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08일
경복궁 다녀왔어요. (사진 추가)
몇년만에 다시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번에 봤을땐 근정전 복원 공사 중이어서 완공된 근정전을 보는건 이게 처음이었거든요.
보자마자 새로 칠해진 단청의 포스에 후덜덜덜;;;




옥좌 위로 겹겹히 쌓아올려진 단청을 보고 기가 질렸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처음 본 경복궁에선 화려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거든요.
색이 바랜 나머지 우중충한 황색 나무결을 그대로 드러낸 단청은 세월의 흔적만을 내보일 뿐이었죠.
그런데 새로 개축된 근정전은 당시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을씨년스러웠던 내부에도 무언가를 잔뜩 들여놨어요.
일렬로 깔려진 방석, 서안, 등불, 도자기 등등.... 그렇게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만들어놨어요.
코스튭한 사람들만 들어오면 딱 아침 조회가 연출되겠다 싶은게, 자꾸만 왕의 남자가 생각나더군요^^;;
신료들이 살기등등한 연산 앞에 꿇어엎드린 그 넓은 근정전 내부 광경과 자꾸 겹치더라구요.
그런데 영화 쪽이 더 넓긴 합니다;;

근정전 문살을 찍다가 벌레먹은 곳을 발견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더 가까이... 저래뵈도 손톱만한 구멍이에요; 렌즈를 아예 붙였죠;

뒤로 돌아서 사정전으로 갔는데 이곳에도 서안, 방석, 등불을 다 깔아놨어요.
하지만 더 놀란건 바로 이것!!

창호문 위로 드리운 황색 천을 햇살이 부드럽게 통과하는게 아주 분위기 그만이더군요.

저렇게 해놓으니 정말 사람의 체취가 느껴지지 않아요? 무슨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긴 어디더라? 강녕전이었나...?

내부를 대청마루로 쫘악 깔고 문도 전부 들어올려서
완전히 하나로 탁 트인 공간으로 연출해놨는데 진짜 시원해보이더라고요.
또 뒤로 돌아가서 교태전으로...

아주 여성적인 곳이었죠^^
그리고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

여기도 역시 교태전 뒷마당인데 끝없이 중첩된 지붕들이 마음에 들어서 한컷.

도대체 몇겹으로 겹쳐진거죠?;;
이날은 공교롭게도 관람객들 인파가 엄청났어요. 지방 학생들이 수학여행 오고 외국에서도 많이들 오고...
관람객들이 사진에 안나오게 찍는것도 정말 일이었어요.
저는 고궁에 오면 곳곳을 둘러보면서 여기서 살았을 옛날 사람들의 모습을 겹쳐 상상하곤 하는데
관람객들로 바글바글한 이날의 경복궁에는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없더군요.
고궁은 모름지기 한적해야 합니다;
아무튼 그 넓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100장 넘게 찍었더니 몸이 아주.....
야외촬영은 역시 체력이 있어야 해요.
p.s1) 으아아아악?! 다음날 들어봐보니 이 포스트가 이오공감에 등록되어 있네요?!!!
이거 대체 누가 등록시킨 겁니까? 등록의 기준이 뭐죠?;;;;
이런건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네요;
p.s2) 학교에 갔다와보니 사진이 전부 안뜨네요. 이글루가 아닌 다른 계정으로 올렸는데 이게 이오공감으로 트래픽을 먹은 바람에요. 당연히 제 홈피에도 들어갈 수 없을 겁니다....ㅜㅜ
그래서 사진을 이글루 계정으로 다시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포스트들은 트래픽이 풀릴 때까지 사진이 보이지 않을거예요.
이오공감에도 올라갔겠다, 사진 좀더 추가해볼게요.^^ (단순)
강녕전 뒷뜰 월대의 돌난간입니다.
도대체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지만 똑같이 생긴 두마리가 몸을 웅크리고 씨익 하는게 왠지 웃겨서 찍어봤어요;;
경회루입니다.
역시 궁궐은 신록이 푸르를때 가야 제맛인것 같아요.
이날 하늘이 맑지 않은게 아쉬웠어요.
하지만 흐렸으니 이만큼 찍었지, 맑았다간 엄청난 더위에 지레 포기하고 말았겠죠^^;;
원래는 궁궐 맨 뒤쪽에 있는 향원정에도 갈 생각이었는데 힘들어서 거기까지 가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경복궁에 막 들어설땐 안내판에 있는 복원도와 현재도를 비교해보면서 요만큼밖에 존재하지 않는걸 아쉬워했는데 나올때는 힘들다 못해서 정말 쓸데없이 넓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교태전의 단청과 근정전의 단청 비교.

