼운 사극도 양념처럼 적절하게 친다면 즐길 수 있겠지만 그게 메인이 되면 허전하죠. 타마키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료들을 적절하게 요리해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줄 아는 사극을 많이 볼 수 있으면 해요.
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2 15:31
어제 황진이 1회를 했는데...아직 못봤습니다ㅠㅠ 김영애씨가 그렇게 대단하셨다던데에...이젠 컴터도 새로 바꿨겠다, 저화질 아닌 고화질로 봐야겠어요. 그래야 한복의 고운 색감들을 제대로 볼 수 있겠죠^^
전 드라마 황진이를 그 누구도 아닌 작가 윤선주씨 때문에 기대했고, 보려고 합니다. 처음 황진이에 하지원이 캐스팅됐을때 그 뜨악했던 심정도 작가에 대한 기대로 덮으려고 해요.
왜 제가 하지원 캐스팅에 뜨악했느냐 하면..제가 그리던 황진이 이미지와 다르단것, 이제까지 심어진 요부 황진이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것 같은 하지원의 외모와 구축된 이미지 때문이었답니다.
이제까지 황진이는 현모양처의 전형인 신사임당과는 정반대의 위치에서, '결혼하고싶은여자-신사임당','연애하고싶은여자-황진이'구도로 섹시하고 요염한 이미지만 부각되었었죠. 그녀의 문인으로서, 예인으로서의 재능과 열정은 모두 무시한채 오직 남성의 시각으로만 재단한 모습들이 전 무척이나 싫었어요. 화담 서경덕을 유혹하려다 끝내 넘어가지 않자 감탄했다는 일화, 몇십년 면벽수도한 지족선사를 끝내 파계시켰다는 일화등이 그 예이죠. 팜므파탈, 요부로서의 이미지만이 전부였어요.
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2 15:37
이 일화를 뒤집어서 보여준게 김신명숙의 '허난설헌'과 김탁환의 '나,황진이'였어요. 특히 '허난설헌'이란 소설에선 주인공 허난설헌과 기녀인 두란향이 황진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저 일화들의 이면을 보거든요. 자신의 재능과 예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기개높은 예술인으로서의 황진이는 없고, 고작 분단장한 창기로만 비하하는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해요. 정말 삶과 우주의 진리를 배우고싶어 서화담의 문하를 찾은 황진이를 고작 여색으로만 비하하고, 그녀의 모든 행동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거라구요.
'나,황진이'에서도 황진이는 허난설헌의 부친인 초당 허엽과 함께 서화담이 매우 아꼈던 제자로 나옵니다. 로맨스니 뭐니는 들어있지 않아요.
제가 가진 황진이 이미지를 구축한게 '나,황진이'란 소설인데, 그 안에서 황진이는 한낱 기녀,여색이 아닌 예술가이자 인간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전 황진이역의 배우가 화려한 미모보다 차분하고 절제된 이미지의 이지적인 외모이길 바랬어요. 어차피 하지원씨로 결정나긴 했지만..전 청향아씨의 전예서씨같은 이미지를 바랬단 말이에요ㅠㅠ
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2 15:44
이제까지 본 보도자료에 드라마에서 기녀들의 삶과 한, 인간이자 종합예술가로서의 황진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그리겠다는것에 기대를 하는거죠.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 예술가, 휴머니스트 황진이를 그리겠다는 선주언니에게 오로지 기대를 합니다.
그 기대는 불멸에서부터 이어진 거지요. 7년간의 전쟁을 연개소문류의 영웅만세로 전락시키지 않고, 전쟁때문에 쓰러져가는 민초들의 삶과 애환, 장수들만이 아닌 병졸 하나하나를 애정깊게 그려냈던 그 따뜻함을 믿는거지요. 주인공 장군 하나에만 목매달고 다른 장수들은 들러리로 그렸던 다른 사극들과 달리, 각각의 장수들의 특성을 재치있게 잡아내어 캐릭터를 구현했던 그 실력을 믿는 거지요.
그래서 주인공 띄우기만이 아닌, 그 시대 기녀들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삶이 묻어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거구요.
Commented by 태리 at 2006/10/12 15:49
그리고 선주언니라면, 화담 서경덕과의 로맨스는 안넣으리라 믿습니다. 그건 정말 철저히 남성중심판터지에요. 인생말년, 초로의 남성이 말도 통하고 풍류도 아는, 미모를 갖춘, 몇십년 더 '어린'여자를 소실로 삼아 즐기는게, 그게 마초들의 판타지지 여자들의 판타지겠습니까? 로맨스그레이고 뭐고 다 좋은데, 왜 맨날 늙은남자,어린여잔가 말이죠.
늙은여자,젊은남자가 드라마에 나온적이 한번이라도 있나요?
전 불멸에서 아주 마음에 들었던게 청향과 서애대감을 로맨스로 엮지 않았던거에요.
다른 사극들같으면 서애대감과 청향 사이에 뭔가 썸씽을 넣어도 넣었을거거든요. 그런데 뜸만 들이다 말긴 했지만, 선주언니께서는 청향과 나이도 엇비슷하고, 인물도 비슷하게 준수한 영남이를 짝지우려했단 말이죠. 그것만 봐도 역시 남성작가들관 달라요.
