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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망상의 빛과 그림자]
어제 저녁에 빌려와서 밤새워 다 해치웠습니다 -_-V
다 읽고 난뒤의 감상은 딱 이 심정. 촌티 좔좔 흘려도 좋다. 이대로만 나와다오!!!ㅜㅜ♥ 이 남자 완전 진국이에요ㅜㅜ 보통 로맨스소설의 남주는 넘치는 카리스마, 쭉쭉탄탄한 신체조건, 든든한 빽 등으로 현대판 왕자님을 실현시키고 있는데 포도밭 그 사나이 장택기는 그런 조건 하나 없고 알차게 여문 내실 하나만 가지고 있어요. 첫 인상은 경상도 사나이답게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겐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사람이 그냥 고약하고 틱틱대는줄만 알았더니 알고보면 사소한것 하나 잊지 않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속내 깊은 남자예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남자의 매력은 외모에 있는게 아니라 행동, 마음씨, 조근조근한 말투에서 배어나와요. 멋진 외모가 아니기에 그 진정성이 무척 크게 다가와서 여자 마음을 흔든달까요. 몰래 사다주는 햄버거랑 피자가 그렇게 기특하고 갸륵하게 느껴지는건 이 남자밖에 없을 겁니다. 그것도 농촌이라서 시내까지 나가서 사오고, 그것도! 얼마나 달려갔다왔으면 피자가 아직 뜨끈뜨끈하고 콜라에 얼음이 둥둥 떠 있겠습니까................ 누구는 만석씨를 두고 드라마 남주 얼굴이 이래서야 되겠냐고 불평들 하던데 (만석씨가 뭐가 어때서!!!!!) 당초 물망에 올랐던 김남진씨같이 조각같은 얼굴에 모델마냥 좍 빠진 몸매를 하면 오히려 장택기의 진정한 매력이 퇴색되겠더라구요. 소설 첫 등장도 그렇고 초반에 간간히 표현하는 택기의 외모가 딱 만석씨를 떠올리게 해서 소설 내내 택기=만석씨로 딱 동일시 되면서 아주 즐겁게, 행복하게 읽었어요. 덕분에 또 만석씨 꿈 꾸다가 깨어났지요. 쿨럭-_-;; 프롤로그 7P: ...지현이 가까스로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자 방문 앞에 웬 시커먼 남자가 서 있었다. 48P: ...지현이 깜짝 놀라 쳐다보자 남자가, 온통 새까맣고 눈자위만 하얀 남자가 지현을 쳐다보았다. 94P: ...근사한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24시간 볕에 노출되다보니 시커멓게 탄 얼굴에 눈과 이빨만 하얀... 미안하다. 이게 생각났다. 만석씨 소속사분이 올린 글을 보니, 처음에 카메라 테스트 받으려고 분장실에 갔는데 만석씨를 보더니 분장실이 완전 환호를 지르는 분위기였답니다. 왜냐. 따로 분장이 필요없다고.... 분장 안해도 농촌총각 휠이 나온다고. OTL 쓰러졌습니다.ㅜㅜ 기사에 실린 피디님 말씀 왈, "오만석은 카메라 테스트를 했을때 느낌이 좋아서..." 아아, 역시 그랬던거군요; 그런데 기사에 실린 장택기의 소개를 보면 어디서는 단순무식하다고 하고 어디서는 까칠하다고 하는데, 소설에선 초반엔 까칠, 후반으로 갈수록 순수한 모습들이 드러나요. 단순무식이라기보단 순진하다는 쪽이 더 맞는 듯. 까칠하면서도 지성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역시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구를 한다더라구요. 장택기의 순수한 모습의 압권은 역시 첫 키스씬. 스포일러될 것 같아서 밝히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조낸 굴렀습니다. 아니 만석씨!!!(이미 동일시-_-) 그러면 어떡해! 너무 귀엽잖아!! 으아 미쳐!!! 하고 속으로 막 웃어대면서요. 이 부분에선 완전소중귀염원현도 생각나더라구요. 아아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거린다;; 이걸 어째; 만석씨가 이걸 하면 대박일 것 같아요. 어떤 분은 농촌총각이라는 이번 배역을 두고 만석씨의 카리스마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하시던데, 대신 만석씨 연기의 장점, 섬세함이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읽으면서 이 장면들을 만석씨가 연기한다면 정말 볼만하겠다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윤은혜씨. 피디분이 '궁'을 보고 처음부터 윤은혜씨를 캐스팅하고 싶어했다는데 그럴만하더라구요. 이미지는 딱 어울려요. 