왼쪽이 교태전, 오른쪽이 근정전인데요. 한눈에 봐도 교태전의 색감이 화사한게 참 여성스러워요.
거기다가 천정을 가로질러 받치는 둥근 도리에도 무늬를 일일히 그렸습니다. 완전 피를 토하는 노가다입니다ㅜㅜ
근정전의 천정 단청은 한가지 무늬로 이루어진 교태전과는 달리 구역마다 다른 무늬를 칠했어요. 역시 정전답죠.
근정전의 사진을 잘 보면 대들보를 기준으로 아래쪽 단청이 위쪽 단청보다 색감이 다양하고 꽃들의 갯수도 많고 더 화려한데 그 단청이 바로 옥좌 위의 천정이랍니다.
저번에 봤을땐 근정전 복원 공사 중이어서 완공된 근정전을 보는건 이게 처음이었거든요.
보자마자 새로 칠해진 단청의 포스에 후덜덜덜;;;




옥좌 위로 겹겹히 쌓아올려진 단청을 보고 기가 질렸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처음 본 경복궁에선 화려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거든요.
색이 바랜 나머지 우중충한 황색 나무결을 그대로 드러낸 단청은 세월의 흔적만을 내보일 뿐이었죠.
그런데 새로 개축된 근정전은 당시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을씨년스러웠던 내부에도 무언가를 잔뜩 들여놨어요.
일렬로 깔려진 방석, 서안, 등불, 도자기 등등.... 그렇게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만들어놨어요.
코스튭한 사람들만 들어오면 딱 아침 조회가 연출되겠다 싶은게, 자꾸만 왕의 남자가 생각나더군요^^;;
신료들이 살기등등한 연산 앞에 꿇어엎드린 그 넓은 근정전 내부 광경과 자꾸 겹치더라구요.
그런데 영화 쪽이 더 넓긴 합니다;;

근정전 문살을 찍다가 벌레먹은 곳을 발견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더 가까이... 저래뵈도 손톱만한 구멍이에요; 렌즈를 아예 붙였죠;

뒤로 돌아서 사정전으로 갔는데 이곳에도 서안, 방석, 등불을 다 깔아놨어요.
하지만 더 놀란건 바로 이것!!

창호문 위로 드리운 황색 천을 햇살이 부드럽게 통과하는게 아주 분위기 그만이더군요.

저렇게 해놓으니 정말 사람의 체취가 느껴지지 않아요? 무슨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긴 어디더라? 강녕전이었나...?

내부를 대청마루로 쫘악 깔고 문도 전부 들어올려서
완전히 하나로 탁 트인 공간으로 연출해놨는데 진짜 시원해보이더라고요.
또 뒤로 돌아가서 교태전으로...

아주 여성적인 곳이었죠^^
그리고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

여기도 역시 교태전 뒷마당인데 끝없이 중첩된 지붕들이 마음에 들어서 한컷.

도대체 몇겹으로 겹쳐진거죠?;;
이날은 공교롭게도 관람객들 인파가 엄청났어요. 지방 학생들이 수학여행 오고 외국에서도 많이들 오고...
관람객들이 사진에 안나오게 찍는것도 정말 일이었어요.
저는 고궁에 오면 곳곳을 둘러보면서 여기서 살았을 옛날 사람들의 모습을 겹쳐 상상하곤 하는데
관람객들로 바글바글한 이날의 경복궁에는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없더군요.
고궁은 모름지기 한적해야 합니다;
아무튼 그 넓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100장 넘게 찍었더니 몸이 아주.....
야외촬영은 역시 체력이 있어야 해요.
p.s1) 으아아아악?! 다음날 들어봐보니 이 포스트가 이오공감에 등록되어 있네요?!!!
이거 대체 누가 등록시킨 겁니까? 등록의 기준이 뭐죠?;;;;
이런건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네요;
p.s2) 학교에 갔다와보니 사진이 전부 안뜨네요. 이글루가 아닌 다른 계정으로 올렸는데 이게 이오공감으로 트래픽을 먹은 바람에요. 당연히 제 홈피에도 들어갈 수 없을 겁니다....ㅜㅜ
그래서 사진을 이글루 계정으로 다시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포스트들은 트래픽이 풀릴 때까지 사진이 보이지 않을거예요.
이오공감에도 올라갔겠다, 사진 좀더 추가해볼게요.^^ (단순)

도대체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지만 똑같이 생긴 두마리가 몸을 웅크리고 씨익 하는게 왠지 웃겨서 찍어봤어요;;
경회루입니다.
역시 궁궐은 신록이 푸르를때 가야 제맛인것 같아요.

이날 하늘이 맑지 않은게 아쉬웠어요.
하지만 흐렸으니 이만큼 찍었지, 맑았다간 엄청난 더위에 지레 포기하고 말았겠죠^^;;
원래는 궁궐 맨 뒤쪽에 있는 향원정에도 갈 생각이었는데 힘들어서 거기까지 가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경복궁에 막 들어설땐 안내판에 있는 복원도와 현재도를 비교해보면서 요만큼밖에 존재하지 않는걸 아쉬워했는데 나올때는 힘들다 못해서 정말 쓸데없이 넓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교태전의 단청과 근정전의 단청 비교.

