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1일
매란방과 장국영
매란방梅蘭芳
<패왕별희>에서 느꼈던 첸카이거의 경극사랑을 차기작 <매란방>에서 확신하게 되자
괜시리 그동안 모아둔 패왕별희 관련사진들을 쫙 훑어봤는데요.
문득 느낀게 첸카이거는 패왕별희를 만들 당시부터 매란방을 찍고 싶어하지 않았나...
패왕별희의 데이를 상징하는 것이 우희였고, 그가 가장 잘 연기하는 것도 우희였지요.
매란방도 우희를 특히 잘 연기했다고 합니다.
데이는 극 중 북경 경극계의 최고 스타였는데 그건 매란방도 마찬가지였고요,
일본을 위해서 춤을 춰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도 은근히 비슷합니다. 둘은 다른 선택을 했지만요.
게다가 장국영의 이 사진은 일부러 매란방처럼 찍은 듯하네요.

고개를 숙이고 손을 볼에 가져다 댄 모습이 아주 흡사합니다.
왜 저렇게 찍었을까...
아마도 첸카이거는 장국영에게서 매란방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게 되네요^^;
어릴적, 매란방의 손자와 같은 유치원을 다녔기 때문에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매란방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서 검무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춤을 출때마다 발에 동여맨 하얀 끈도 인상에 남았다고 하구요.
첸카이거의 그 어릴적 추억이 <패왕별희>를 만들게끔 했을런지도 모르죠.
그러나 매란방은 가만히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장국영은 매우 슬퍼보이는 얼굴이에요.
마치 영화 속 데이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처럼....
이처럼 <패왕별희>는 은연중에 매란방을 투영하긴 했지만 데이는 매란방과 같아질 수 없습니다.
원작 <사랑이여 안녕>을 따라가느라 <패왕별희>에서 못다 드러낸 부분을 차기작 <매란방>에 담아낼 것 같네요. 실제로 뵌 분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 분이니 이 영화에 들일 공이 매우 각별하겠습니다.
이쯤에서 매란방과 장국영의 같은 공연 사진.
금산사金山寺의 백소정白素貞

백사白蛇의 정령입니다. 허선을 사랑해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속세로 내려오지요.
귀비취주貴妃取酒의 양귀비陽貴妃

술을 마시며 고력사에게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로하다가
빙글빙글 빠르게 돌며 취란광태를 보이는 장면이 귀비취주의 백미라고 하네요.
<패왕별희>에선 이 대목이 극중 데이의 심리를 상징했었죠.
매란방은 양귀비의 심리상태를 부채로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패왕별희覇王別姬의 우희虞姬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지용^^
유원량몽柳園諒夢의 두여랑杜麗랑

양가집 규슈 두여랑은 꿈에서 사랑을 나눈 서생을 잊지 못해 숨을 거두지만
그 서생의 꿈에 현몽하여 자신의 무덤을 찾게 해서 되살아나 함께 맺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두여랑를 따르는 저 시녀 이름이 '춘향'이랩니다;
뭐, 춘향에게는 향단이가 있으니까요^^
첸 카이거는 패왕별희를 완성하고 난 뒤 꿈을 꾸었는데,
장국영이 우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서 자신에게 작별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만으로도 첸카이거가 우희와 장국영에게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것 같아서 슬퍼지더군요.
매란방도 그에 못지 않은 작품으로 완성되길.
<패왕별희>에서 느꼈던 첸카이거의 경극사랑을 차기작 <매란방>에서 확신하게 되자
괜시리 그동안 모아둔 패왕별희 관련사진들을 쫙 훑어봤는데요.
문득 느낀게 첸카이거는 패왕별희를 만들 당시부터 매란방을 찍고 싶어하지 않았나...
패왕별희의 데이를 상징하는 것이 우희였고, 그가 가장 잘 연기하는 것도 우희였지요.
매란방도 우희를 특히 잘 연기했다고 합니다.
데이는 극 중 북경 경극계의 최고 스타였는데 그건 매란방도 마찬가지였고요,
일본을 위해서 춤을 춰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도 은근히 비슷합니다. 둘은 다른 선택을 했지만요.
게다가 장국영의 이 사진은 일부러 매란방처럼 찍은 듯하네요.

