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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망상의 빛과 그림자]
다들 새뱃돈 많이 받으셨습니까?^^
종가집 장녀로서 명절은 정말 두려운 존재입니다.ㅜ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부담이 심해져요! 이번 설은 정말이지 상차리고 상치우고 설거지한것밖에 생각이 안나요....OTL 오죽하면 주부습진 걸리기 직전까지 갔겠습니까! 물론 명절 한번 지내면 온갖 증후군에 시달리는 어머니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물에 손을 넣으면 따갑고 가렵고 한 경험은 처음이라서 무척 놀랐다구요! 그나마 평소보다 짧았다는 사흘 연휴와 새뱃돈이 절 구원해주었습니다!ㅜㅜ 평소 관심리스트에만 담아둘 뿐, 지를 엄두는 못내는 위시들... 이것이 한낮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합니다. 이성은 이 돈을 차곡차곡 잘 모아두었다가 요긴한데 쓰라고 하고 있지만 본능은 지르고 싶어도 못 질렀던 것들을 확 지르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ㅜㅜ 아아...지름신 강림 직전입니다ㅜㅜ 한조각 남은 이성으로 지름신 강림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볼까 하여, 이때가 아니면 못 지를 고가의 품목들을 주욱 살펴봄으로써 욕구불만을 풀어볼까 합니다^^ (이러다가 더욱 가속화 되는건.....;;;)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 야규 쥬베이 ![]() ![]() 영화 <마계전생>에서 아마쿠사와 쥬베이를 각각 연기했던 쿠보즈카 요스케와 사토 코이치의 얼굴을 3D 스캐닝으로 완벽 재현한 피규어예요. 실존 역사인물이라는 매력도 있지, 퀄리티도 극상이지, 무엇보다 저 두명이 제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들이에요. 허나 다른 12인치 관절 피규어에 비해 두배가량 비쌉니다ㅜㅜ 처음 출시되었을땐 1체당 20만원이 넘었어요. 지금은 많이 다운되긴 했지만 역시 두명을 한꺼번에 구입하기는 무립니다. 고로 만약 지른다면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얘긴데 이것도 진짜 고민이거든요. ![]() ![]() 현재로선 야규 쥬베이-사토 코이치가 좀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사진은 원형사가 만든 프로토 타입으로, 공장에서 생산되어 풀리는 실제 상품이랑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피규어들도 예외는 아니예요. 그래서 프로토와 상품이 심하게 차이나면 빈축을 사고, 거의 비슷하면 가치가 매우 높아지지요. 그 점에서 쥬베이가 勝! 저것을 구입한 분께서 직접 찍어서 올린 사진을 보니 정말 쥬베이가 압도적이더군요. 프로토와 거의 구분이 안가고, 오히려 프로토보다 잘나왔다고들 합니다. 의상 퀄리티도 말할 필요는 없구요. 그런데 아마쿠사는 뭐라고 할까요. 프로토의 그 오묘한 얼굴을 기계가 못 따라갔다는 느낌입니다. 굉장히 창백한 피부색도 얼굴을 평면적으로 보이게 하더라구요. 다만, 조명을 강하게 줘서 얼굴에 명암을 짙게 드리우면 놀라울 정도로 섬뜩한 귀기가 발산됩니다^^ 스탠드나 형광등일수록 효과가 직빵입니다=_=b 그냥 보통 조명 아래서 보면 밋밋한데 조명 여하에 따라 굉장히 멋진 분위기가 나오는게 아마쿠사지요. 제가 한번 보고는 헉-! 하고 숨을 삼켜야 했던 그 귀기로서는 아마쿠사가 勝이예요. (조명빨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여기까지는 1대 1. 비등한데, 문제는 아마쿠사의 의상!! 관절 피규어로서는 고급스런 옷감으로 지어 입혔습니다. 영화의 럭셔리함을 살려서요. 그런데 그게 12인치에 맞느냐 이거죠. 사람이 입으면 하늘거리는 옷감도 인형에게 입히면 순식간에 빳빳하다 못해 ㄱ자로 꺽이는 모습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아마쿠사가 바로 저런 사례입니다. 관절 피규어에게 무척 중요한 포즈 잡기. 그 포즈에 옷도 자연스럽게 딸려와야 하는데 영 뻣뻣해보여요. 특히 저 남색 망토는 영화에선 손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아마쿠사가 움직일때마다 하늘하늘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빛을 받을땐 반투명하게 빛나구요. 반투명까지는 안 바래도 뻣뻣함은 어찌할겁니까ㅜㅜ 영 태가 안나오더라구요. 프로토 사진은 그나마 낫지, 실물을 보면 그 뻣뻣함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느 정도냐면요, 저 사진처럼 손 밑으로 바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주욱 가다 서서히 떨어집니다.=_=;;; 여기까진 물을 묻히든 손으로 꾹 눌러주든 어떻게든 사진에는 잘 나오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망설이게 하는건 저 목 둘레장식. 영화의 아마쿠사 의상중에서 제일 럭셔리한게 목 장식이었어요. 마치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이어 붙여진 조각들이 각기 다른 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듯했어요. 그것이 저....저....인쇄된 종이 한겹으로 화하다니요....................ㅜㅜ 떼면 되지 않느냐고요? 안됩니다ㅜㅜ 목장식 때문에 목이 짧아보이지 않도록 특별히 목을 길.게. 