왼쪽이 교태전, 오른쪽이 근정전인데요. 한눈에 봐도 교태전의 색감이 화사한게 참 여성스러워요.
거기다가 천정을 가로질러 받치는 둥근 도리에도 무늬를 일일히 그렸습니다. 완전 피를 토하는 노가다입니다ㅜㅜ
근정전의 천정 단청은 한가지 무늬로 이루어진 교태전과는 달리 구역마다 다른 무늬를 칠했어요. 역시 정전답죠.
근정전의 사진을 잘 보면 대들보를 기준으로 아래쪽 단청이 위쪽 단청보다 색감이 다양하고 꽃들의 갯수도 많고 더 화려한데 그 단청이 바로 옥좌 위의 천정이랍니다.
# by | 2006/06/08 00:57 | ●일상의 얘기 | 트랙백(2)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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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감 축하드리구요~~
이오공감 아녔음 못봤을텐데... 정말 멋진 사진이세요..
단청 칠이 끝났군요. 정말 어릴 적에 한번 가 보고 느낀 거랑 분위기가 엄청 다르네요. 옥좌의 위엄이 배로 불어난 것 같습니다. 누구든간에 곤룡포만 걸쳐서 앉혀놓으면 왕이라고 믿겨질지도..^^; 창에 황색천을 커튼처럼 드리워놓은 건 정말 센스가 느껴지네요. 창호지를 통과하면서 묽어진 빛이 색깔 효과까지..
그렇지만 압권은 벌레먹은 구멍. 아아 님이여...; 까닭 모를 웃음이 실실 나옵니다. 푸헙.;;
우중충한 단청의 기억만 있다가 사진보니 시원시원 하고 아름답네요^^
율영님/ 감사합니다^^ 학교 과제때문에 간 것이지만 과제와는 상관없이 많은 것을 보고 온 것 같아요^^
사극영화를 찍을때 일명 뽀샤시 효과를 낸다고 창문에 저걸 걸고 들어오는 조명으로 찍기도 했다는데 그걸 직접보니 환상인거 있지요^^ 날이 어두워져서 노을이 지면 더욱 멋질 것 같아요.
어렸을땐 저기에 사람이 산다는걸 상상도 못했는데 저렇게 꾸며놓으니 인간냄새가 좀 나는 것이 더더욱 궁궐이 좋아지더라구요. 전기 들어오고 인터넷 되고 생활용품만 갖춰지면 여기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정말 저번에 찾아갔던 겨울의 한적한 분위기는 간데 없더군요. 그렇지만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궁궐을 보려면 빽빽한 인구밀도는 감수해야 할지도요ㅜㅜ 근정전 안을 찍다가 중학생들에게 포위당해서 한동안 못벗어나기도 했다지요;
카제님/ 학교가 근처시라고요!! 부럽습니다ㅠㅠ 저라면 맨날 들러볼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하는 식으로 꼼꼼히 보고 싶어요. 워낙 넓다보니 날잡아 가도 꼭 덜 보고 오게 되더라구요.
벌레먹은 구멍은 어디까지나 우연이었어요;; 고 조그만 구멍으로 들여다보니 안이 보이길래 혹시 카메라로도 찍힐까 싶어서 시도해봤다니 정말 찍히더군요-_-
시나몬바닐라님/ 할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이거 니가 (컴퓨터로) 칠했냐?" 하시더라구요; 할머니가 보신 옛날의 경복궁과 매치를 못시키시더라는...;; 복원된 근정전이 중국에도 일본에도 없고 오직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다는 오색단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는 것 같아요.
ArborDay님/ 가능하면 더 더워지기전에 한번 가보세요. 푸르름이 아주 절정입니다^^
경복궁 해태상에 그런 유래가 있었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히토님/ 아니 그럴 수가.. 어떻게 단체만 입장시킬 수 있죠? 전 아무 무리없이 개인표로 끊고 들어갔는데요;; 그날 경복궁 측에 무슨 사정이 있었던게 아닐런지...
mo_taro님/ 표 뒤에 쓰여져 있는 안내문을 보니 2009년까지 계속 복원할거라고 하더라구요. 갈때마다 달라지겠네요;; 그런데 다 복원해도 원래 크기의 30%밖에 안된다고 하니 참 아쉬워요.
제가 갔더니 무슨 소세방이었나, 음식만드는 곳으로 추측되는 곳의 터를 골라놨어요. 그전의 경복궁 전각은 정전이나 침전 이런 것밖에 없었는데 이런 곳까지 들어선다니 반갑더라구요. 아직 배운지 얼마 안된 사진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프라푸치노님/ 푸하핫; 웬만한 똑딱이는 아닌듯하다는 말씀을 아버님께서 보시고 '알아보는구나' 하고 흐뭇하게 웃으셨습니다^^;; 아버님의 캐논 EOS 20D를 빌려서 찍었거든요. 감도는 한 800~1600 정도 주고 조리개도 최대한 열었던 것 같네요. 다~~ 카메라 빨이지요. 일반 똑딱이로 찍으면 저도 저렇게까진 못나옵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못가본 데가 많아서 아무래도 카메라를 들고 또 가볼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