고개를 숙이고 손을 볼에 가져다 댄 모습이 아주 흡사합니다.
왜 저렇게 찍었을까...
아마도 첸카이거는 장국영에게서 매란방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게 되네요^^;
어릴적, 매란방의 손자와 같은 유치원을 다녔기 때문에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매란방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서 검무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춤을 출때마다 발에 동여맨 하얀 끈도 인상에 남았다고 하구요.
첸카이거의 그 어릴적 추억이 <패왕별희>를 만들게끔 했을런지도 모르죠.
그러나 매란방은 가만히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장국영은 매우 슬퍼보이는 얼굴이에요.
마치 영화 속 데이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처럼....
이처럼 <패왕별희>는 은연중에 매란방을 투영하긴 했지만 데이는 매란방과 같아질 수 없습니다.
원작 <사랑이여 안녕>을 따라가느라 <패왕별희>에서 못다 드러낸 부분을 차기작 <매란방>에 담아낼 것 같네요. 실제로 뵌 분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 분이니 이 영화에 들일 공이 매우 각별하겠습니다.
이쯤에서 매란방과 장국영의 같은 공연 사진.
금산사金山寺의 백소정白素貞

백사白蛇의 정령입니다. 허선을 사랑해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속세로 내려오지요.
귀비취주貴妃取酒의 양귀비陽貴妃

술을 마시며 고력사에게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로하다가
빙글빙글 빠르게 돌며 취란광태를 보이는 장면이 귀비취주의 백미라고 하네요.
<패왕별희>에선 이 대목이 극중 데이의 심리를 상징했었죠.
매란방은 양귀비의 심리상태를 부채로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패왕별희覇王別姬의 우희虞姬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지용^^
유원량몽柳園諒夢의 두여랑杜麗랑

양가집 규슈 두여랑은 꿈에서 사랑을 나눈 서생을 잊지 못해 숨을 거두지만
그 서생의 꿈에 현몽하여 자신의 무덤을 찾게 해서 되살아나 함께 맺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두여랑를 따르는 저 시녀 이름이 '춘향'이랩니다;
뭐, 춘향에게는 향단이가 있으니까요^^
첸 카이거는 패왕별희를 완성하고 난 뒤 꿈을 꾸었는데,
장국영이 우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서 자신에게 작별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만으로도 첸카이거가 우희와 장국영에게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것 같아서 슬퍼지더군요.
매란방도 그에 못지 않은 작품으로 완성되길.
# by | 2006/08/21 19:31 | ●영화 | 트랙백 | 핑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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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살다 간 줄 알겠어요. 장쯔이만 크게 나온것도 그렇고 저 문구도 그렇고 그냥 보면 멋진데 뜯어보면 걸리는게 한 둘이 아니다..;;;; 제가 예전에 장국영과 매란방을 비교한 포스팅에서도 얘기한 바 있지만, 데이의 모델이 매란방이라면 그건 삶이 아니라 경극배우로서의 이미지예요. 일부러 비슷하게 찍은 사진도 있었고, 극 중 데이가 공연한 작품들과 매란 ... more
... 포스터가 거울을 이용해서 매란방의 두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분위기가 고풍스러워서 마음에 들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매란방에 대한 글을 보시려면 클릭. 매란방梅蘭芳 매란방과 장국영 ... more
화려한 얼굴은 아니지만 선이 매우 곱고 단정해요. 그래서 경극 분장을 그렇게 잘 받쳐주나봐요.
그렇지만 다시는 좋아하는 배우를 제가 살아있는 동안엔 전설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특히 故장국영님의 경극연기가 정말 아름다워서 그 순간만은 넋을 놓고봤다죠...
비록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찍은 영화고 이미 이 세상에는 없는 분이지만
그래도 저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테님 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
저도 고등학교 시절 처음 봤을때의 감동이 생각나네요. 극 중의 장국영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아름다움도 있구나 싶었고, 데이의 삶과 그의 슬픔이 단지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숨쉬는 한 인간으로 느껴져서 마지막엔 한동안 멍했었죠. 왜 이걸 이제야 봤지 싶더라구요.
좋은 영화, 좋은 연기란 세대 불문하고 감동을 안겨주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