철없는 도시처녀가 농촌에 와서 모든 것이 다 놀랍고 싫어서 툭하면 엄마에게 핸폰으로 징징거리는데 딱 은혜씨가 연상되고(;) 그러다가 점점 동화되어서 열심히 농사일도 하고 농촌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윤은혜씨라면 해맑게 잘 보여주겠다 싶었어요. 남은건 만석씨와 은혜씨 궁합이 잘 맞아야죠. 오늘부터 촬영에 들어간답니다.(벌써!!=ㅁ=) 그리고 곧 충북 영동 오픈 세트장에 내려가서 찍는다는데 지금 한여름이니 풍광은 아주 잘 나오겠어요. 다만 곧 올라온다는 장마가, 그리고 그렇게 먼데랑 서울이랑 왕복하면서 드라마 촬영을 할 만석씨 체력이 걱정되죠. 공연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사람인데. 아참! 대본 리딩을 하다가 만석씨가 경상도 사투리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바람에 폭소가 터졌다는 기사를 봤는데, 소설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하지 않아요. 대학교 다니다가 농촌으로 내려오는 설정이라서 표준말을 쓰더라구요. 다만 지현의 상상 속에서 나오긴 합니다. 대장금 패러디로; 등장인물 : 김지현, 장택기 배경 : 포도밭 안. 해가 질듯말듯한 때 택기 : 기쁜교? 지현 : 슬퍼요. 택기 : 슬픈교? 지현 : 기뻐요. 택기 : 두렵는교? 지현 : 설레요. 택기 : 설레는교? 지현 : 두려워요. 택기 : (획 돌아서서 인상을 쓰며) 이기 청개구리를 처묵었나, 와 디비 쪼고 지랄인교! 뒤집어졌습니다;;;;;; 글로 읽어도 이렇게 웃긴데 실제로 보면 정말 볼만하지 않겠습니까!! 내내 사투리를 하는 설정인지 상상속에서만 하는지는 몰라도 대본리딩하다가 폭소가 터질만하겠습니다; 만석씨라면 얼마나 능청스레 했을까.(낄낄) -- 덧붙여서 택기가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이 장면을 빼지는 않을 것 같으니 만석씨 최초의 브라운관 노래연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앞서 카리스마가 안나올 것 같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한두번 나오긴 해요. 순진한 택기라도 수컷의 본능은 있는 법. 후후... 그럴때마다 이글거리는 눈을 강조하곤 한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없이 만석씨에게 대입되는 배역. 헉, 저 '다정한 카리스마'는 제가 쳐넣은게 아니에요; 원래 기사 화보에 있던 글인데 이거 은근히 맞아드네요?; 역시나 눈은 하얗게, 얼굴은 시커멓게 나왔습니다; -- 일 치르려다 실패만 거듭하자 수돗가에서 어허-!! 어허--!! 요상한 괴성을 내지르며 잔득 달은 몸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 너무 웃겼어요!!!!!! 이건 뭐 편조도 아니고 으하하하하!!! 권말에서 작가가 그랬는데요. "로맨스에서 카리스마 부족하고 재벌아닌 남자를 주인공으로 두었을때 실패할 확률이 90%이라는 말도 들었다. 또한 로맨스에서 정사장면이 빠지면 맹물에 파만 썰어넣은 국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실패와 성공을 떠나서 정말로 신나게 시원하게 읽어제낄 수 있는 소설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작가님, 그런 걱정 안하셔도 이거 충분히 성공했습니다. 드라마화도 되고 만석씨도 얻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정사장면이 안나와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그건 지현과 택기에게 너무 안어울려요. 풋내나게 일치르려다 (택기가 데려간 장소도 물레방앗간, 원두막 그 딴데;;;) 꼭 주위의 방해로 실패만 하자 저렇게 어허-! 하고 찬물만 끼얹으며 뜨거운 몸을 달래는 택기와 방문 뒤에서 그걸 훔쳐보면서 "열이 올랐어, 식히는게야" 하고 쿡쿡거리는 지현의 모습이 더욱 그네들답거든요.^^ 소설 자체도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거나 오해가 설키는 거 없이 잔잔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알콩달콩 이어가고 있는데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나가게 하는 흡인력을 보면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 같아요. 이걸 드라마 대본으로 잘 옮기는게 관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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