이번에 황진이의 '남자'론 김재원씨가 캐스팅됐다네요. 무슨..드라마 시작했는데 이제야 남자주인공 결정된 드라마도 드물지 싶네요. 김재원씨..좀 불안은 하지만, 목소리도 저음인데다 사극분장하면 그럭저럭 어울릴거 같네요. 다만 너무 땡그란 눈과 표정이 좀 걸리지만...잘해주길 바래요.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2 20:50
태리님/ 지금쯤은 보셨을라나요. 전 어제 닥본사했어요.
보통 타 드라마가 1회에 들이는 공을 생각해보면 황진이 1회는 힘이 덜 들어간 듯도 했습니다. 하지만 느낌이 좋았어요. 특히 단 1회 안에 녹여낸 황진이의 스승 백무의 섬뜩하리만큼 다면적인 모습을 보건대 앞으로 등장할 많은 인물들의 묘사가 절대 단순하지만은 않으리란 짐작이 가능하더라구요. 태리님도 마지막 장면에서 덜덜덜 하실거예요.
조금 있으면 2회를 할텐데 벌써부터 보고 싶어서 두근거려요. 하지원씨도 나온다 하구요.
그리고 선주언니 대사빨 여전하십니다. 처음엔 너무 불멸의 향기가 느껴져서 ("~할 거라 나는 그리 믿고 있네") 도리어 걱정이 되었는데 뒤로 갈수록 드라마에 잘 녹아들더라구요. 더 이상은 감상글에 적어야 할 듯하야^^; 이만 줄이겠지만 선주언니의 나긋한 대사가 교방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려요.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HD가 아니에요. 그래서 한복의 고운 색감과 질감이 사진보다 덜 표현된 듯 싶습니다.(철릭의 무늬가 화면상에 나오지 않은 불멸과 마찬가지...) 어쩌면 제가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몰라요. 보통 시청자들은 한복이 참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드라마가 시작할때 원작이 '나, 황진이' 라고 떴어요. 사전 정보로는 선주언니만의 스토리로 가는 것 같았는데 나, 황진이가 원작이라니 의외더라구요. 방영된 1회도 황진이가 기녀가 되는 계기라던가 벌써부터 라이벌 구도가 암시되는 등 나, 황진이와는 굉장히 틀렸고요. 어쩌면 이야기는 오리지날로 나아가되, 황진이의 예능인으로서의 내면 묘사나 당시 풍속... 들은 소설을 많이 참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선주언니는 김탁환씨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태리님과 마찬가지로 황진이가 기존의 통념을 깨고 여성 예능인으로 그려지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기획의도대로 제대로 가길 바라고 있답니다. 선주언니도 그럴거라 믿구요. 솔직히 그간 포스터 촬영에서는 우려하시는 대로 요부의 이미지를 많이 부각시켰지요? 어쩐지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표현된 것 같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화담 서경덕은 공홈인물소개를 보니 로맨스로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스승과 제자로서 학식을 교류하는 한편, 아버지 없이 자랐던 황진이에게 아버지같은 존재가 되어준다더군요. 이쪽이 훨씬 괜찮지 않나요?^^
남자주인공은 사극 경험있는 남자 연기자가 하길 바랬는데 김재원씨가 캐스팅된건 의외였어요. 이렇게 되면 주요 남자 캐스팅들은 전부 사극이 처음이잖아요;; 그래도 외모부터 준수하시니 진중하게만 간다면 갓 도포 차림이 어울릴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니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3 00:30
태리님/ 급추신입니다. 황진이 HD방송 맞네요. 거실 TV가 HDTV이 아니어서 착각을 좀 했어요. 저도 HDTV로 보고파요ㅠㅠ
Commented by Miyuki at 2006/10/14 01:27
그나마 챙겨보는 드라마가 주몽이것만... 역시 작가가 버린 드라마여서 그랬던거군요.. ㅠㅠ
궁금햇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캐릭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것만 왜 스토리는 그모양인가...
흔히 여자가 주인공인 사극은 일종의 섹시 이미지나 요부 이미지만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하긴 영화도 그러하것만... 드라마는 더하지 않겠습니다? ㅡㅜ
Commented by 아테 at 2006/10/14 12:26
미유키님/ 기획의도만을 놓고 보면 드라마는 예인 황진이가 컨셉이고, 영화는 송혜교씨 주연으로 기생 황진이를 더 부각시키는 듯합니다. 드라마는 초반 눈길끌기 용으로 포스터만 저렇게 찍은 것 같아요.
주몽은... 후우. 이제 겨우 16회 남았습니다. 60회중 44회나 왔는데도 아직도 부여를 떠나지도 못하고 있어요. 그나마 미니시리즈 하나 분량은 남았으니 다시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고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지만 정말 마지막회쯤에 고구려를 건국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더 이상 농담으로만은 들리지 않아요. 덜덜....... 어쩌면 정말 연장할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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