만들었거든요(씨익) 대신 마후라를 두르든지 해서 어떻게든 커버해야봐야겠습니다 크윽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로 결점이 있는 아마쿠사인데도 제가 이렇게 미련을 못버리는 이유는 역시 저 창백한 피부가 발산하는 귀기때문일거예요. 머리도 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좀 힘들기는 해도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규 쥬베이에게도 끌리는 이유는... 그 퀄리티도 그렇지만 너무나도 멋진 중년의 페이스를 가지셨고, 무엇보다 저 배우분이 영화 <미부기시덴>에서 사이토 조장님을 맡으셨다는 겁니다! 고로 언제든지 신센구미 코스튬을 시킬 수 있다는거죠! 헤어의 압박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말입니다;; 이래서 제가 두명 중 한명을 선택 못하고 2년째 끙끙 앓고 있다는거 아니겠어요ㅜㅜ (장하다......) 두번째 지르고 싶은건... 이번에도 피규업니다; 알프렉스 신센구미 시리즈 히지카타 토시조 ![]() 이분 역시 부장님을 연기한 배우 쿠리즈카 아사히를 모델로 만들어진 피규어예요. 이분을 데려오면 몇년째 혼자 외로이 있는 오키타 소지가 눈물 흘리며 반겨줄 것 같아요ㅜㅜ 역시 소지와 같이 사진 찍어주기엔 더할 나위 어울리는 분이죠! 저 위에 아마쿠사나 쥬베이를 데려와서 신센구미로 코스튬을 시켜준다 해도 너무 현대적이고 정교한 얼굴이 고풍스러운 알프렉스 시리즈와는 이질감이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요 부장님이 알프렉스 신센구미 3인방 중에서 가장 사진빨을 잘받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오히려 저 프로토 사진보단 다른 분이 찍어서 올린 사진을 보고 더 감탄했습니다. 얼굴에서 뿜어나오는 그 중후함이라니!!! 이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희소가치가 높아져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예요....ㅜㅜ 세번째 지르고 싶은건 책.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 뜬금없을지는 모르나, 이것의 가격이 무려 4만 5천원입니다! 판형은 얼마나 크구요! 페이지도 500쪽이 넘습니다! 오죽하면 BIG BOOK 시리즈란 이름을 달고 첫 타자로 출판되었겠습니까! 게다가........... ![]() 이 책이 완전 올컬러 삽화로 꽉꽉 채워져 있어요!!!!ㅜㅜ 분위기까지 제가 꿈꾸는 그런 책!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충격받아서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었어요ㅜㅜ 아동용 책이라지만 솔직히 코묻히며 넘기는 애들에겐 읽히기가 아까울 정도로 제본도 삽화도 완전 고급스러워요. 어렸을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라서 이렇게 멋진 책으로 다시 만나는게 정말 반가워요ㅠㅠ 언젠간 소장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표지가 너무 이뻐요........ㅜㅜ 이것 역시 판형이 크고 페이지가 '1236'쪽에 달합니다;;; 정가 3만8천. 이걸 사신 분 말로는 책상위에 올려놨더니 도저히 책으론 안보이고 웬 시커먼 상자가 하나 놓여 있는걸로 보이더랍니다; 하지만 두께만큼 엄청난 포만감을 안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뭐 설날 연휴동안 책이나 읽어야겠다 하고 핑거포스트와 함께 지른, 그러나 막상 일에 치여 한페이지도 넘기지 못한 장송 2권 세트 값과 똑같으니 괜찮을지도요... 마지막으로 120기가 하드!!!!(쿨럭) 지금도 총 120기가 하드를 보유중이지만 불멸과 신돈을 비롯한 고화질 영상들로 꽉꽉 차서 지금 포화상태예요. 그냥 다른거 다 포기하고 하드를 살까요.....ㅜㅜ 혹 저 목록 중 하나라도 가지고 계시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ㅜㅜ (결국 그것이 목적이더냐....) 참, 장송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 히라노 게이치로가 제가 만난 '이 사람 책이면 무조건 산다!'의 첫 작가입니다. 옛날에 놀러간 작은엄마 댁에서 이 작가분의 처녀작인 <일식>을 읽었는데 그때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조심스럽게 이거 빌려주면 안되냐고 여쭈어봤는데 혼쾌히 그냥 가져가라 하시더군요; 읽다가 포기하셨대요^^;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지고 몇년 후, 도서관에서 다음 작품인 <달>을 읽고 또 충격받아서 소장했는데 그 이후론 하도 소식이 없길래 전 이 작가가 절필했나 싶었습니다. 자신이 낸 두편의 소설에 쏟아진 찬사와 기대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펜을 꺽었나 했어요. 그런데 결국... 장송이 나왔네요. 감감무소식이었던 그동안 이것만 썼었다고 증명하는 것 같은 굉장한 두께로요^^ 일식, 달 두편의 소설은 읽고 난 뒤 소장했어요. 그만큼 읽고 난 뒤의 만족도가 높았던게지요. 한번 읽고 묻어두기엔 아까운, 계속 읽고 음미해야 할 그런 소설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세번째 소설인 장송은 읽기도 전에 질렀습니다. 다시 만난 반가움에 이 책이 화답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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